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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 있는 것들의 지랄을 엿보다

이렇게 냉소적일 수 있을까 싶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척추가 서늘하고 기분이 꺼림칙하다. 정나미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끌린다. 그의 영화엔 묘한 흡인력이 있기 때문이다. 탐욕과 부조리에 대한 신랄한 조소가 군더더기 없고 직설적이라 보는 동안만큼은 딴 생각을 못하게 잡아끈다. <돈의 맛> 역시 그렇다. 영화는 돈 있는 자, 아니 돈을 ‘지독하게 많이’ 갖고 있는 자들의 세계를 정색하고 들여다본다...

<원스 어게인> 어쩌면 보통의 연애

<원스>의 두 주인공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잉글로바가 실제 연인이 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남일 아닌 듯 반가워했던 기억이 난다. 적잖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운 화음만큼이나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니었던가. 둘의 커플 선언은 영화에서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현실에서 완성시킨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음악적 교감이 인간적인 교감으로. 이 얼마나 영화 같은, 이상적인 로맨스란 말인가...

<소울 서퍼> DVD – 의지의 보드로 절망의 파도를 헤치다

촉망받는 서핑 선수가 연습도중 상어에게 한쪽 팔을 몽땅 먹혀버린다. 엄청난 쇼크를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눈을 뜬 소녀는 주변의 응원과 각고의 노력 끝에 오른팔만 가지고도 서핑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그녀는 곧 재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이 얼마나 동화 같은 스토리란 말인가. 그런데 이건 실제 이야기다. 하와이 출신 서핑 선수 베서니 해밀턴의 사연을 옮긴 <소울 서퍼>. 영화는 베서니가 얼마나 명랑한 십대소녀이고 타고난 서핑 선수였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막을 연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법칙을 거스르는 자를 구하라

독재국가가 있다. 의례 반기를 든 무리가 있기 마련이고, 독재자는 체제를 굳히기 위한 묘수를 고안한다. 치밀한 독재의 그늘, 자유를 박탈당한 이들의 식은 얼굴, 그 가운데서 피어오르는 혁명의 불씨. 여기까지 보자면 <이퀼리브리엄>이나 <브이 포 벤데타> 등에서 접해 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헝거 게임>의 방향은 약간 틀어져 있다. 이 영화가 독특해지는 지점은 바로 비뚤어진 오락성과 지독한 풍자성에 있다...

Mnet <보이스 코리아> 외모, 사연, 개인기 없는 가수 오디션의 참맛

이러다 전국민이 오디션 보게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될 정도로 가수 선발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다. 각자 내세우는 특성은 다를지라도 이들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는 공히 TV를 통한 공.....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 그녀는 예뻤다

마릴린 먼로. 불멸의 아이콘. 대체 불가능한 섹스 심벌.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마릴린 먼로와 함께 한 일주일>은 1956년 먼로가 전 세계적.....

<스탠리의 도시락> 긍정과 나눔의 힘

점심 도시락을 못 싸와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소년이 있다.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을 소재지만 <스탠리의 도시락>은 유쾌하고 익살스럽다. 도시락이 없는 스탠리는 친구들이 십시일.....

<슬랩스틱 브라더스> 웃겨야 산다

아마추어 만담 듀오로 활동하던 토비오는 일방적으로 해체를 선언하고 떠난 동료 때문에 술독에 빠져 허우적대던 중 유치장에 갇히고, 때마침 폭행죄로 잡혀 들어온 동네 건달 류헤이와.....

<머니볼> 가치의 가치

쟤는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애니까. 쟨 이런 건 못할 거야. 편협한 시각에 가려 인물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우리에겐 얼마나 많을까. 외모나 성격에 대한 편견은.....

16회 부산국제영화제 추천작 3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어떤 영화를 볼지 아직 고르지 못했다면 다음의 목록을 참고하시길. <화염> 발리우드가 서부극을 만났을 때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