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밝혀지는 경악할 진실을 마주하기까지 영화는 적잖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어느 시기의 어떤 장소인지 정확히 설명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영화는 어머니의 예상치 못한 유언장을 마주한 쌍둥이 남매, 발뒤꿈치에 문신이 새겨진 어느 소년병의 분노에 찬 눈동자,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자식과 생이별한 여자의 기구한 사연 속으로 안내한다.
시간과 공간을 불규칙적으로 넘나드는 영화는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와 있는 줄도 몰랐던 형을 찾아가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전달해야 하는 남매의 어리둥절함과 답답함은 그대로 관객의 몫이기도 하다. 덕분에 영화는 굉장한 몰입도를 발휘하며 더 없이 커다란 충격과 비탄으로 다가온다.
<그을린 사랑>은 반전(反戰)영화이자 반전(反轉)영화다. 내전이 낳을 수 있는 가장 기막힌 비극을 다룸으로써 반전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스포일러 경계령이 절실한 이 영화는 역사상 최고의 반전영화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진실의 순간을 선사한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일이 생길 수 있단 말인가! 남매가 자신들의 뿌리를 알게 된 순간 터져 나오는 비통함을 막을 길이 없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불행이란 생각에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밀려든다.
이념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민족을 학살하고, 갓난아기를 엄마와 떼어 놓으며 어린이의 삶을 무자비하게 짓밟아야만 했던 뼈아픈 역사. 내전의 치욕스런 상처를 통렬하게 드러낸 영화는 지켜보기가 아프다. 그러나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그들 모두가 희생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감추고 있던 과거를 밝혀 용서를 통해 청산하고자 한다. 부끄러운 과거를 딛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고자 하는 어렴풋한 희망이 먹먹하게 가슴을 짓눌렀던 슬픔을 조금 걷어간다. 정미래
고국이 그리운 것은 자궁처럼 편안한 공기를 주고, 그 자연이 날 길러주고, 소중한 삶을 타인을 위해 살았던 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정신이 병들어가고, 어머니 치맛폭에 싸여 남의 꺼 갖고싶다, 떼쓰는 소아병에, 1등은 하고 싶고, 그 능력은 안되고, 그런 사람들이 그을린 사랑을 하지 않을까요? 사랑이란 단어를 쓰는 것도 아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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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영화라니 꼭한번 보고 싶습니다. ^^
2011/09/21 10:31좋은 정보 감사해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는 않고요. 딱 한 번 대단한 반전이 있습니다 ^-^ 꼭 보시길 바랍니다~
2011/09/21 15:18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반전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닌 듯 합니다.
2011/09/22 01:16진실을 접하는 순간 느끼게 되는 감정이 오히려 더 소중할지도...
숨도 크게 쉬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네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
2011/09/22 17:04제가본 우리나라영화중에 최고의 반전은
2011/09/22 10:19지구를 지켜라 였던것 같습니다. 혹시 보셨나요 ??^^
<지구를 지켜라> 독특한 영화죠 ㅎ
2011/09/22 17:05고국이 그리운 것은 자궁처럼 편안한 공기를 주고, 그 자연이 날 길러주고, 소중한 삶을 타인을 위해 살았던 이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정신이 병들어가고, 어머니 치맛폭에 싸여 남의 꺼 갖고싶다, 떼쓰는 소아병에, 1등은 하고 싶고, 그 능력은 안되고, 그런 사람들이 그을린 사랑을 하지 않을까요? 사랑이란 단어를 쓰는 것도 아까운 현실입니다.
2011/12/21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