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얘는 또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섭씨 30도가 넘는 잔인한 날씨.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친구를 기다리자니 없던 짜증까지 거꾸로 치솟는다. 더구나 민경이의 지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약속 시간이 지난 지 5분, 슬슬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한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오라는 사람은 안 오고 ‘띠리릭’, 문자 메시지가 허겁지겁 먼저 도착한다.


성란아 차가밀려

서30분쯤늦을듯

  미안!ㅠㅜ어디 들

                                                                  어가 있어~

 


30분이라니! 뻔한 핑계는 둘째 치고, ‘30분쯤’이라는 걸 보니 오늘도 얼추 40~50분은 기다려야 하는 눈치다. 흥! 오늘은 꼭 이 지각대장의 못된 버릇을 바로잡으리라. 으아아악! 일단은 타는 듯한 햇볕 아래서 몸을 피하고 봐야겠다.


이럴 땐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피신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서울 시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대부분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같은 패스트푸드점 하나쯤 눈에 들어오기 마련. 혼자 있어도 어색할 것 없고 에어컨 바람 빵빵한 패스트푸드점이 오늘도 나를 유혹한다. 더욱이 메뉴판에는 천 원짜리 한두 장으로 맛볼 수 있는 시원한 디저트 메뉴들이 즐비하다.   

(* 괄호 안의 숫자는 열량, 단위는 Kcal. 각 패스트푸드 브랜드 홈페이지를 참조했습니다.)

 

디저트 메뉴의 대표 명사, 아이스크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콘'

 
몇 년 전, 맥도날드가 획기적으로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콘’을 선보인 이래로 아이스크림은 패스트푸드점 디저트 메뉴의 대표 명사로 떠올랐다. 현재 콘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두 군데(파파이스가 일부 매장에서 500원짜리 콘 아이스크림과 800원짜리 컵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지만 찾아보기 극히 힘들다). 맥도날드에서는 400원짜리 ‘아이스크림 콘’(145)과 600원짜리 ‘초코 콘’(240)을, 롯데리아에서는 500원짜리 ‘아이스콘’(198)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의 아이스크림이 맥도날드 아이스크림보다 좀 더 달고 우유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 콘 과자는 롯데리아의 콘이 금방 눅눅해지는 데 비해 맥도날드의 콘이 바삭한 느낌이 더 오래 간다.


이외에 컵 아이스크림으로는 맥도날드가 1,200원짜리 ‘선데이 아이스크림’(바닐라 205, 딸기 260, 초코 295)을, 롯데리아가 600원짜리 ‘마블 소프트콘’(198)과 1,000원짜리 ‘선데 아이스크림’(블루베리 294, 라즈베리 298)을, KFC가 1,300원짜리 ‘아이스크림’(286)을, 버거킹이 500원짜리 ‘아이스크림’(?)과 1,500원짜리 ‘선데’(?)를 판매하고 있다. KFC와 버거킹 아이스크림은 롯데리아 아이스크림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입자가 거친 편. KFC 아이스크림은 화한 맛이 있고 뒷맛이 깔끔해 청량감이 느껴진다.


 

아이스크림 +a, 맥플러리와 토네이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맥도날드 '베리베리 맥플러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리아 '스트로베리 토네이도'

 

5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디저트 메뉴를 보유하고 있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에는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디저트, ‘맥플러리’와 ‘토네이도’가 있다. 맥도날드의 ‘맥플러리’와 롯데리아의 ‘토네이도’는 아이스크림에 각종 재료를 첨가해 섞어 먹는 디저트. 맥플러리에는 아이스크림에 더해지는 재료에 따라 오레오를 넣는 ‘오레오’(340), 초코토핑과 오레오를 넣는 ‘초코오레’(360), 딸기 토핑과 오레오를 넣는 ‘베리촉’(300), 녹차 가루를 넣는 ‘그린티’(210)가 있다. 아이스크림에 딸기잼을 섞는 ‘베리베리 맥플러리’(?)는 2008년 맥도날드의 신제품. 딸기 과육이 씹히지 않아 일반적인 딸기 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가깝다. 가격은 모두 1,800원.


롯데리아도 총 5가지 종류의 토네이도를 판매한다. 초코쿠키를 섞은 ‘초코쿠키’(358), 녹차 가루를 섞은 ‘녹차’(292), 초코쿠키와 초코 분말을 섞은 ‘드림카카오’(400), 사과와 복숭아 플레이크와 리플잼(흘러내리는 형태의 잼)을 섞은 ‘애플피치’(319), 딸기 플레이크와 리플잼을 섞은 ‘스트로베리’(322)가 그것. ‘녹차’와 ‘초코쿠키’는 1,500원, 나머지는 2,000원이다.


사실, 맥플러리와 토네이도는 만드는 법이 같고 재료가 비슷해 특별히 맛의 차이를 따지기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초코쿠키의 씹는 맛이 살아있는 ‘오레오 맥플러리’와 ‘초코쿠키 토네이도’, 씹는 맛 대신 녹차의 깔끔한 맛을 살린 ‘그린티 맥플러리’와 ‘녹차 토네이도’를 즐기는 편이다. 이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과일 재료의 ‘베리베리 맥플러리’와 ‘애플피치 토네이도’, ‘스트로베리 토네이도’는 과일 플레이크의 씹는 맛이 약해 어중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 뭐니 뭐니 해도 맥플러리나 토네이도를 주문할 때는 점원에게 꼭 재료를 많이 넣어달라고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오레오와 녹차 가루가 손톱만큼 들어간다면 차라리 아이스크림을 먹는 게 낫지, 굳이 맥플러리나 토네이도를 먹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디저트와 드링크 사이, 쉐이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리아 '바닐라 밀크쉐이크'

쉐이크 역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디저트 메뉴. 맥도날드와 달리 롯데리아는 ‘밀크쉐이크’를 드링크 메뉴에 분류하고 있다(롯데리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이드 메뉴로 분류하는 ‘콘샐러드’ ‘포테이토’ ‘오징어링’ 등의 메뉴를 디저트 메뉴에 포함시키는 대신 ‘밀크쉐이크’를 드링크 메뉴로 분류하고 있다). 맥도날드의 ‘쉐이크’와 롯데리아의 ‘밀크쉐이크’ 모두 ‘바닐라’, ‘초코’, ‘딸기’ 세 종류. 맥도날드 ‘쉐이크’의 양(444ml)이 롯데리아 ‘밀크쉐이크’(215ml)의 약 두 배인데 반해 가격은 맥도날드가 1,400원으로 롯데리아보다 100원 더 싸다. 열량을 볼 때 맥도날드 ‘쉐이크’는 ‘딸기’(360) > ‘바닐라’(325) > ‘초코’(295)의 순이고, 롯데리아 ‘밀크쉐이크’는 ‘초코’(259) > ‘바닐라’(240) > ‘딸기’(232)의 순이다. 아이스크림과 마찬가지로 롯데리아의 ‘밀크쉐이크’가 우유 맛이 강한 편이다. 우유를 좋아한다면 롯데리아의 ‘밀크쉐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맥도날드 '검은콩 쉐이크'

크’를 우유의 비린 맛을 싫어한다면 맥도날드의 ‘쉐이크’를 추천한다.


맥도날드는 최근의 웰빙 열풍과 더불어 ‘오곡쉐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미숫가루’와 ‘검은콩’ 두 종류 모두 2,200원. 우유와 고소한 곡물이 섞여 조화로운 맛을 낸다. ‘검은콩’의 경우 콩의 입자가 남아 씹는 맛이 있는 것이 장점. ‘미숫가루’는 ‘검은콩’보다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하다. 두 개 모두 입자가 완전히 곱게 갈리지 않기 때문에 빨대 대신 스푼을 이용해 떠먹는 것이 편하다.







계절 메뉴의 허점, 빙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거킹의 '아이스크림'(좌)과 '팥빙수'(우)


아이스크림과 맥플러리, 토네이도, 쉐이크는 사시사철 메뉴판에서 볼 수 있는 반면 빙수는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깜짝 디저트 메뉴. 맥도날드를 제외한 롯데리아, KFC, 버거킹, 파파이스 4개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 시원한 빙수 메뉴로 이번 여름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3,000원짜리 ‘팥빙수’(?)와 3,500원짜리 ‘과일빙수’를, KFC와 버거킹 역시 3,000원짜리 ‘팥빙수’(KFC 212, 버거킹 ?)를, 파파이스는 3,000원짜리 ‘요거트 팥빙수’(?)를 계절 메뉴로 제공한다. 브랜드에 관계없이 ‘팥빙수’ 모두 통조림 팥 또는 팥잼, 후르츠 칵테일, 콘플레이크, 딸기잼, 아이스크림 등의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맛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팥 알갱이가 너무 무른 나머지 씹히는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이 공통점. 특히 얼음과 다른 재료를 애써 다 섞고 나면 재료의 맛이 중화되어 특별히 단맛도 신맛도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매장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롯데리아와 KFC의 ‘팥빙수’의 경우 다른 재료의 양에 비해 얼음이 너무 많이 전체적인 맛을 희석시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롯데리아 '과일빙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파이스 '요거트 팥빙수'


특히 롯데리아의 ‘과일빙수’는 빙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지만 체리 리플잼과 사과 리플잼, 귤 통조림, 후르츠 칵테일 등의 과일 토핑과 아이스크림에서는 과일 씹는 맛을 거의 기대할 수 없다. 거기다 얼음까지 너무 많아 전체적으로 너무 싱겁다. 그나마 파파이스의 ‘요거트 팥빙수’가 패스트푸드 빙수 중에는 단연 으뜸으로 꼽을 만하다. 아이스크림 대신 플레인 요거트를 써서 신맛을 강조했고, 딸기 과육도 씹힌다. 단호박 플레이크도 다른 빙수의 플레이크에 비해 쉽게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맛을 오래 유지한다.


패스트푸드점 디저트 황홀경에 빠져있다 보니 벌써 40분이 훌쩍 지났다. 슬슬 민경이가 올 때가 됐는데...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서 민경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온다. 나는 디저트 천국에서 아까부터 찬바람의 수혜를 받고 있는데 얼굴이 벌개져서 헐레벌떡 뛰어오는 민경이 모습을 보니 괜히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오늘은 기필코 불같이 화를 내려고 했는데...민경이가 패스트푸드점 유리문을 열고 들어온다. 민경이의 미안한 얼굴이 점점 더 길어진다. 순간 길어진 얼굴이 헤벌쭉 웃는다. “많이 기다렸어? 밖에 진짜 덥다!” 그래, 이 시원한 디저트를 봐서 오늘까지만 봐준다. 패스트푸드점 디저트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맛있는 점심을 산다면! 민경이에게 점심 산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디저트 천국을 뒤로 한 채 다시 사막 같은 여름 한복판으로 나선다. 다음에는 꼭 약속 시간에 맞춰 나와서 이 시원한 디저트를 같이 나눠 먹자고!  장성란 기자(FILMON)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film-on.kr/trackback/151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daumtop.tistory.com BlogIcon TISTORY 운영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08/09/14 01:40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740  Next ▶

카테고리

FILMON (740)
REVIEW ON (343)
FEATURE ON (121)
PEOPLE ON (86)
CULTURE ON (68)
ESSAY ON (59)
TALK ON (15)
FOCUS ON (39)
NOTICE ON (8)
CONTACT US (1)

영화웹진 FILMON

'미래'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미래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Copyrightⓒ FILM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