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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연일 명승부와 명장면을 연출하며 전세계를 여름 무더위 보다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길가에서, 식당에서, 아파트에서 호흡을 맞춘듯 터져나오는 사람들의 환호성은 그들의 느낀 감동을 고스란히 전한다. 베이징 올림픽은 그 어떤 완벽한 시나리오와 연출로도 선보일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그래서 도전해 본다. 일명 '영화로 만들면 좋을 베이징 올림픽 명장면 베스트 5'. 당신이 가슴 졸이며 봤던 종목은 무엇인지, 어떤 장면을 영화로 만들면 좋을지 함께 얘기를 나눠보자. 


[파란다이스] 베이징올림픽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뭐 끝난 건 끝난 거고 돌이켜 보면 참 재밌는 경기도 많았는데 그래서일까요. 저거 정말 영화다 싶은 게 좀 있더군요. 그렇죠?
[농촌총각] 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순간들이 많았죠.
[그런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죠. 웬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파란다이스] 자, 그런 의미에서 이번 베이징올림픽 경기 중 '영화로 만들 만한 명승부 베스트 5'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방법에 대해선 별 고민 없이 전에 하던 방법으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사정상 4명만 투표를 하게 됐네요. 4명이 유순으로 5개의 경기종목을 선정. 1위 5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을 부여해서 쭉 줄 세워봤어요. 대충 순위는 아시겠지만 관전의 재미를 위해 5위부터 공개?
[농촌총각] 넹~ 완전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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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우생순 2>. 공동 5위 여자 핸드볼.


[파란다이스] 5위는 두 개의 종목이 올라와있네요. 4점을 획득한 핸드볼과 양궁이 공동 5위.
[그런지] 핸드볼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의 영향으로 많이들 관심을 보인 것 같네요.
[파란다이스] 아, 핸드볼 정말 그대로 <우생순 2>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멋있는 경기였어요. 준결승 노르웨이와의 승부. 4년 전 그 멤버 거의 그대로 덤비다 보니 체력적으로 무척이나 열세여서 경기 내내 안타까웠는데 그렇게 많이 뒤지다가도 동점까지 만드는 거 보고 '오, 이거야말로 영화다!' 싶더군요. 물론 3초를 견디지 못해 졌지만.
[농촌총각] 이번 여자 핸드볼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혼을 발휘한 경기가 많았어요. 첫 경기도 그랬고. 또 준결승전에서 오심논란도 일었는데, 왠지 같은 일이 반복된 거 같아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파란다이스] 게다가 준결승에서 지고 난 후에 이게 영화가 될 수 있는 두 가지 조건까지 완벽히 마스터해줘서...
[농촌총각] 두 가지 조건?
[파란다이스] 하나는 노르웨이가 금메달 딴다. 두 번째는 3,4위전에서 이겨서 동메달 딴다. 이 정도면 아줌마들이 세계1위한테 3초차로 진거라고 우겨도 할말 없는 포메이숀 아닌가요?ㅋ
[농촌총각] "우리는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을 땄다"라고 말한 감독의 말이 괜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파란다이스] 또 <우생순> 출연 멤버 그대로 속편 만들어도 ‘찌질함’과 궁상은 그대로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게 이번에도 역시 올림픽 기간 내에만 반짝하고 또 4년간 잠잠할 터일 테니 말이죠.
[농촌총각] 찌질함이라.. ㅋㅋ
[그런지] 특히 이번엔 노장 선수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여서 더욱 값진 동메달이죠. 막판에 감독이 '언니들'을 전부 투입시켰잖아요. 정말 시나리오 작가 해도 되겠어요 감독님.
[파란다이스] 핸드볼 감독이 아니라 영화감독이네 ㅋ
[농촌총각] 근데 이번엔 뭔가 진짜로 끝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워요. 지난번엔 은메달 따고, 1위를 향한 목표를 남겨뒀는데, 이젠 선수들이 나이도 찼고 금메달 같은 동메달이라고 스스로 얘기를 하니 여기서 끝이구나 싶더라고요. 뭐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니 또 다른 드라마가 나오겠지만요.
[파란다이스] 이거 별다른 구라 안 붙이고 양념 안 쳐도 휴먼드라마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듯해요.
[그런지] <우생순 2> 만들면 딱일 듯.
[파란다이스] 그러고 보니 문소리 이하 다른 배우들도 더 나이 먹고 볼 만질 테니 정말 더더욱 그 삘 날지도...
[그런지] 배우들이 그대로 다 출연만 해주면 정말 최고겠는데요?
[농촌총각] 근데 이번엔 2편이고 하니 제작비 좀 더 들여서 실감나게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파란다이스] 그건 절대 동감. CG라도 팍팍 써서 좀 진짜 같이...
[그런지] '진짜' 스포츠영화로? ㅋ
[파란다이스] 사실 민망한 장면들 많았죠. <우생순> 우스갯소리로 저게 올림픽 결승 수준인가 싶은 장면들도 자주 눈에 띄었고.
[농촌총각] 맞아요. 아무리 봐도 영화 속 한국 팀은 상대팀을 이길 수 없는 전력이었죠.
[그런지] 아무리 휴먼드라마임을 강조한 영화라도 스포츠 장면이 부실한 건 용서가 안 되는군요.
[파란다이스] 임순례 감독 말고 다른 감독이 <우생순2>를 찍으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그런지] 류승완 감독? ㅋ 액션 신만큼은 최고잖아요.
[파란다이스] 오 나쁘지 않은데요.ㅋ
[농촌총각] 좋다!
[파란다이스] 게다가 전작인 <주먹이 운다> 같은 건 분위기상 이번 핸드볼 드라마에 잘 맞아떨어지고 말이죠.
[그런지] 몸으로 막 부딪히고 나가떨어지고 이런 걸 실감나게 찍어야 되는데
[파란다이스] 하긴 몸싸움도 엄청 심하던데.
[그런지] 핸드볼이 몸싸움 정말 치열한 운동이죠. <우생순 2> 류승완 감독 당첨? ㅋ
[파란다이스] 스타일리시한 최동훈 감독이 깔쌈한 스포츠 영화 하나 만들어줄 법도 한데. 배우들이 멋지지 않아서 좀 큰일인가.
[농촌총각] 뭐 배우들이야 극에 몰입만 하게 만들면 되니 장면 연출이 중요하다에 한 표!
[파란다이스] 마지막 다 이겼다 싶었는데 노르웨이 감독 킬킬 웃으면서 리와인드. 알고 보니 심판 매수해서 한국 결승 탈락. 왠지 최동훈이라면 이런 스토리.
[농촌총각] 어허, 그럼 올림픽 위원회에서 징계 받는 최초의 영화가 될 수도 있어요. 아님 고소를 당하던가.. ㅋㅋ
[파란다이스] 왠지 감동드라마도 감독따라 각양각색으로 뒤바뀔 듯 하네요.
[그런지] 올림픽 이면에 도사린 음모를 파헤치는 정치 드라마도 재밌을 듯.
[파란다이스] 어쨌거나 류승완의 정통스포츠 휴먼드라마도 나쁘지 않을 듯한 느낌.
[농촌총각] 전 류승완 감독에 한 표!
[그런지] 류승완!
[파란다이스] 류승완 너무 좋아하신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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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저력, 그리고 아쉬움. 공동 5위 양궁.


[파란다이스] 공동 5위인 양궁으로 넘어가볼까요.
[그런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진 단체전 정말 볼만했죠. 중국 응원단의 호루라기 태클도 쵝오였고.
[파란다이스] 하지만 영화로 만들기는 좀 무리수인 스포츠 아닐까요. 이게 <로빈훗>도 아니고 또 무차별 쏴대는 <신기전>도 아닌데.
[그런지]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10점짜리 턱턱 맞추는 한국 양궁 선수들 정말 멋있지 않나요? 그런 장면만 잘 연출해도 볼만할 거 같은데.
[농촌총각] 말 그대로 정신력과 훈련의 힘인듯 합니다. 전에 제천영화제 개막식에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양궁이 나왔어요. 모든 사람이 집중하는데 장난 아니었어요.
[파란다이스] 그건 알겠는데 이제 영화로 만들어 봅시다.ㅋ
[그런지] 양궁이 사실 좀 정적인 스포츠라서 말이죠. 영화로 어떻게 만들지는 참 난감하죠. 또한 굉장히 한국적인 스포츠구요.
[농촌총각] 전 이번 양궁경기를 영화화한다면 중국의 양궁선수 장쥐안쥐안을 주인공으로 쓸 겁니다. 한국선수 3명을 나란히 쓰러뜨리고 금메달을 따는데, 소름이 다 끼치더라고요. 어어어~ 하다가 완전 뒤통수 맞은 느낌이랄까. ㅋㅋ
[그런지] 그런데 이번에 장쥐안쥐안의 금메달은 홈 경기라는 이점이 상당히 많이 작용한 거 아닐지..
[농촌총각] 그렇죠. 그 경기장에서 연습을 누구보다 많이 했다니까요.
[파란다이스] 맨날 금메달 휩쓸어가는 1인자 국가의 대표를 하나씩 쓰러뜨린 이야기도 나쁘진 않지만 긴박감은 없을 듯.-3- 차라리 아까 호루라기 방해 뭐 이런 이야기 하셨는데 응원단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한 방해공작을 연습하는 응원단 이야기 같은 거 어떨지...-3-
[농촌총각] ㅎㅎ 응원단 얘기도 재밌겠다. 감독은 주성치.. ㅋㅋ
[파란다이스] 나도 주성치 생각했음 ㅋ
[그런지] 주성치 딱이네 ㅋ. 듣기론 우리나라 양궁선수들 옷 속에 뱀까지 넣어가며 훈련했다더군요. 호루라기 태클 같은 거에 대비하려고 무지 시끄러운 상태에서 훈련도 하고.
[파란다이스] 뱀 넣고 활 쏘는 건가욘? 그거 연습 오래 하면 왠지 뱀 없으면 허전할지도...
[농촌총각] 근데 뱀 넣고 훈련하는 장면은 호러영화가 될 듯해요.
[그런지] 과녁도 역시 색다른 걸로 설정하면.. 누드사진을 붙여 놓는다던지.
[파란다이스] ㅋㅋ 과녁을 인간으로 바꾸면 곧바로 세기말 SF도 됨.
[농촌총각] 누드사진이라. 어허, 이거 19금인데. 난 좋아^^;;
[그런지] ;;
[파란다이스] 다양한 영화가 가능하긴 할 거 같은데 왠지 비싼 영화는 안 나오네요..쩝.
[그런지] 양궁은 고전으로 가든지, B급 코미디로 가는지 극단의 선택을 해야할 듯 ㅋ
[농촌총각] (급 화제 전환)생각하면서 감독 누가 좋을까 생각해 봤는데, 단연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좋을 듯합니다. 총알이 막 휘듯 활도 막 휘면서 들어가는 거죠.
[파란다이스] 그 역시 식상함. 양궁으로 스포츠영화 만들라면 고생 좀 하겠네요.
[농촌총각] 음.. 슬로 모션으로 나오는데 완전 살아있는 장어들 같았다니까요.
[그런지] 정말 활어 같더군요 날아가는 화살이.
[파란다이스] 영화에서 그 슬로우 장면 쓰면 좀 웃길지도..ㅋ;
[농촌총각] 3D 아이맥스로 찍으면 관객 몇 졸도할지도 몰라요. 활이 자기한테 오는 줄 알고. "괜찮아, 저거 영화야 영화"라고 안심시켜줘야 할지도 몰라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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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아름답다. 하지만 패자도 아름답다. 4위 유도.



[그런지] 그럼 4위 볼까요?
[파란다이스] 4위는 6점을 얻은 유도.
[농촌총각] 유도 추카!
[그런지] 유도!
[파란다이스] 그러고 보니 유도 영화가 있었던가요?
[그런지] 유도 영화 못 본 듯.
[농촌총각] 음.. 저도요.
[파란다이스] 유도를 사용하는 무술 영화는 있었지만 정통 유도 스포츠영화는 없었던 거 같네요.
[농촌총각] 일본 어딘가에 있을지도.
[파란다이스] 만화로는 되게 많은데.
[그런지] 최민호 선수의 한판승은 정말 통쾌했죠. 어쩜 그리 잘도 넘기는지. 보는 내가 다 시원했습니다.
[농촌총각] 모두 한판승으로 이기니 뭐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파란다이스] 이런 격투기 게임은 역시 작은 체급이 더 재밌는 거 같아요. 화려한 기술 캬~. 영화가 짜고 치면서 진짜처럼 보여야 되는 반면에 이 경우는 그야말로 찰나에 갈리는 진검승부.
[그런지] 전 유도가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인지 몰랐어요.
[농촌총각] 특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긴장감은 최곱디다.
[그런지] 유도 영화 주연 배우는 답 딱 나오네요. 추성훈.
[파란다이스] 추성훈을 모델 삼아도 괜찮을 거 같긴 해요.
[농촌총각] 아..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최곤데요. ㅋㅋ
[파란다이스] CF도 많이 찍고. 바나나우유 먹고 맥주 마시고 로체랑 춤도 추고?ㅎ
[그런지] 추성훈이 주연이라면 정말 근사한 유도 영화 하나 나올 듯. 진정한 스포츠영화가 되겠네요.
[농촌총각] 근데 이번 올림픽 유도에서 놓칠 수 없는 선수는 왕기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이원희 선수 이기고도 욕도 먹고 마음고생 심했잖아요. 그 선수의 고뇌를 스크린에 담아도 멋질 거 같아요.
[파란다이스] 게다가 은메달 따놓고도 욕을 먹다니...-3- 스크린에 담으면 뭔가 매트 위의 승부보다는 악플과의 악전고투가 될 것 같은데...
[그런지] 실력이 없다기보다 부상으로 인해 금메달을 놓친 거라 더욱 안타깝죠.
[농촌총각] 그러니까요. 정말 한 인간의 고뇌를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가 될 듯합니다.
[그런지] 그런데 악플도 악플이지만, 왕기춘 선수 스스로도 은메달 따고 너무 미안해하고 울고 그런 모습이 금메달 지상주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파란다이스] 허나 아직까지도 영화로 만들기엔 뭔가 좀 부족해보이네요. 역시 4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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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신드롬이다. 3위 수영.


[파란다이스]3위 땡겨볼까요?
[농촌총각] 넹~
[파란다이스] 9점을 얻은 수영!
[농촌총각] 수영 축하!
[그런지] 박태환~
[농촌총각] 뭐. 이쯤에서 그런지 님의 박태환 찬양이 이어질 듯합니다. ㅋㅋ
[그런지] 수영 종목은 눈이 참 즐거워지는 종목 중 하나죠. 그 매끄러운 복근을 보세요. 정말 안구정화가 따로 없습니다.
[파란다이스] 전신 수영복 많이 입더만 왜...
[농촌총각] 박태환은 반신 입잖수.
[그런지] '펠피쉬'도 반신 자주 입음.
[농촌총각] 어허, 이건 완전 사심 투푠데요.
[파란다이스] 사실 같은 이유로 나도 장대높이뛰기 꼽아서 할 말 없음... 근데 이건 순위 밖...어흑
[그런지] 아니, 왜이러세요. 박태환의 금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 아닙니까. 동메달만 따도 정말 장하다 할 판이었는데, 떡 하니 금메달이라니요.
[파란다이스] 그래도 사실 스포츠 관전의 재미는 별로지 않나요.
[그런지] 관전의 재미.. 좋던데.
[농촌총각] 관전의 묘미, 있죠. 물속에서 하는 거라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오히려 거기서 오는 긴장감이 있어요. 피 말리는 순간인데, 그게 자동적으로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지는 묘미. 예전에 <U-571>에서 어뢰 쏘는 장면 정말 긴장감 ‘만빵’이었듯. 아슬아슬 결과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은 압권이라 봅니다.
[그런지] 사실 수영 종목에서 볼만한 경기는 다이빙이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 더 크긴 하죠.
[파란다이스] 수영경기 외적인 걸로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야겠네요. 수영이라고 하면 아다치 미츠루의 청춘 수영만화 <러프>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일본에서 정말 영화로 만들었다더군요. 결과는 완전 외면이라던가...
[농촌총각] 박태환을 주인공으로 했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임. ㅋㅋ
[파란다이스] 만화는 길이길이 남을 명작인데... 도대체 어떻게 만든 걸까 싶다가도 역시 수영을 영화로 만드는 건 무리인가 싶더라구요.
[그런지] 펠프스는 벌써 자서전 비슷한 책도 냈던데. 어린 시절의 장애를 딛고 세계 최고가 되는 수영선수의 영화도 재미있겠는데요.
[농촌총각] 펠프스가 8관왕 할 때 조작의혹도 있었잖아요. 이거 영화로 하면 재밌을 거 같은데.
[파란다이스] 조작 하니 또 왠지 조지 클루니 정도는 나와야 할 거 같고...
[농촌총각] 육상에서 죽 쑨 미국이 수영이라도 잘해보기 위해 위원회를 매수하는 숨 막히는 드라마..(…) 음, 별 다른 반응이 없으니 패스~~
[파란다이스] 좋은 선택.
[그런지] 그런데 <마린보이>라고 전직 수영선수 출신이 마약 나르는 일을 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잖아요. 국내에서. 이거 좀 기대됨.
[파란다이스] 제목 바꿀 일은 절대 없겠군요.ㅋ 전에 들었을 땐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지] 마린보이가 몸에 마약 넣고 바다 건너는 사람을 칭하는 은어라던데.
[파란다이스] 박태환 별명 누가 지어준 건지...;
[그런지] 박태환으로선 좀 기분 나쁜 영화가 될 듯 ㅋ
[농촌총각] 누님들의 반대서명으로 제목이 바뀔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ㅋㅋ 주인공은 누구에요?
[파란다이스] 김강우 주연인 듯? 몸 대충 만들면 이제 욕먹겠다. 아 전신 수영복이 있지 참.
[농촌총각] 근데 그 넓은 어깨는 CG로 해야 하나요.
[파란다이스] 어쨌든 무대는 올림픽이 아니고, 장르 역시 범죄스릴러라니까 그냥 물장구나 잘 치면 장땡일 수도...
[농촌총각] 그럼 <우생순>처럼 욕먹는다니까. ㅋㅋ 2위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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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 2위 역도.


[파란다이스] 13점을 얻은 역도가 2위네요.
[농촌총각] 역도 축하!
[파란다이스] 사실 역도라고 하면 굉장히 스포츠 정신에 충실한 게임이라고 밖에 생각 안 했는데요. 가령 누가 제일 빠른지, 누가 제일 높이 뛰는지, 그리고 누가 제일 많이 드는지를 겨루는 가히 올림픽 다운 경기.
[그런지] 역도는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죠. 특히 장미란 같은 여성 선수들은 미모를 포기해야 하는 스포츠이기도 하구요. 살 빠질까봐 걱정했다는 말이 정말 슬펐음. 역도 선수들의 훈련 장면만 보여줘도 흥미로울 듯.
[파란다이스] 정말 이게 의외로 작전도 작전이거니와 훈련 모습도 재밌고 여러 가지로 상당히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농촌총각] 그런 면에서 여배우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요? 방법은 장미란 선수가 직접 출연하는 수밖에.
[파란다이스] 그러고 보니 역도 영화도 제작중인데...--; <킹콩을 들다>였던가요.. 가제였던 걸로 아는데.
[그런지]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군요. 지금 제작중인 역도 영화는 장미란 선수의 영향이 지배적이었을 듯.
[파란다이스] 장미란 선수는 너무 쉽게 금 따서 정말 맡겨놓은 거 찾아가는 구나 싶었는데, 꼭 장미란 선수 하나만 주인공으로 할 게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을 동시에 조명해도 굉장히 다채로운 이야기가 나올 거 같아요.
[그런지] 장미란 선수는 금메달을 확정짓고도 신기록을 위해 계속 바벨을 드는 모습이 정말 감동을 자아냈죠.
[농촌총각] 네. 그리고 환호하는 모습 또한 훈훈했고요.
[파란다이스] 은메달 딴 윤진희 선수 같은 경우 저는 무지 흥미진진했어요. 장미란 선수는 다른 선수에 비해 기량이 너무 월등해서 보는 재미가 떨어졌죠. 뭐 그냥 당연히 드나보다 싶었다고 한다면 어어 저거 드네...하는 쾌감이 있었다지요.
[농촌총각] 미션 임파서블?
[파란다이스] 결국 같은 무게 들고도 몸무게 150g차이로 은메달... 역도 이거 머리라도 박박 밀어야 되는 스포츠일지도 모르겠음.
[그런지] 역도에선 몸무게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파란다이스] 이배영 선수도 노메달이지만 상당한 모습을 보여줬죠?
[그런지] 이배영 선수도 빼놓을 수 없죠.
[농촌총각] 네. 저 울 뻔했어요. ㅠㅠ 그렇게 감동적인 장면이 없었죠.
[파란다이스] 살다 살다 역도선수가 바벨 앞으로 쓰러뜨리며 나동그라진 거 처음 봤는데... 처음에 역기 들다가 다리 뭉친 거 보고 내 다리가 다 아플 정도로 땡땡하게 뭉쳤던데.
[그런지] 정말 이번 베이징 올림픽의 최고 억울한 선수가 아닐지.
[농촌총각] 전 이번 올림픽을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하라면 이배영 선수의 그 장면을 꼽겠습니다.
[파란다이스] 역시 쥐가 문제야.
[농촌총각] ㅎㅎㅎ
[그런지] 어서 남은 쥐를 잡아야 될텐데... 그런데 그 쥐가 생전 처음 난 거라잖아요.
[파란다이스] 그래도 좀 웃기긴 했음... 그 포즈가. 나중에 보니까 난 웃기던데...-3-;
[그런지] 생전 처음 난 쥐가 하필 그 순간이라니. 이런 비극이 어딨습니까. 그러나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이배영 선수.
[농촌총각] 전 하이라이트나 광고로 볼 때마다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거려요.
[파란다이스] 그리고 티비 시청하면서 본 건 아닌데 이런 것도 있었데요. 지금 포탈 사이트에 '역도'와 '똥'을 검색하면 바로 동영상 뜨는데, 내용은 바벨 들다가 싸는...
[농촌총각] --+
[그런지] 실제상황? 역시 역도 하기 전엔 속을 비워야 한다는 교훈을..
[파란다이스] 네. 더 충격적인 건 동영상 보니 얘기만 듣고 상상한 거랑 많이 달랐음. 무려 여자 선수. 두둥.
[그런지] ;;
[파란다이스] 옷을 입었는데 덩어리가 나올 리는 없고요. 그게 신축성이 얼마나 대단한데... 속이 안 좋았나 봐요.
[농촌총각] 아.. 슬프다..
[파란다이스] 들어갈 때 발로 살짝 지우고 가는 센스까지 보여줌.
[그런지] 이렇게 안습의 얘기를 듣고 보니, <나쵸 리브레> 분위기의 역도 영화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역도 선수로 거듭나는 잭 블랙.
[파란다이스] 아무튼 이런 과감한 에피소드까지 가미하면 역도 영화 하나 나올법하지 않습니까!
[농촌총각] 지금까지 역도영화 하면 다큐멘터리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동영상 보고 생각 바꿨습니다.
[파란다이스] 그새 봤수?
[그런지] 난 안 봐야지;;;
[농촌총각] 방금. 이건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파라독스의 절정판!
[파란다이스] 아무튼 드라마가 워낙 많아서 이것만 잘 엮어도 상당히 오밀조밀한 드라마가 나올 거 같아요. 감독은 누가 좋을까나. 자 딱히 떠오르지 않으니 신인감독님께 맡깁시다. 아무튼 현재 제작 진행 중인 <킹콩을 들다>가 이 역도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좀 주목해보고요. 박건용 감독이 만든다네요. <킹콩을 들다>
[그런지] 누구지?
[파란다이스] 역시 신인?ㅋ 근데 이거 계속 진행되고 있긴 한 건가?
[그런지] 며느리도 모르죠. 그럼 1위로.
[농촌총각] 이번 올림픽 계기로 제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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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드라마는 없다. 1위 야구.


[그런지] 이번 1위 역시 지난 번 블록버스터 때와 마찬가지로 몰표를 받았을 듯 한데..
[농촌총각] 그래도 떨려용~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니..^^;;
[파란다이스] 아 1위 너무나 강력한 몰표.
[그런지] 이변이 있을 수 없죠.
[파란다이스] 야구가 무려 17점을 얻고 1위에 뽑혔습니다.
[그런지] ㅊㅋㅊㅋ
[농촌총각] 야구 축하! 야구 포에버!
[파란다이스] 자, 야구 얘기로 밤새봅시다 ㅋ
[농촌총각] 진짜 밤 샐 수 있습니다. ㅋ
[그런지] 이거야말로 야구 영화 시나리오로 최고 아닙니까?
[파란다이스] 최고죠.
[농촌총각] 이번 올림픽 야구처럼 시나리오 쓰면 사람들이 ‘구라’라고 했을 거예요. 이승엽 선수가 침묵하다 그렇게 홈런을 친다고 쓰면 과장이 심하다고 욕먹었을 정도죠. 근데 실제 벌어졌으니. 짱이죠!
[파란다이스] 이거 야구 대표팀 뽑을 때부터 있었던 마찰과 우여곡절에서 시작해 어디 메달 따나보자라는 심정을 등에 업고 베이징 간 선수들이 강호들을 아주 간발의 차로 계속 누르면서 9연승 내달린 거. 이런 영화가 어딨겠어요. 감독은 그냥 김경문 감독 시키면 되구요. 요즘 분위기는 왠지 한기주 선수가 주연해야 될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한기주 정말 좋아라 하는 선수라 방어율 99.9가 자막으로 뜰 때 매우 가슴 아팠음.
[농촌총각] 한기주 선수.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박수 보냅니다.
[파란다이스] 네 야구란 게 매번 잘 할 수 없는 거기도 하고...
[농촌총각] 그리고 결국 다 이겼고, 덕분에 스릴 백배 충천했으니 작가로써 최고의 역할을 했죠.
[파란다이스] 야구가 스포츠영화로 만들기 상당히 적합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면 야구는 엄밀히 말하면 올림픽이 강조하는 스포츠정신하고는 좀 무관한 게임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아까 잠깐 얘기했지만 육상이나 수영은 제일 빠른 놈이 금메달이고 역도는 제일 많이 든 사람이 금메달이고 격투기는 제일 센 사람이 금메달이잖아요. 하지만 야구는 점수를 많이 낸 팀이 이기는 거라고나 할까요.
[그런지] 그래서..?
[파란다이스] 개개인의 기량이라는 일괄된 잣대보다 훨씬 재미있는 구석이 많이 반영되고 있죠. 가령 제일 빠른 볼을 던진다고 해서 금메달은 아니니까. 한기주 시속 157Km던지면 뭐해.
[농촌총각] 음.. 맞는 말이네요.
[파란다이스] 그래서 아슬아슬한 게임에 계속 연이어 나올 수 있었다는 거죠. 거기서 아주 작은 차이가 승리를 이끈 거고 상당한 머리싸움이 보이지 않는 데서 치열하게 행해졌다는 거죠. 이거 스크린에 옮기기도 벅차겠다. 아, 하는 수 없이 3부작으로...
[농촌총각] 한 번은 투수, 한 번은 타자, 한 번은 코치진을 중심으로 찍어도 괜찮겠네요. 저도 야구가 최고의 스포츠, 최고의 영화 소재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모두 저마다 에피소드를 갖고 있고, 그게 그라운드 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니까, 그만큼 다양한 소재가 없죠.
[파란다이스] 정말 감독따라 천차만별의 이야기가 나올 듯.
[그런지] 게다가 이번 금메달은 올림픽 최후의 야구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또 한 번 드라마가 되죠. 그러고 보니 스포츠 영화가 전무하다시피 한 한국에서 그나마 야구 소재 영화는 좀 많이 있네요. <공포의 외인구단>부터 시작해서 <YMCA 야구단> <슈퍼스타 감사용> 등.
[파란다이스] 김현석 감독이 일관되게 야구 영화 많이 찍었죠. 알려지다시피 굉장한 야구광이라.
[농촌총각] 아주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ㅋㅋ
[파란다이스] <스카우트>도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기에 김현석 감독이 이걸 영화로 옮겨도 괜찮을 거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야구광인 장진 감독이 맡으면 어떨까 하는 변태적인 상상을.
[그런지] 장진 감독도 재미있을 듯.
[농촌총각] 전 장진 감독은 반댑니다. 왠지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가 야구의 진지함을 빼앗을 거 같아요.
[그런지] 장진 감독은 그럼 시나리오만?
[농촌총각] 좀 정색하고, 실감나는 영화를 찍는 감독이 찍었으면 좋겠어요.
[그런지] 장진이 시나리오를 쓰면 좀 스타일리시한 야구 영화로 김지운 감독도 나쁘지 않을 듯 ㅋ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다 투입하고.
[파란다이스] 오...
[농촌총각] 제작비는 200억?
[파란다이스] 던지는 놈, 치는 놈, 튀는 놈?
[그런지] 블록버스터급 야구영화. ㅋㅋ
[농촌총각] 좋은데요. 정우성은 투수, 이병헌은 타자, 송강호는 포수하면 딱이네요. ㅋㅋ
[그런지] 딱이네.
[파란다이스] 뭔가 간지야구 탄생이네요.
[그런지] 저 세 조합은 어디다 붙여도 그림이 되네.
[파란다이스] 그럼 블록버스터 말고 좀 작은 영화로 만들면? 실현 가능한 걸로.
[농촌총각] 음.. 작은 영화라.. 근데 그동안 야구 영화가 큰 규모로 찍은 게 없어서 이번엔 여세를 몰아 크게 찍을 타이밍인 거 같아요. 사실 야구 좋아하는 사람은 야구영화에 몰입하기 힘들거든요. 그 조악한 경기 장면이란. 전 다시 김지운 감독에 한 표!
[파란다이스]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좀 웃긴 생각이긴 한데 현재 병역면제브로커로 각광받고 있는 이승엽 선수에 초점을 맞춰서 그냥 장진 감독이 만들어도 웃길 거 같은데요.
[농촌총각] 음하하!
[그런지] ㅋㅋ
[파란다이스] 홈런 한방으로 14명 면제시킨 장본인인데... 여기에 뭔가 썰을 그럴듯하게 풀면... 생각해보니 이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ㅋ
[농촌총각] 그건 장진 감독이 어울리겠다.ㅋㅋ 근데 그런 상상을 누가 했을까요. 네티즌들, 정말 대단해요..
[그런지] 올림픽과 병역 면제를 소재로 한 영화도 재밌을 듯.
[파란다이스] 아직 군대 안 간 투수들은 정말 승엽이횽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줬을지도.
[농촌총각] 승엽이 형이 인터뷰 하면서 울먹이면서 브라운관을 부여잡았음.. ㅠㅠ 아, 이 밀려오는 감동의 파도란...
[파란다이스] 내가 애들 다 군대 면제 시켰어...엉엉하고?
[그런지] 성공에 대한 기쁨의 눈물!
[파란다이스] 그래 그냥 김지운 감독이 대륙발 베이스볼 무비 하나 만들고 뒷얘기 장진 감독이 살짝 찝어줘도 웃기겠네.ㅋ
[농촌총각] 굿 아이디어!
[그런지] ㅋㅋ
[농촌총각] 파란다이스님 이번 기회에 영화 기획을 하지 그래요?
[파란다이스] 아 나 진짜 좀 짱인 듯... 어쩐담.
[농촌총각] 짜증나..--+
[파란다이스] 그나저나 우리나라 스포츠 영화는 대부분 루저들에게 초점을 맞춰왔는데 이건 너무나 승리자들의 이야기는 아닐런지.
[농촌총각] 아니죠. 그들이 흘린 땀이 한강정도는 될 텐데. 죄다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함. 그래서 더욱 감동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하튼 이 자리를 통해 한국 야구 대표팀에게 무한 박수를 보내고 싶오용~~ 특히 석민 어린이 참 잘 했어요.~ ^-----------^
[파란다이스] 짝짝짝!
[그런지] 카누의 이순자 선수나, 리듬체조의 신수지 선수 같이 도전 자체로도 아름다운 선수들이 많이 있죠.
[농촌총각] 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을 걸고 도전한 많은 선수들이 있죠.
[파란다이스] 내가 그래서 카누 뽑았는데 말이지...-3-;
[농촌총각] 그 외 순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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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에 순위는 없다. 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파란다이스] 간단히 발표할게요. 공동 7위는 장대높이뛰기와 BMX
[농촌총각] BMX 축하!
[파란다이스]우리 말로 하면?
[농촌총각] 자전거 모터크로스. 이번에 처음 시작했는데, 완전 묘기 대행진이더라고요.
[파란다이스] 저도 우연히 한번 봤는데 희한하더군요.
[농촌총각] 처녀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과 박진감 넘치는 경주 장면을 넣으면 <스피드 레이서>보다 재밌는 영화가 나올 거 같아요.
[그런지] 이번에 처음 한 것 중에 장애물 달리가도 재밌던데 ㅋ 운동회가 연상되면서.
[파란다이스] 뱀 던지고 벌통 던지고 그래야 함? (…) ㅈㅅ
[그런지] 뱀 좋아하삼?
[파란다이스] 오늘 이상하게 뱀 얘기 많이 하게 되네..--;
[그런지] ㅋㅋ
[파란다이스] 장대높이뛰기도 상당히 재밌지 않았나요.
[그런지] 재미있죠.
[파란다이스] 1인자의 여유로움을 극명히 보여준 이신바예바 선수. 남들 아직도 엔간한 높이에서도 헤맬 때 여전히 잠바도 안 벗고 몸 슬슬 풀고 있대...
[농촌총각] 베이징이 추웠나 보죠.
[파란다이스] 일단 여자 선수들의 복근이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웠어요. 단지 그것만으로 스크린 미장센에 대해 토를 달 이유가 없어질 정도로.
[농촌총각] 하하. 이런.. 아름다운 이유 같으니라고.. ㅋㅋ
[그런지] 맡겨놓은 장대를 찾지 못해 난감해 한 선수는 참 안습이더군요..;;
[농촌총각] 그 선수는 장대 찾았나요?
[파란다이스] 찾긴 찾았대요 나중에. 예선 탈락선수들 장대 사이에 있었다나 어쨌다나.
[그런지] 결국 경기는 제대로 못 했던데;; 얼마나 억울할까.
[파란다이스] 그렇죠 뭐. 손에 익은 게 있었을 텐데. 아 정말 'ㅅㅂ*깨' 이 소리 나왔겠네.
[그런지] ㅋㅋ;;
[파란다이스] 아무튼 그 1인자가 여유롭게 목표치에 다가가다가 1센치 살짝 경신하는 결과도 흥미로웠지만 일단 전 선수들의 장대를 넘는 자태 자체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봉 안 건드리고 내려올 때 환호성 지르는 아가씨들...
[그런지] 넘어가면서부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절묘하더군요.
[파란다이스] 이런 거 별 생각 없이 청춘드라마로 만들어도... 오늘 신기록을 달성하면 너와 결혼할꼬야~ 뭐 이런 빌어먹을 스토리로도 성공할 수 있을지도.
[농촌총각] 오. 역시 영화기획자!ㅋ 스포츠와 로맨스의 적절한 조합. 아름답소.
[파란다이스] 정말 쌈마이답지 않소!...
[그런지] 전지현이 넘으면 딱 어울리겠소.
[파란다이스] 헉!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순간 쌈마이에서 일류기획자로 격상. 얄미운 라이벌 역에는 한예슬 정도로.
[농촌총각] 장대 못찾는 선수는 누가 좋을까요?
[파란다이스] 예지원??--
[농촌총각] 예지원 딱이다. ㅋㅋ
[그런지] 예지원 ㅋㅋ 병맛 캐릭터로 역시 제격.
[파란다이스] 이미 대사도 결정돼 있음. "아, ㅅㅂ 짱*". (…) 오늘 너무 저속해서 죄송해요...
[농촌총각] 괜찮음. 익숙함.
[그런지] 좀 위험한 듯..
[파란다이스] 그렇다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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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파란다이스] 마지막 순위도 발표?
[농촌총각] 고고!
[파란다이스] 1점을 얻은 최하위권에는 카누와 마라톤이 랭크됐네요. 역시 조금은 뻔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승리 드라마. 스포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거죠.
[그런지] 마라톤 영화는 두 번이나 만들어졌으니.
[파란다이스] 한 번 아니고 두 번?
[그런지] <말아톤>과 <맨발의 기봉이>
[파란다이스] 내가 또 <맨발의 기봉이>를 무시하고 있었구나. 기봉아 미안.
[농촌총각] 근데 이번 마라톤 영화는 사회적인 드라마가 될 거 같아요.
[그런지] 사회적인 드라마?
[농촌총각] 불혹의 나이를 눈앞에 둔 이봉주 선수가 선수로 뛴 건 개인적인 의지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그 자리를 이을 선수가 없다는 거 아닌가요. 더 이상 한국과 마라톤과는 어울리지 않게 된 거죠. 그만큼 한국이 먹고 살만해져서 그런가..
[그런지] 하.. 그렇게 깊은 뜻이?
[농촌총각] 여하튼 굉장히 쓴맛을 남기는 영화가 될 듯해요.
[그런지] 헝그리 정신이 부족해서인가..
[파란다이스] 헝그리 정신을 원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농촌총각] 요즘 누가 그런 고생을 하려고 하겠어요. 그래서 마라톤 하는 선수들이 더 아름다워 보여요. 야구에서도 고생 제일 많이 하는 포수는 꺼려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걸 넘어서는 게 스포츠 정신이니, 그들에게 박수를.. 짝짝!
[파란다이스] 아 생각해보니 정말 다들 고생하셨네요.
[농촌총각] 그렇죠. 정말 모든 선수, 올림픽을 준비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그런지] 스포츠정신 자체가 참 고귀하고 감동적이죠.
[파란다이스] 솔직히 전 스포츠는 야구 말고는 그다지 관심도 없고 또 한국을 응원하는 것조차 무지 싫어하는 나쁜 놈인데도 이번 올림픽 구석구석 참 찡한 데가 많았던 거 같아요. 순위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한 탁구의 당예서 선수. 동메달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한국에서 즐거운 스포츠 생활할 수 있었음하고... 배드민턴은 왜 아무도 안 뽑았대요?ㅋ
[농촌총각] 이용대 선수의 윙크가 농촌총각은 자극 못한 탓이겠죠.. ㅋ 농담이고, 다른 스포츠가 너무 감동적이라 상대적으로 밀린 거 같아요.
[그런지] 배드민턴은 못 봤음. 이용대의 윙크 장면만 하이라이트로 봤을 뿐..
[파란다이스] 금은동 골고루 따줬고 경기 자체도 상당히 재밌던데. 보면서 느꼈던 건 이것 역시 청춘연애물인가...하는 거..-3- 용대를 둘러싼 누님들의 음모, 공작, 음해.
[그런지] 배드민턴이 좀 청춘물 분위기가 나긴 하죠. 딱 학원물이네.
[파란다이스] 내가 기획하면 다 영화가 싸진다 ㅋㅋ
[농촌총각] 제작비도 저렴하게 만들면 괜찮음.. ㅋㅋ
[파란다이스] 얘기를 하면 할수록 그냥 영화로 만들지 말고 우리 기억 속에 고스란히 스포츠로만 남는 것도 참 바람직할 듯하네요.
[그런지] 이용대 선수가 제발 인기에 휘둘리지 말고 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그러나 정말 귀엽긴 귀엽드만. 윙크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안 질린단 말이지.
[농촌총각] 역시 누나의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건가요. ㅋㅋ
[파란다이스] 또 이 얘기도 하고 싶은데요. 결국은 엘리트 체육인가 하는 결론도 조금 씁쓸해요. 게다가 이번 TV중계 해설자들 고래고래 응원하는 것 때문에 참 짜증도 많이 났구요. 앞으로는 좀 나아지려나.
[그런지] 아, 여기서 공중파 3사 중계 투표도 해보죠.
[농촌총각] 전 주로 KBS 봤습니다.
[그런지] 역시 KBS가 최고였음.
[파란다이스] 전 무조건 제일 조용한 데로 돌려 봤어요. 어차피 3사가 하나같이 같은 방송을 틀어주는데요 뭐.
[농촌총각] 정연주 사장 사퇴 논란 때문에라도 KBS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1인.
[그런지] KBS가 가장 전문적으로 잘 하더군요.
[파란다이스] SBS는 왜 심권호가 욕먹나 좀 보다가 1분만에... 진짜 웃기던데. "야야야야야야야~!!!!!"
[농촌총각] 그것도 한 번이지. 지난번에 했다가 반응 좋으니 우려먹으려다가 된통 당한 거죠. ㅋㅋ
[그런지] 근데 이번에 메달리스트 출신들이 해설자로 많이 투입됐잖아요. 근데 심권호 사태도 그렇고, 왜 다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거죠? 전문가면 좀 전문가다운 해설을 해야지. 집중해야 됩니다... 이런 얘기만 하고 앉았으니 원..;; 집중하란 말은 나도 하겠다.
[파란다이스] 제가 봤을 때 이런 것도 있었어요. 여자 레슬링이었는데 한국 선수가 불리한 포인트를 얻을 것 같은 애매한 상황에 캐스터가 심권호 해설위원한테 물어보더군요. 저건 포인튼가요? 심권호 왈 "노 포인트" 저는 그 다음에 왜 노포인튼지 말해줄 줄 알았는데 다음에 하는 말이 "노포인트노포인트노포인트노포인트노포인트노포인트노포인트"... 후, 그냥 주문을 외운 것뿐...
[농촌총각] 오, 대단한 뚝심!
[그런지] 이번에 방송 3사가 스타 해설가 모시기에 급급한 나머지 전문성은 많이 떨어졌죠.
[파란다이스] 이러니 올림픽 지나면 또 비인기 종목은 여전히 비인기 종목으로...
[그런지] 특히 MBC는 유도에 추성훈 선수를 기용했는데..이건 머..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해설자라니..;;
[파란다이스] 보진 못했지만 평가는 나쁘지 않은 거 같던데. 한국인들의 추성훈 사랑 때문인가.
[그런지] 난 채널 돌렸는데.
[파란다이스] 뭐 그러고 보면 야구도 SBS는 SK 김성근 감독을 세웠는데 이 분이 일본에서 오래 계셔서 헛스윙을 가라스윙이라고 하더군요...ㅋ
[그런지] ㅋㅋㅋㅋㅋ
[농촌총각] 하핫! 그래도 김성근 감독이야 야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감독이라 요소요소 정곡을 찔러 주셨죠.
[그런지] 뭐니뭐니해도 이번 올림픽은 장이모 감독의 영화 같은 오프닝과 엔딩 쇼도 빠트릴 수 없죠. '와이어 쇼'라고 해야 더 정확하려나 ㅋ 중국 아니랄까봐 와이어랑 불꽃 하나는 원 없이 보여주더군요.
[파란다이스] 뭐 특색 있었겠네요. 아무튼 베이징 올림픽도 끝나고 이제 한산한 극장가도 제 역할 해야겠죠?
[농촌총각] 네. 극장 관객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 관객들이 선선한 바람타고 극장으로 향하면 좋겠네요.
[파란다이스] 전혀 영향 안 받은 영화도 있는 반면에 아쉽게 사라진 영화도 있고.
[농촌총각] 아쉽게 사라진 영화 특집이라도 할까요?^^
[그런지] 개봉 예정작 중에서는 그리 주목할 만한 영화들이 보이질 않네요. 한국영화 중엔 <모던보이> 정도가 있을라나.
[농촌총각] 그나저나 <다찌마와 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그런지] 애초부터 흥행전선을 탈 영화로는 기대를 안 했지만, 좀 심각하게 관객이 안 드는 듯?
[농촌총각] 60만도 안됐어요..
[파란다이스] 우리 동네는 벌써 내렸어...
[그런지] 불쌍한 류 감독...ㅠ.ㅜ.. 이거 한 번쯤 볼만한 영환데 말이죠. 왜들 외면을 하는지.. 이렇게 시침 떼고 B급을 지향하는 영화는 역시 사랑받지 못 하는가 봅니다.
[농촌총각] 이번에 야구영화 박진감 넘치게 찍어서 화려하게 부활했으면 좋겠네요.
[파란다이스] 그래 역시 야구영화로 부활을 노리는 게...
[그런지] 투자는 누가?
[파란다이스] KBO?--
[농촌총각] 콜! 야구 영화 성공해서 돔 구장 지으면 딱이겠다. ㅋ
[그런지] 그럼 투자 잘 하시구요.
[파란다이스] 아무튼 이렇게 영화는 만들어지고...
[그런지] 올림픽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해봅니다.
[농촌총각] 네. 그 때 다시 쌍수 들어 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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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보다 더욱 감동적인 영화를 기대한다.

*모든 사진 출처는 베이징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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