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드디어 제34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의 막이 올랐다. 11일 저녁 중앙시네마 1관에서 펼쳐진 서독제 개막식은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유쾌했다. 상상의 휘모리가 몰아치는 그곳에서 추위와 일상에 지친 우울한 표정은 없었다. 필름온은 서독제의 웹 데일리 파트너가 되어, 영화제 기간(19일까지) 동안 서독제의 모든 것을 지상 중계한다.

[개막식 스케치] 상상의 휘모리가 몰아친다!

서른네 번째 서울독립영화제2008 개막식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 한 시간 전부터 인디스페이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일명 ‘휘몰아치는 독닙신문’(오프라인 데일리)이 각각 감독 배우들 손에 들려 있고 오랜만에 만난 독립영화인들 얼굴에는 반가움과 흥분, 설렘이 서려 있었다.

조명이 꺼지고 “상상력이 문제였단 말인가!”란 심각한(?) 내레이션이 울려 퍼지며 오프닝 영상이 시작된다. 이 트레일러는 ‘상상력 결핍증후군’으로 점점 착해져가는 독립영화가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렬한 상상력이 독립영화계에 거침없이 휘몰아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프닝 영상이 끝난 후 개막 축하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모던 록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코러스 겸 댄스를 맡은 ‘미미 시스터즈’와 함께 화려하고 뜨거운 공연을 보여주었다.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뻣뻣했던 독립영화인들과 인디스페이스를 뜨겁게 달구어 준 그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주문과 같이 빠져드는 래핑,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퍼포먼스로 많은 갈채를 받았고, 서독제와 정말이지 꼭 맞아떨어지는 상상을 뛰어넘는 개막공연이었다.

서독제의 개막사회는 올해도 권해효, 류시현이 맡았는데, 그들의 노련한 진행은 빛을 발했다. 이어 한국독립협회 이사장인 임창재 감독의 개막선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강한섭,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개막작 <푸른 강은 흘러라>의 강미자 감독의 인사와 함께 개막작이 상영 되었다. 앞으로 남은 8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상의 휘모리를 즐길 일만 남았다.

“모든 영화는 저마다 세상에 나올 만한  이유가 있다.” 개막작 소개를 하면서 강미자 감독이 한 말이다. 3년 동안 <푸른 강은 흘러라>를 어렵게 제작하면서 영화 스스로가 자기 생명력을 가지고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는 강미자 감독.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라 보이는, 혹은 대중의 관심에서 떨어져 있는 영화라 할지라도 그 끈질긴 생명력은 뜨거운 가슴을 지닌 영화인들에 의해 길이길이 이어 질 것이다. 영화인들이여 도전을 마음껏 즐겨라.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하자. 이것이 결국 우리 한국영화를 더욱 깊고 넓고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김보경(데일리팀)

 


[SIFF에게 보내는 편지1] 원승환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소장
올해는 어떤 상상력을 만날 수 있을까?

나에게 서울독립영화제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은 벌써 지난 세기구나, 1999년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렸던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때의 것이네. 그것도 개막일. 대구에서 초법적인 시네마테크 활동을 하던 시절, 한국독립단편영화제의 개막에 맞춰 서울로 왔나봐.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 식구들이 바쁘게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던 시간에 아마도 나는 허리우드극장 안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겠지.

그때 (지금은 집행위원장이신) 영각 형이 중요한 임무를 부여해줬어. 개막공연 시 타올라야할 불꽃을 설치하고 불을 붙이는 일이었는데, ‘적절한 시간에 맞춰 불꽃이 타오를 수 있도록 해야지’하고 다짐했던 것 같아. 정말 그랬는지는 확신하긴 힘들지만, 나름대로 파릇파릇했던 시절이고, 서울 살던 녀석이 아니었던 만큼 ‘잘 해야지’하고 혼자 다짐하던 그런 시절이었을 테니 아마도 그랬을 거야. ‘개막공연 무대 연출 보조’가 서독제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이자, 내가 첫 번째 한 일이네. 지금 생각하면 별일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생각해. 히죽.

그리고 서독제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은 기술팀을 했던 기억이야.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렸던 2001년이었을 거야. 그 해의 개막식은 ‘깜장고무신’이라고 독립영화 선후배님들이 함께 만들었던 밴드 공연이었고, 개막 공연보다 화려했던 리허설을 본 일은 몇 년 후까지도 자랑스레 떠벌릴 수 있는 레파토리가 되었어.

그리고 그 해의 해외 초청작품이 프레드릭슨 감독의 영화들이었을 텐데, 지금 일하는 친구들은 상상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자막 작업도 담당했지. 자막을 잘못 입력한 것이 있어서 <레이캬비크의 락>이라는 영화를 처음 보면서 ‘라이브’로 자막을 넣었던 아찔한 기억도 있네. 2001년이 영화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행사장에서 함께한 유일한 해였어. 2002년부터는 한독협 사무국에서 일했기 때문에 시간될 때마다 자주 혹은 가끔씩 들렀던 것 같아. 그래도 자주 가긴 갔겠지. 특히 각종 술자리에는 빠지지 않고. -.-;

서독제에 대한 이런 저런 기억들이 더 많지만, 무엇보다 행사가 기다려지는 것은 새로운 상상력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야. 아 그러고 보니 서독제에서 처음 만난 영화가 이상일 감독의 <청>이네. 지금은 <훌라 걸스>로 꽤 알려진 감독이지만 그땐 유명하지 않았는데…. 첫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시절부터 서독제를 통해 처음 만났던 영화들,

류승완 감독의 <현대인>, 나호원 감독의 <공무도하가>, 이장욱 감독의 <Surface of Memory, Memory on Surface>, 최반 감독의 <달을 먹다>,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 고은기 감독의 <풀밭 위의 식사>, 김진성 감독의 <거칠마루>, 김경묵 감독의 <얼굴 없는 것들>, 프레드릭슨과 지아장커와 에릭쿠의 영화들 ……. 다른 영화제들이 많이 있지만, 서독제가 선택하고 보여줬던 영화들은 어느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고, 어느 것은 동세대의 발견이었고, 어느 것은 경외로운 경험이었어.

과연 올해 서독제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만들어질지도 기대가 되고, 무엇보다 어떤 새로운 상상력을 만나게 될지 무척 기다려져. 사실 요즘 많이들 지쳤잖아.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2008년은 정말 다사다난했고 내년이 그다지 행복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야. 이런 때 새로운 상상의 발견은 뭔가 큰 힘이 될 것 같아. 서독제를 통해 서로의 상상도 견줘보고 서로가 발견한 상상도 나눠보자고. 그리고 그것으로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보자. 언제까지고 피곤해 하며 있을 수는 없으니까. 자 이제 선물 보따리를 함께 풀어보자고! 원승환(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소장)


손수레-다정한 편지(김진만 감독. 서독제2007 대상작 <소이연> 연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film-on.kr/trackback/273 관련글 쓰기

  1. 연말 술자리보다 더 알싸하고 짜릿한, 이건 어떤가! '서울독립영화제2008' 개막식 이모저모

    Tracked from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삭제

    연말 술자리보다 더 알싸하고 짜릿한, 이건 어떤가! [서울독립영화제2008 개막식 이모저모] 복고가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제34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의 포스터와 트레일러에는 1970년대 만화를 연상시키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촌스러운 그림체와 문어체 말투, 요란한 음악 등 이거이거 완연한 ‘복고풍’이다. 그러나 낡거나 후지지 않다. 되레 중독성이 있다. 보고 또 보고 싶어진다. 에너지도 충만해 뵌다. 대체 이게 무어란 말인가! 묘한..

    2008/12/20 19:19

댓글을 달아 주세요

◀ Prev 1  ... 570 571 572 573 574 575 576 577 578  ... 740  Next ▶

카테고리

FILMON (740)
REVIEW ON (343)
FEATURE ON (121)
PEOPLE ON (86)
CULTURE ON (68)
ESSAY ON (59)
TALK ON (15)
FOCUS ON (39)
NOTICE ON (8)
CONTACT US (1)

영화웹진 FILMON

'미래'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미래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Copyrightⓒ FILM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