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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절대로 화면을 통해 들릴 리 없는 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윽고 절정으로 치닫던 영화는 분위기가 급변하고 어딘가에서 쏟아져 나온 스태프들이 촬영기기를 잔뜩 짊어진 채 카메라 앞을 바삐 오간다. 집이라 믿었던 곳은 잘게 해체돼 실제와 다름없던 위용도 잠시, 그저 화면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세트였음을 낱낱이 드러낸다. 영상을 담아야 할 카메라가 외려 화면 안에 덩그러니 놓여 있고 감독을 연기하는 배우는 진짜 감독인 양 촬영장을 지휘하고 있으며, 영화 속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연기자는 담배를 태우며 거드름을 피운다. 어쩌면 그저 여느 영화 촬영현장의 일상적인 모습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때때로 영화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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