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와 골든글로브의 TV 코미디 부문을 휩쓴 시트콤 <30 락>이 드디어 한국 전파를 탄다. 2006년 시작된 NBC <30 락>은 코미디 쇼를 만드는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로, 노처녀 작가 리즈, 엉뚱한 부사장 잭, 뇌가 있는지 의심스러운 코미디 배우 트레이시와 제나, 시골 출신의 순진한 사환 케네스 등 못 말리는 개성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발랄한 에피소드를 통해 20분 동안 정신 잃고 웃게 만든다.
제목인 ‘30 Rock’은 뉴욕 NBC 방송국의 주소인 30 록펠러 플라자(Rockefeller Plaza)를 줄여 쓴 것일 정도로 이 작품에서 NBC라는 배경은 큰 의미를 지닌다. N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자 미국 코미디 쇼의 상징적 존재인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를 모티브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새러데이 나이트 라이브> 같은 코미디 쇼를 만들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30 락>을 이끌어 가는 요소다. 방송을 전혀 모르는 부사장이 나타나 참견을 하고, 망나니 같은 스타 배우가 생방송을 망치려 들며, NBC를 소유한 제너럴 일렉트릭의 가전제품들을 뜬금없이 간접홍보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말썽들은 메인 작가인 리즈가 수습한다. <30 락>은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웃지 못할 사건들을 풍자하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유치하고 이상한 캐릭터들의 4차원 매력으로 중독성 강한 코미디를 선사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등장인물 중에서도 알렉 볼드윈이 맡은 잭 도너기 부사장은 단연 돋보인다. 예상을 뛰어넘는 볼드윈의 활약은 ‘<30 락>의 대발견’이라 할 수 있을 정도. 이 작품으로 각종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코미디 제왕으로 등극한 볼드윈은 불어난 몸매와 희끗한 머리로 젊은 시절 영화배우로서의 섹시미를 완벽히 차단한 채 출세에 대한 순수한 야망을 지닌 중년으로 분해 리즈의 상사이자 멘토로서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볼드윈이 진지한 표정으로 일삼는 유치한 행동과 결정적으로 날려주는 성숙한 센스는 이제 <30 락>의 핵심 유머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날카로운 풍자와 유치하면서도 사랑스런 캐릭터로 속도감 있게 웃음 폭탄을 날리는 <30 락>에 에미와 골든글로브는 최우수작품상은 물론 각본상에 남녀 주연상까지 아낌없이 내줬다. 이러한 <30 락>의 저력은 티나 페이라는 걸출한 인물에서 비롯됐다. 작품의 크리에이터이자 주연배우인 티나 페이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작가였던 경험을 살려 <30 락>을 창조했고, 능청스런 연기력을 뽐내며 코미디 배우로서도 대성공했다. 티나 페이의 천재적인 감각은 바보 같은 캐릭터와 엽기적인 상황들, 코미디 쇼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풍자 정신이 담긴 매력적인 시트콤으로 탄생되어 평단과 시청자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시즌3이 방영 중인 <30 락>. 그 대망의 첫 시즌은 2월 4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저녁 11시에 폭스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유치하면서도 날카로운 미국식 코미디의 참맛을 보고 싶다면 필히 닥본사 하시길. 정미래 기자(FI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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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티나페이를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30rock글을 보니 반갑네요 트래픽 보냅니다!
2009/02/06 11:33http://award.allblog.net/?p=90 올블로그 어워드 추천 보고 찾아왔습니다
와~ 저도 반갑습니다! ^-^
2009/02/06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