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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왓치맨>은 <스피릿>의 작가 윌 아이스너가 ‘코믹스’에 대한 기존의 관념과 자신의 작품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그래픽노블’이란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이래 등장한 가장 위대한 그래픽노블 중 하나다. 모든 양질의 콘텐츠는 결국 할리우드로 흐르기 마련인 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도 걸작 <왓치맨>이 그동안 쉽사리 영화화되지 못한 것은 순전히 그 때문이다. 슈퍼히어로들의 우울한 초상을 끝도 없이 늘어놓으며 여기에 완전무결한 세계평화를 꿈꾸는 악마적 표상과 영웅의 몰락, 그리고 세기말이 내포하는 절망감을 세밀히 직조해 낸 이 작품은 만화라는 성역 위에 만화라는 독자적인 언어로 이뤄낸 경지였다. 영상 표현의 한계를 무한대로 바꿔버린 오늘날 영화 기술이 <왓치맨>의 실사화 프로젝트에 좀 더 힘을 더한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왓치맨>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칸과 칸 사이 자유로이 횡행하는 시공간을 영화적 서사의 틀로 정립시키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지만, 수많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무수한 의미를 새겨넣은 스토리작가 앨런 무어의 지독한 중층 구조물은 곧 만화 <왓치맨>의 뼈대이자 본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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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왓치맨 (Watchmen, 2009)

    Tracked from 진사야의 비주얼 다이어리  삭제

    * 앨런 무어의 원작 그래픽노블 [WATCHMEN]을 읽지 않은 상황에서 작성된 리뷰입니다. * 스포일러까지는 아니지만 영화판 결말에 대한 묘사와 자의적 해석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익스트림 비주얼 바이블" 우선 고백 하나부터 하고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잭 스나이더의 <왓치맨>을 보고 극장을 빠져나오면서 이상하게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얼마나 멋들어진 녀석인지 어떻게 글로 표현을 해야 하지? 생각하니까 좀 막막하...

    2009/03/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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