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를 다녀온 영화 <마더>가 5월 20일 뜨거운 취재열기 속에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는 살인용의자로 체포된 아들 도준(원빈)의 결백을 주장하며 홀로 진범을 찾아 나선 엄마(김혜자)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봉준호 감독은 전작 <살인의 추억>을 통해 ‘농촌 스릴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한국형 범죄스릴러의 묘미를 선사한 바 있다. 지방이 배경인데다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살인의 추억>이 떠오르는 <마더>는 봉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심리 묘사, 스릴 넘치는 연출로 극단적인 모성(母性)의 실체와 범죄에 얽힌 이 사회의 부조리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오이디푸스적으로 풀어낸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금기를 넘어선 모성과 만나 충격을 준다. ‘국민 엄마’ 김혜자가 표현해낸 광적인 모성 연기, 꽃미남 원빈의 멍하고 혼돈스러운 눈빛, 도준 친구 진태로 분한 진구의 카리스마가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봉준호 감독의 치밀하고 아름다운 연출과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빚어낸 걸작 <마더>는 5월 28일 개봉된다.
김혜자 “상황만 다를 뿐 엄마의 본질은 똑같다. 아들은 여자가 뱃속에서 열 달을 품고 내 보내는 최초의 이성이다. 그리스 비극을 닮은 <마더>는 숨은 그림이 많은 영화다.”
원빈 “도준이란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바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인물이다.”
진구 “감독님이 나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드셔서 그런지 진태는 나와 너무 닮았다. 처음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현장에 나가서 감독님의 디렉션에 순종하며 연기를 했다.”
봉준호 감독 “<비열한 거리>를 보고 진구에게 반했다. 진구 군은 외아들로 자라서 그런지 사랑받고 싶어 하는 면이 있다. 촬영장에서 종종 애교를 떤다. 강원도 정선에서 뱀 잡아 파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원빈 군은 시골청년 도준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이미 ‘접신의 경지’에 오른 채 몇십 년을 살아온 배우 혜자 선생님은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며 업그레이드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영화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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