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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괴상하다. 한국의 어머니상이라 불리는 그 김혜자가 여느 어머니의 자태로 분해 들판에서 춤을 춘다. 막춤이 아니다. 기품이 없을 뿐 기교는 있다. 금방이라도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흐느적흐느적 몸을 움직이며 <마더>의 문을 여는 그녀는 누구일까? 그녀의 정체, 그리고 정체성은 오로지 아들 도준(원빈)에 의해 완성된다. 그녀의 이름은 오직 단 하나,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다.

길가에서 놀고 있는 아들에게 시선을 둔 채 위험천만하게 작두질을 하는 엄마는 제 손 베인 것도 모르고 아들을 향해 뛰쳐나간다. 지나던 차에 가볍게 스친 도준을 쓸어안고 훑어보니 금쪽같은 내 아들이 피를 흘리는 것 같다. 아니다. 이 피는 작두에 베인 엄마의 피였을 뿐이다. 이런 도준의 엄마와 마찬가지로 우리들 누구나는 좋든 싫든, 곁에 있든 없든, 태어나 한 번도 보지 못했든 평생을 함께 했든 간에 엄마라는 존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마더>는 누구나에게 ‘모성애’라는 단어로 각인된 엄마의 무조건적 내리사랑을 단순히 일차원적 시선에 가두지 않는다. 엄마의 그 사랑은 때때로 지독하고 비뚤어졌으며, 피로 맺어진 이 진득한 관계는 서로에게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족쇄는 사람을 불가해한 광기로 몰아넣기 충분하다는 것이 영화의 시발점이자 요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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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주간지 씹어먹기 ① - 5월 셋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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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준표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빨리 보고 싶네요.

    당일날 달려갈꺼에요 ^^

    2009/05/25 11:45
  2. Favicon of http://blue-paper.tistory.com BlogIcon blue paper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챙겨봐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09/05/25 16:32
  3. Favicon of http://paramalay.tistory.com BlogIcon parama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제목 맘에 드네요~ 저도 저런 제목으로 하고 싶었는데~ ㅋ

    2009/05/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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