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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역습은 가능할까?

TALK ON 2009/06/19 04:01 Posted by 파란다이스
2007년을 강타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그 속편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다음 주 수요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개봉까지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현재까지도 6월 9일 진행된 감독 및 주연배우들의 내한 행사에 대한 파문은 가시지 않은 상태. 재미있는 것은 이 ‘졸속 행사’의 여파로 일각에서는 영화 불매 운동까지 일고 있는 데에 반해 속편에 대한 기대치 역시도 끊임없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언론시사회를 치르고도 16일 0시부터 영화에 대한 리뷰를 공개하기를 당부하는 이례적인 사안 역시 이 여러모로 대단한 속편의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16일 0시를 훌쩍 넘긴 지금, 이제야 그 속내를 들여다본다.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는 변신로봇들의 향연, 과연 그곳에 웅크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파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트랜스포머>의 속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엠바고가 드디어 풀렸네요. 언론시사를 9일에 하고선 무려 16일 0시까지 ‘리뷰’에 대한 엠바고를 걸어놓은 게 사실 좀 이례적이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건 좀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그러려면 뭐 하러 이렇게 일찍 언론시사를 한 건지-3-

[미래] 무슨 권리로 그런 건지조차 좀 이해 안 되던데. 그래도 뭐 쓸 사람은 다 썼던데요, 블로그에.
[파란] 사실 리뷰에 엠바고를 거는 것 자체부터 좀 웃기잖아요. 언론시사에 프리미어 시사까지 대대적으로 해놓고 리뷰는 16일 0시부터라... 뭐 하러 미리 보여준 걸까요.
[미래] 웃기는 거죠. 그럼 프리미어 시사나 제대로 진행하고 그런 엠바고를 붙이던가요.
[파란] 이건 좀 확대해석하자면 영화가 후지니 좀 참아 달라는 메시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건데. 굳이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시사를 하고 또 엠바고를 걸 이유가 있었던 건지. 많이 봐달라고 일부러 진행한 프리미어 시사 때문에 오히려 영화 ‘안 보기 운동’까지 나온 거 보면 참.
[미래] 사실 딱히 리뷰라고 할 만한 것들로 인해 두드러질 영화는 아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매율은 사상 최고라고 하더군요.
[파란]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이긴 하죠. 다른 말로 하면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거의 의미가 없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고.
[미래] 언론시사 때 보여준 게 최종편집본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극장에서 보기에도 꽤 괴롭던데요;; 지루해서.
[파란] 언론시사와 프리미어 시사 때 공개된 편집본은 무려 2시간 반 이상이나 되는 러닝타임을 자랑했는데요. 그나마도 파라마운트사의 요청과 최종편집본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영화 리뷰 공개까지 미뤄주십사 부탁하고 말이죠. 여러모로 시사 및 내한행사 자체가 졸속으로 이루어졌던 건 사실이에요.
[미래] 근데 편집에 더 신경 쓴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을 것 같은데.
[파란] 많이 잘라내야 할 필요는 있잖아요.
[미래] 많~이.
[파란] 거대 로봇들이 신나게 싸우는데 지루하다면 그것도 문제이거니와 사실 이런 블록버스터가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으로 극장을 차지하는 것부터가 여러모로 부담되는 건 사실이니까요. 어쨌든 프리미어 시사 이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국내 홍보사는 보도메일을 통해 마이클 베이 친필 사과문까지 돌리며 행사 지연에 대한 변을 대신하기도 했죠. 요지는 그 ‘안 보기 운동’이라는 걸 철회해달라는 걸로 정리될 수 있을 텐데...
[미래] 이번 프리미어 행사는 한국인으로서 정말 창피하더군요;;
[파란] 예매율은 높다니까 불매 운동이 의도와는 달리 역효과를 낸 건 기정사실인 듯합니다.
[미래]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긴 한 듯.
[파란] 그러고 보니 오히려 의도치 않게 성공적인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본 거네.
[미래] 덕분에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개봉한다는 뉴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졌죠.
[파란] 1편이 외화 중 역대 관중 동원 1위였다는 점까지 고려해보면 어찌됐든 홍보를 할  수 있을 만큼은 다 했네요.
[미래] 실제로 올 여름 블록버스터로는 최고 기대작이긴 하죠. 하지만 정작 영화가 기대할만한 수준인지는 잘...


볼거리는 당연히 업그레이드, 근데 다른 건?

[파란] 그럼 엠바고도 풀린 마당에 본격적으로 영화를 들여다보죠.
[미래] 전 한마디로 말해서 굳이 2편을 볼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던데요. 로봇이 변신하는 것도, 싸우는 것도 1편 이상을 보여준 것 같지 않고. 합체하는 것을 꽤나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이를 차별화라고 하는데 이 역시 하품 나더군요. 별로 멋있지도 않았고.
[파란] 볼거리 면에서 1편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의식한 티는 역력했어요. 컨셉 면에서 그 정도는 분명히 가져가고 있었고요. 가령 무려 60여종에 이르는 로봇들하며 또 그놈의 ‘합체’하며, 콩알만 한 로봇부터 도시를 콩가루 내는 로봇까지 그 크기나 형태도 보다 다양했고 말이죠. 말 그대로 러닝타임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빼곡히 채우는 ‘슈퍼로봇대전’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달까요. 
[미래] 그야말로 다채롭긴 했죠.
[파란] 문제는 그 유연한 싸이클이라고 해야 하나. 끝도 없이 치고 박고 싸우니 어느 순간 이 굉장한 볼거리에 굉장히 둔감해진다는 거죠. 영화를 보는 동안 ‘아, 또 치고 박고 싸우는구나’ 하고 담담해하거나 따분해하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는 거. 분명 옵티머스 프라임이 숲속에서 홀로 디셉티콘 3명과 싸우는 장면은 꽤 재미났는데 영화가 흘러 흘러 무대를 이집트로 확장하고 나서는 외려 전투가 더 지루해지더군요.
[미래] 신기하게도 싸움 장면은 거의 기억이 안 나는...;;
[파란] 정말 후반부로 갈수록 이제 볼 건 다 봤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실제로 이걸 해소해줄 만한 그 이상의 특별한 무언가가 나오는 것도 아니구요. 옵티머스가 3명한테 린치 당하면서도 날뛰는 장면은 정말 재밌던데. 특히나 이번 속편에서는 로봇들의 근접전이 더욱 많아졌는데 이 장면으로 말미암아 그런 면들이 전편보다는 꽤 분명히 표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도 했죠.
[미래] 그랬군요...
[파란] 사실 내용 면에 있어서는 전편과 다를 게 없어요. 그놈의 큐브인지 뭔지 어쨌든 절대 에너지를 찾는 것이랄까. 굳이 달라진 점을 찾자면 이번엔 적 디셉티콘의 수장이 메가트론이 아니라 메가트론의 스승인 ‘폴른(Fallen)’이라는 것 정도. 원제가 ‘Revenge of the Fallen’인 걸 보면 특별할 것도 없지만 ‘패자의 역습’이라고 하니 왠지 메가트론이 또 짱 먹고 개기는구나 싶었던 예상을 좀 뒤집긴 했네.


[미래] 샤이어 라보프와 메건 폭스의 사랑타령도 참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메건 폭스는 정말이지 ‘전시용’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보기 안 좋았음. 오토바이에 야릇한 포즈로 앉아있는 그녀의 첫 등장 장면은 정말로 보기 안 좋았구요. 또 이야기 전개 면에 있어서도 차라리 여자 친구랑 샘의 부모 얘기 다 빼고 차라리 샘 윗위키(샤이어 라보프)만 나왔다면 극에 대한 집중도는 더 높아졌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파란] 메건 폭스뿐만 아니라 다분히 그런 ‘용도’를 담뿍 담은 그녀와 굉장히 비슷한 외모를 한 여전사가 하나 나오기도 하잖아요. 거의 ‘터미네이터3’ 정도의 풍모로 등장하는 그녀ㅋ 그러고 보니 이번 트랜스포머는 그 이름처럼 변신 못하는 게 없네.
[미래] 아, 여자로 변신하는 로봇. 그건 좀 신선하더군요.
[파란] 저는 그런 점들이 이번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지점들은 굉장히 분명히 하고 있다고 봐요. 다른 인간 캐릭터들을 보다 확실히 쳐낸 다음 샘만 등장시키면 극의 성격이나 내러티브 전개 등은 보다 분명해지겠지만 인간들이 조연으로 활약하며 영화에 엉뚱한 웃음을 심는 측면에 있어서는 좀 약해졌겠죠. 그러니까 이 영화는 쉽게 말해 옵티머스 프라임과 샘이 주인공이고 안타고니스트는 폴른과 메가트론. 나머지 인간들 모두가 조연이라는 점이 처음부터 작품의 독특한 지점이었던 거죠.
[미래] 그나마도 1편에선 인간 조연들의 유머가 좀 재밌었는데 2편에선 너무 안일해 보이던데요. 로봇 싸움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유머를 많이 놓쳤더군요. 1편이 좋았던 건 그 특유의 위트가 돋보였던 건데.
[파란] 또 그런 면이 1편과 2편의 차이점이기도 해요. 2편에서는 최고의 웃음을 선사하는 것 역시 로봇들의 몫이 되었다는 거. 로봇들이 건네는 유머는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전체적으로 이 작품이 폴른과 메가트론의 음모를 각 잡고 진지하게 밀어붙이려는 의도를 완전히 포기하고 있다는 점 또한 그렇고 말이죠.
[미래] 그러게요. 각 같은 건 거의 없는 듯.
[파란] 이를테면 로봇들 이름이 다 영어인 것만 봐도 그렇고-3-. 참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들이 ‘외계인’이라는 점은 거의 느껴지지 않죠. 지구인과 융합하는 이들의 유머코드들도 그렇고 말이죠.
[미래] 그야 할리우드가 우주의 중심이니까요....
[파란] ㅋㅋㅋ 이 하염없는 가벼움을 조금 과장해서 ‘아이들용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싶은 것 중 하나가 ‘제트파이어’ 같은 캐릭터에요. 제트파이어라는 이름을 가진 정찰기 블랙버드의 변신형 캐릭터 외양만 봐도 그렇죠. 나이 먹은 노인네라고 지팡이까지 들게 하고 수염까지 치렁치렁하게 달아놨잖아요. 아주 이해하기 쉽죠.
[미래] 아, 그건 웃겼죠ㅋㅋ 그런 걸 보면 어렵지 않게 딱 10대들에게 눈높이를 맞춘 영화인 것 같긴 해요. 
[파란] 뭐 이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 대놓고 웃음을 종용하는 부분이지만.
[미래]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유아적인 코미디이기도 하고;;
[파란] 이런 (상대적으로) 고차원적인 ‘트랜스포머적’ 개그가 있는가 하면 어울리지 않게 그냥 유치찬란한 개그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 피라미드에 매달린 합체 로봇 아래에 있는 남자가 자신의 위치를 가리키는 대사라든지 하는 것들-3-
[미래] 그런 것들은 그야말로 미국식 유머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관객들은 쉽게 캐치할 수 없는 것들도 많을 거예요.
[파란] 일부러 캐치해서 웃어줄 정도의 유머는 아닌 게 확실함.
[미래] 재밌던데.
[파란] 아, 네...--; 그리고 또 ‘노인네 로봇’인 제트파이어가 나오면서 또 하나의 재밌는 지점이 만들어지기도 하죠. 가령 그가 디셉티콘에서 오토봇으로 ‘전향’했다느니 하는 것. 사실 애니메이션, 그 중에서도 특히 <트랜스포머: 비스트 워즈> 같은 작품에서는 이게 <트랜스포머>를 특화하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거든요.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러한 ‘배신’이나 ‘전향’ 요소들이 모이고 모여 로봇들만으로도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반면 영화는 영화 나름대로 그것을 유머 코드 한 자락으로 활용하고 있네요.

[파란] 어쨌든 신나게 부셔라 때려라 하는 측면에서는 확실히 제몫을 하고 있다고는 볼 수 있겠네요. 이게 어느 순간에 이르면 지루해지는 감이 있긴 하지만 이런 거야 분명 개인차가 있는 부분일 테니.
[미래] 그래도 한 30분 정도는 확 잘라내도 될 듯. 이런 가벼운 SF액션영화가 2시간 30분이상이라는 건 테러라구요.
[파란] 뭐... 힘들긴 하더군요. 그래도 그게 최종편집본은 아니라잖아요.ㅋ
[미래] 아무튼 간에, 1편을 보고 만족했던 사람들이 분명 2편을 보고 싶어 할 텐데요. 그런 면에서 과연 이번 속편이 그 만족도를 웃도느냐고 묻는다면 제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파란] 최종편집본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엠바고마저 걸었기 때문에라도 무슨 장면을 자를지 궁금해야 하는데 왜 무엇을 남겨둘지가 더 궁금한 걸까요. 아, 정말로 어느 순간부터는 철커덕거리면서 변신해도 별 감흥이 없으니-3-
[미래] 내 말이. 또 변신하는구만... 이 생각밖엔.
[파란] 아무튼 거대로봇들이 달라붙어서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들이 전편보다는 상대적으로 분명히 전달된다는 것만큼은 성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오토봇과 인간들이 협력해서 디셉티콘의 야망을 무력화시키는 과정들이 상하이 정도의 도시 하나는 끝장낼 만큼 스펙타클하다는 점도 인정. 또 옵티머스 프라임이 왜 혼자만 성(姓)을 갖고 있나 했더니 3명한테 린치 당하면서도 할 거 다하는 ‘독고다이’ 장면만큼은 좀 평가하고 싶네요.
[미래] 옵티머스 프라임은 1편 때도 로봇치고 참 느끼하다고 생각했는데, 2편에서도 ‘후까시’ 하나만큼은 최고더군요.
[파란] 게다가 이 장면은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로봇 애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주일지도 몰라요. 이 부분, 애니메이션 <마징가Z>의 마지막편이랄 수 있는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의 포맷과 거의 동일합니다.
[미래] 아, 그런가요?
[파란] 이런 슈퍼로봇 시리즈들은 보통 적군 로봇들이 매회 딱 한 기만 출동하잖아요. 그러다 마징가한테 당하고. 근데 이 마지막 편에는 무려 세 기가 출현해서 마징가Z를 자근자근 파괴하며 궁지로 모는 내용이 전개되죠. 물론 마지막엔 그레이트마징가님이 나타나서 악의 무리 세 기를 다 쳐부수는 내용이긴 한데. 어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결말 부분하고도 살짝쿵 연결되는 것 같지 않나요?ㅋ
[미래] 하... 
[파란] 아무튼 변신에 합체에 ‘업그레이드’까지...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것 중에 하나가 실사영화가 아니었으면 오히려 더 진지하게 그릴 수 있었을 내용을 굳이 실사로 만든 건 아닌가 싶기도 했다는 거예요.
[미래] 뭐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정체는 더도 덜도 말고 오락영화니까. 처음부터 팝콘무비, 시간 보내기용 영화 아닌가요.
[파란] 그것도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상징하듯 꽤 낮은 연령대까지 포괄, 아니 중심에 둔 오락영화인 것 같아요. 오히려 전편에 비한다면 이번 속편이 의도적으로 훨씬 낮춘 감도 없지 않고요. 일부 가벼운 성적 유머들을 제외한다면.
[미래] 아무튼 오락영화만큼은 참 잘 만드니까 이런 면은 따라갈 수가 없는 듯.
[파란] 하지만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역시 일차원적인 의미에서 즐거웠냐고 묻는다면 이 역시 딱히 ‘예스’라고 답하긴 힘들 것 같아요.
[미래] 한 시간까지는 분명 즐거웠음.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과유불급이 아니었는지.
[파란] 정말로 궁금한 건 요게 성공하면 분명 3탄도 나올 터인데 그건 또 어떻게 만들까 하는 거예요.
[미래] 3편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때는 기술 과시만 하지 말고 제발! 그런 의미에서 사실은 2편에서 끝내줬으면 해요.
[파란] 합체로 밀고 나온 2편이었으니 3편쯤 되면 샘도 합체하는 거임?
[미래] 샘은 메건 폭스와...
[파란] ......
[미래] 둘이 결혼하고 애 낳고 이럴 때까지 계속 로봇이랑 같이 싸울라나. 그나저나 그 로봇들은 왜 지구에서만 싸우는지. 잘 하면 3편은 우주로 나갈 수도 있겠네요.
[파란] 샤이어 라보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상당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미래] 샤이어 라보프, 참 좋은 배우죠.
[파란] 그래서 더더욱 입지를 넓혔으면 좋겠어요.
[미래] 맞아요. 왜 계속 블록버스터만 출연하는지 모르겠네요. 
[파란] 날고 기는 로봇들 가운데에서도 그 특유의 슬랩스틱이 빛나는 건 사실이지만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배우를 옵티머스가 가로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미래] 그건 역시나 옵티머스 이하 로봇들이 주인공이라서? 어쨌든 샤이어 라보프가 지금껏 출연했던 블록버스터들과는 다른 영화, 이를테면 이보다는 좀 더 진지한 영화에 출연하는 걸 보고 싶긴 하네요.

샤이어 라보프, 마이클 베이

<트랜스포머>의 역습에 대항하는 우리의 자세

[파란] 이번 주 목요일은 이놈의 ‘대작’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덕분에 거의 열 몇 개 이상의 영화가 개봉하게 됐어요. 다음 주 트랜스포머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모두 작정이라도 한 듯 말이죠.
[미래] 그렇죠. 정말로 이번 주와 다음 주 개봉작을 보니 참 재미있네요. 내용이나 규모 면에 있어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는 너무나 다른 영화들뿐.
[파란] 그만큼 이는 트랜스포머의 활약이 기대되는 지점이기도 하고 동시에 오히려 다른 영화들이 지레 겁먹고 트랜스포머에게 포석을 깔아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미래] 아, 재밌었던 게 <여고괴담5: 동반자살> 언론시사회에서도 그랬지만, 최근 한국영화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이야기가 빠지지 않더라구요. “우리가 로봇들을 물리치겠다”는 각오들이 어찌나 결연하던지.
[파란] 그런 말들이 모이고 모여 오히려 트랜스포머님에게 은연중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래] <킹콩을 들다> 때도 트랜스포머 얘기가 나왔었고, 심지어 독립영화인 <반두비> 언론시사회에서도 얘기가 나왔으니 실로 그 어마어마한 영향력, 능히 짐작할만하지 않나요? 어쩔 때는 이렇게 지나치게 의식하는 면들이 안쓰럽기까지 했다니까요.
[파란] 사실 의식할 필요가 전혀 없는 부분일 수도 있어요. 지금 개봉하는 영화들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너무나도 다른 영화거든요. <트랜스포머>의 속편을 선택하는 수요가 상당할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을 수요도 이 경우엔 더 많을 수 있다고 봐요. 아니 언제부터 로봇영화가 이토록 강력한 메이저가 된 겁니까ㅋ 너무 1편의 성적에 얽매여서 괜스레 큰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미래] 그래도 일단은 엄청난 개봉관 수로 밀어붙이고 있으니 이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겠죠. 멀티플렉스에라도 가면 볼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봐야할 지도. 특히나 같은 주 개봉하는 <반두비> <아빠의 화장실> <요시노 이발관>은 소규모로 개봉하는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들이죠...
[파란] 그건 정말 안타까운 점이죠. 아무튼 그런 이유로 이번 주부터의 이들 영화들의 주말 성적이 무지 궁금해집니다. 다음 주 정말 거대한 것이 오기까지 한 주 동안 과연 어떤 영화가 얼마나 입지를 다져둘 수 있을지...
[미래] 예매율만으로도 로봇들이 현재 1위는 따 놓은 당상이니 과연 언제까지 힘을 받을지가 오히려 더 궁금하네요. 역시나 관건은 입소문인데, 과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보고 ‘강추’한다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파란]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거라... 오히려 트랜스포머가 불러일으킬 폭풍 때문에 이번 주 극장가는 엄청 풍성해진 것만은 사실이에요. 그야말로 춘추전국. 그러니까 다음 주는 패자(覇者)가 없는 형국에 닥칠 ‘패자의 역습’인 건가요.
[미래]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요즘 영화 흥행은 정말 ‘아무도 모른다’죠. <트랜스포머>의 역습이 과연 성공할지 역시. 비록 프리미어 내한 행사는 엉망이었다지만 그래도 극장 개봉성적만큼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파란] 이게 이 바닥의 재미나는 점인가...--;
[미래] 아마도. 어쨌든 졸속 프리미어 내한행사 사건은 흥행에 득이 됐으면 됐지 특별히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듯합니다.
[파란] 이게 만약 득이 된다면?
[미래] 득이 된다면 이런 식의 졸속 행사의 개선 여지는... 없어지는 건가. 헐;;
[파란] 앞으로도 이번 언론시사에 공개된 것은 최종편집본은 아니니 리뷰 공개는 일주일 뒤로 미뤄주세요, 라던지, 아님 그냥 해외스타님들 어찌됐든 그저 왕림만 해주세요, 라든지? 좋은 선례를 남기겠군요. 쳇  
[미래] 부끄러운 일이죠. 어쨌든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난 이번 트랜스포머 반댈세.
[파란] 적나라하신뎁쇼...ㄷㄷ
[미래] 로봇 싸우는 거에 애초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로봇에 관심 없어도 1편은 재밌게 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2편은 영 아니올시다~
[파란] 전 그냥 한마디만 조언하겠3. 영화 보기 전 화장실은 필수!
[미래] 더불어 음료 금지.
[파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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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울리스트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인터뷰형식이라 더 몰입할수 있었고 재밌었네요

    작년 8월이었나 다크나이트가 개봉했었죠. 거의 3시간 봤던것 같은데... 그시간동안 몰입해서보느라

    시간가는줄도 몰랐었어요. 두분 얘기를 읽어보니 일단은 다크나이트가 더 재밌다고 느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캐릭터가 강한영화를 좋아합니다.

    올해 봤던 스타트렉도 재밌게 봤습니다. 캐릭터들 개성이 뚜렷해서 ....ㅎㅎㅎ;;

    근데 트랜스포머는 그게 좀 부족할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비쥬얼이나 영상효과는 극장가서 봐야 직성이 풀릴건데... 스토리야 뭐 어차피 정해져있고... 그래서 기대는;;

    트랜스포머2가 맘에드는 가장 큰 부분은 ost입니다. 린킨파크가 또 노래를..

    전작과 비슷한 스타일이긴한데 이번노래가 더 와닿더군요. ㅋㅋㅋ

    어쨌든 포스팅 잘봤습니다 ^^

    2009/06/19 12:18
  2. zzzz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시사회에서 봤는데

    진짜 실망스럽더군요

    내가 이걸 왜 보러왔나 싶기도 하고

    겨우 저거보자고 기다린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2009/06/19 12:28
  3. ㅁㄴㅇㄹ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화가 원작인건 초딩들도 다 아는 사실이니 더이상 안해도 될것이고....만화가 원작이기때문에 특별한 스

    토리를 기대하는건 힘든겁니다. 애초부터 이유없는 선과 악이 나뉘어져있고 지구나 주변인들을 지키기위

    해 싸우는 포멧은 어릴적 슈퍼로봇계열의 기본 정석이었고 그 정석을 충실히 따라갔던게 트랜스 포머고

    또 무비판 트랜스포머또한 마찬가지고 그 추억과 향수를 셀화나 3D가 아닌 CG로 재현해내서 어릴적 꿈에

    서나 볼수 있고 상상했던것을 이루어주게 해준것이죠.

    제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어릴적 수많은 슈퍼로봇계열의 만화와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자라왔기때문에

    트랜스포머의 등장은 심장이 두근거릴정도로 획기적이고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그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나이가 어리거나(어느순간부터 TV에서는 만화를 잘 안해주더군요.) 나와같은 추억이 없는 연배나

    사람들은 트랜스포머라는 영화가 지루하거나 내용이 후지고 재미가 없을수 있는게 사실입니다.

    내용면으로 보자면 진짜 별것 없거든요. 하지만 어릴적 우리는 그런 만화가 너무 좋았고 너무 재미있게 봤

    었습니다.

    마이클 베이가 1편 제작시에 대놓고 언급했던것처럼 이 영화는 어린 성인들(?)과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먹

    은 사람들을 위한 영화라고 했었죠.

    이번 사태(?)가 뷁스럽고 열받는건 사실이지만 영화자체를 놓고서는 깔수가 없을것같습니다.

    저도 그 뷁스럽고 개같은 시사회자리에 있었어서 그 상황이 더럽게 열받고 짜증났지만 영화보면서 어느정

    도 화가 누그러졌었거든요.

    2009/06/19 14:35
  4. 좀 혹평이네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다크나이트보다 트랜스포머1을 훨씬 재밌게 봤는데 다크나이트는 과평가 받았구나 느낌 받았죠. 일단 다크나이트에는 신선함이 없었죠. 처음에 조커가면벗으면서 살인하는 신의 상투성부터 딱한번 가짜배트맨이 빌딩유리에 부딪혀 죽는씬외에는 놀란 장면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조커도 사실 전 하정우보다도 못했다고 느껴졌으니까요. 개인적인 관점이겠지만... 사실 다크나이트가 그럭저럭 재밌긴 했지만...3시간인가를 비틈없이 볼수 있을정도의 깊이있는 영화라기엔 그다지... 맨날 히어로물들 고민이나 때리고 한국막장드라마의 플룻이나 히어로물의 플룻이나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한국정서에선 좀 후달리는 시나리오인지... 재미없게 본사람도 꽤 될껍니다. 저는 그나마 약간 어두운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데도 괸찮다 정도밖에 못느꼈으니까요. 반면 트랜스포머는 시각적으로 제가 쥬라기 공원보면서 애들영화라고 느껴서인가 영화사상 제일 큰 충격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헬기가 로봇으로 변신할때의 충격이란 트랜스포머도 애들영화긴 하지만...이제는 못만들영화가 없겠구나 싶더군요. 마크로스리메이크가 기대되는 순간이었죠. 어짜피 흥행영화는 많은 사람이 즐길수 있는 간단한 시나리오에 많은 사람이 즐길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는 영상과 음향의 조화라고 생각됩니다. 전 남자라 그런지 1편의 변신이나 로봇의 전투가 좀 적다고 느꼈기 때문에 2편이 더 재밌을거 같기도 하고... 트랜스포머는 변신로봇 영화지 스릴러가 아니니까요. 필요없는 혹평을 읽으니 좀 비위가 상하네요. 영화가 발전하는 것은 혹평하는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조금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영화자체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발전한 것이니까요.

    2009/06/19 15:28
    •  수정/삭제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 역시 영화 발전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호평만이 영화를 발전시킨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좋은 영화를 좋다고 평가하고 아니다 싶은 영화의 아니다 싶은 점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다크나이트>에 대한 신선한 평가 잘 읽었습니다.ㅋ;;

      2009/06/19 15:59
  5. 글쎄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리뷰를 쓰신거죠?
    개인감상평이 아닌 리뷰를 쓰셨다고 생각하고 글 몇마디 남기겠습니다.
    트랜스포머1 도 스토리는 완벽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마이클베이 감독이 런닝타임을 줄이려고 자르다 보니 그렇게 된거라는데 저역시 이번에도 스토리는 기대하지않았습니다. 원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스토리 보단 볼거리에 치중하는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죠. 결국 이번 작품도 cg가 스토리를 압도해버리더군요.
    그러나 3시간에 가까운 전투 장면이 모든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건 분명 개인에 따라 다르구요, 트랜스포머1 역시 지루했다라는 관객들도 분명 있었습니다만 전작과 이번작품이 과연 어디가 어떻게 다르고 무슨 차이에 의해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지 애매하게 말씀하신것같네요. 참고로 전 글쓰신분의 지루했던 3시간이 다크나이트3시간 처럼 흘렀거든요.
    그리고 독립영화와 다른 개봉영화를 말씀하시면서 "멀티플렉스에 가면 어쩔수없이 트랜스포머를 봐야할듯" 이렇게 쓰신부분 등등..여러 부분에서 리뷰라기 보단 일방적인 자기 생각에 가까운 글이 많은것 같아서 리뷰라기 보다는 개인 감상평에 가까워보입니다. 여기까진 그냥 제가 느낀 점이구요.

    리뷰 전체적으로 스토리나 cg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지만 그외적인 부분의 평가도 포함되있다면 좀더 괜찮고 보다 객관적인 리뷰가 될듯 합니다.^^;;

    2009/06/19 16:30
    • ?  수정/삭제

      혼자 리뷰라고 생각하고 혼자 느끼고... 필름온의 리뷰 카테고리는 따로 있어요. 메신저토크는 그 리뷰와는 완전 다른 듯. 이 기사도 영화 외적인 측면들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군요. 글고 멑티플렉스 가면 어쩔수없이 트랜스포머볼수밖에 없는 건 사실아닌가 싶은데... 개봉관 다잡아먹은것만 봐도 쩝

      2009/06/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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