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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초치 COCHOCHI

2007 | 감독, 각본, 촬영 이스라엘 카르데나스, 라우라 카르데나스 | 프로듀서 파블로 크루즈, 도날드 랜바우드 | 편집 이스라엘 카르데나스, 이브란 아상드 | 음향 페데리코 슈무클러 | 음악 이스라엘 카르데나스 | 출연 안토니오 레마 바티스타, 에바리스토 레마 바티스타 | 87분 | 2008 JIFF 국제경쟁 부문

멕시코 북서부 시에라 타라후마라에 살고 있는 토착민 타라후마라 부족.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안토니오와 에바리스토 형제에게 할아버지가 다른 마을로 심부름을 시킨다. 타고 갈 말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매정한 할아버지는 그냥 걸어가란다. 반항기 있는 안토니오는 말을 슬쩍한다. 그러나 역시 죄짓고는 못 사는 법. 길을 잃은 형제가 길 찾으러 갔다 온 사이 묶어놨던 말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런, 큰일이다. 할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최고급 말인데. 이때부터 가련한 형제의 말 찾기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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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경쟁작 중엔 유난히 동심을 다룬 영화가 많다. 아빠를 찾기 위해 깜찍한 속임수를 쓰는 소년(<트릭스>)도 있고, 가난과 차별로 고난을 겪는 청소년들(<발라스트> <스트리츠> <불법 카센타>)도 있으며, 전쟁과 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학교 가는 길>)도 있다. <코초치>는 그 중에서도 동심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 영화다. 할아버지의 말을 잠깐 ‘빌려서’ 심부름을 갔다 오려 했으나 그새 잃어버리고는 전전긍긍하며 말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형제의 모습에서 문명의 혜택을 덜 받은 멕시코 북방 토착민 소년들의 꾸밈없는 동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007 토론토영화제 디스커버리상을 수상한 <코초치>는 멕시코 토착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영화는 말을 찾기 위해 흩어진 형제가 각자 다다르는 곳과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타라후마라 부족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부부 감독인 이스라엘 카르데나스와 라우라 카르데나스는 실제 타마후라 부족인 안토니오 레마 바티스타, 에바리스토 레마 바티스타를 주인공으로 출연시키고 그 밖의 출연진도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다큐멘터리형 극영화를 만들었다. 비록 배우들의 연기는 부자연스러울지언정, 넉넉지 못한 생활임에도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며 소박하게 지내는 토착민의 삶이 흐뭇하게 다가온다. 또한 말을 찾아 떠난 두 소년의 행적을 따라가는 카메라는 험준한 협곡과 드넓은 초원 등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아름 선사한다. 정미래 기자(www.film-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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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or. 2008/05/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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