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3편째다. 수많은 영화가 제작 논의 단계에서 무너지곤 하는 할리우드에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가 걸어온 승리의 발자취는 <터미네이터>시리즈가 부럽지 않다. 2002년 시작된 이 빙하기이야기는 말하는 사자, 말하는 매머드, 말하는 나무늘보가 먹이사슬을 뛰어넘는 우정으로 합심해 인간 아기를 구출한다는 내용으로 자그마치 3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4년 후엔 멸종위기에 빠진 마지막 매머드 한 쌍의 기구한 사랑이야기로 중심을 옮긴 2편으로 무려 6억 5000만 달러라는 기념비적인 수익을 올렸으니, 이는 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한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도 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한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도 도달치 못한 높은 고지였다.
<아이스 에이지>의 제작사 폭스로선 복권에라도 당첨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픽사와 저돌적인 2인자 드림웍스의 틈바구니에서 이룩한 성과였기 때문이다. <토이 스토리>이후 애니메이션계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픽사는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등 뛰어난 기술과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한결같은 찬사를 이끌어 내며 최근작 <월-E> <업>에 이르기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2인자 드림웍스 역시 도발적인 패러디와 역발상의 매력이 가득한 <슈렉> 시리즈, 그리고 경쾌한 액션과 유머를 한데 비벼낸 <쿵푸 팬더> 등을 발표하며 숨 가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양강 체제 속에서 <아이스 에이지>가 이룩한 성취는 폭스에겐 두고두고 자랑스럽고 기특할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7월 초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이하 <아이스 에이지3>)는 평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픽사의 <업>과 대결하면서도 1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시리즈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으니 말이다. <아이스 에이지3>는 전편들의 쉽고 간단하고 밝고 유쾌한 매력이 여전하다. 매머드 부부 매니(레이 로마노)와 엘리(퀸 라티파), 사자 디에고(데니스 리어리), 그리고 나무늘보 시드(존 레귀자모)는 지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공룡들의 세계를 모험하면서 가족, 우정, 사랑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찾는다. 도토리를 차지하려는 스크랫의 노력 역시 여전히 계속된다. 3편만의 신선한 부분들도 엿보인다. 이번에는 스크래티라는 암컷 다람쥐가 출현해, 스크랫의 도토리 외길인생이 일대 격변을 맞는다. 여기서 인생사 일장춘몽이란 말이 따로 없을 만큼 기막힌 어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새로운 괴짜, 벅(사이먼 페그)도 인상적이다. 공룡들의 세계에서 홀로 생존하고 있는 이 족제비는 스스로를 공룡사냥꾼이라고 생각하는데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대사도 코믹하지만 거침없는 행동과 표정이 그야말로 혼자보기 아깝다.유주하 기자(FILMON)
시놉시스 얼음이 녹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낸 빙하기 친구들 매니, 엘리, 시드, 디에고. 공식 커플 매니와 엘리는 아기 맘모스 탄생 준비에 호들갑이고, 소외감을 느끼던 시드는 자신도 가족을 갖겠단 욕심에 그만 공룡 알을 훔치고 만다. 지하 공룡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이 대형 사건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시드를 구하려는 빙하기 친구들은 얼음 속 신비한 야생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지나가는 곳곳마다 거대한 공룡들의 위협이 도사리는 숲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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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님아 올 3d 얘기도 해야져~~
2009/08/11 18:46요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들이 다 좋은 거 같아요..^^
2009/08/11 18:531편 엄청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