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9년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은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콘서트를 한 달여 앞둔 시점, 그것도 자그마치 10년 만의 콘서트였습니다. 미성년자 성추행 스캔들과 성형중독 의혹으로 오랜 시간 고통 받은 마이클 잭슨입니다. 서른 살도 되기 전에 전설의 반열에 올랐지만 마이클 잭슨의 행동은 그의 유명세만큼이나 구설을 낳기 십상이었습니다.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그를 골리는 일에 맛을 들였죠. 그러니까 마이클 잭슨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그의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매체들 그리고 그 매체들의 기사를 소비하던 대중들까지 모종의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2009년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디스 이즈 잇’투어의 리허설 무대를 찾아갑니다. 이 영상은 3월부터 6월까지 공연을 준비하는 마이클 잭슨과 댄서들, 연주자들 그리고 스태프들을 지켜봅니다.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이클 잭슨이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비록 50세라고는 하지만 그는 의욕이 넘치고 건강해 보입니다. 화면 속 공연 스태프들 역시 마이클 잭슨의 개인소장을 목적으로 하는 이 영상이 결국 이렇게 그의 마지막 기록이 될 줄은 절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카메라는 ‘디스 이즈 잇’투어의 리허설 현장과 그 무대를 장식하게 될 영상제작 현장을 번갈아 비춥니다. 마이클 잭슨은 연주와 안무, 무대 상황들을 체크하거나 영상제작을 위해 연기에 나서기도 합니다. 그 사이사이 ‘Wanna Be Startin' Somethin’이나 ‘Billie Jean’ ‘Bad’가 흘러나옵니다. 마이클은 목소리 보호를 위해 적당히 가늘고 약하게 부르지만 ‘Human Nature’나 ‘Earth Song’같은 발라드곡에선 음악에 몰입한 나머지 공연 못잖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아무래도 무언가 울컥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 사람은 죽는 그날까지 음악에 대한 에너지와 열정이 충만했으리라는 예측 때문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에는 그의 그런 에너지와 열정이 온전하게 담겨있습니다.

‘Man in the Mirror’의 가사를 떠올려 보세요.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Beat It’의 기타 리프는 어떠신가요. 거기에 마이클의 천재적인 유년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I Want You Back’ ‘I'll Be There’같은 곡들이 흘러나옵니다. 마이클 잭슨에 대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물을 참기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어요. 3D 영상을 곁들인 ‘Thriller’의 무대 리허설이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의 시작부분, 댄서들을 인터뷰한 내용이 있습니다.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마이클 잭슨의 곁에 서게 된 댄서들은 차례대로 눈물을 보입니다. 남녀가 다 똑같아요. 그들은 하나같이 어렸을 적, 숭배하기만 했던 슈퍼스타와 같이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본 것은 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나 활동적인 동작을 섭렵하는 그들 역시, 꿈을 먹고 사는 예인(藝人)이라는 사실입니다. 제아무리 굳세 보이는 남자 무용수도 마이클 잭슨과 함께 무대에 서는 기쁨 앞에선 눈물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생을 예인으로 살아왔던 마이클 잭슨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서왔을지 말입니다.

엄청난 성공으로 이미 전설이 되고도 결국 무대에 올라야만 그리고 팬들의 환호성 속에서만 온전할 수 있었던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에서 드러나는 마이클의 몸놀림이 전성기적의 그것과는 달리 조금은 굼뜨더라도, 그의 목소리가 어린 시절의 또렷함을 잃고 몇몇 부분을 적당히 얼버무리고 흘려버린다 할지라도, 심지어 선글라스 밑에 가려진 그의 얼굴이 무지하게 어색하더라도 팬들은 그를 영원한 팝의 제왕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유주하 기자(FILMON)

연관기사
<플래닛 비보이> - 비보이들의 인생
<하바나 블루스> - 쿠바에서 날아온 음악의 성찬
Music must go on! ‘밴드 무비’ 열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film-on.kr/trackback/691 관련글 쓰기

  1. 태터앤미디어의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은 2009년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디스 이즈 잇’투어의 리허설 무대를 찾아갑니다. 이 영상은 3월부터 6월까지 공연을 준비하는 마이클 잭슨과 댄서들, 연주자들 그리고 스태프들을 지켜봅니다. <마지막 무대, 마지막 리허설>

    2009/11/28 13:0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minjine.kr/story BlogIcon 뽀글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젠 전설이 되어버렸네요..

    2009/10/30 11:49
  2. 잘봤습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눈물나요,
    아직도 잭슨이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2009/10/30 15:31
  3. Favicon of http://blog.daum.net/strawdog BlogIcon 살찐 고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리진이 처음, 아니 폴 매카트니와 함께 부른 ebony&ibory때부터 알았는데...
    영화도 나왔었고 옛날에 전자오락 게임도 나왔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2009/11/03 13:55

◀ Prev 1  ...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 740  Next ▶

카테고리

FILMON (740)
REVIEW ON (343)
FEATURE ON (121)
PEOPLE ON (86)
CULTURE ON (68)
ESSAY ON (59)
TALK ON (15)
FOCUS ON (39)
NOTICE ON (8)
CONTACT US (1)

영화웹진 FILMON

'미래'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미래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Copyrightⓒ FILM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