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지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재난 블록버스터가 스크린을 달구고 있다. 차가운 날씨를 녹이기엔 용암 같은 영화가 제격이다. 하지만 이렇게 2시간을 반짝 뜨겁게 해줄 영화가 있는 반면, 두 시간과 그 이후 이틀, 이십일, 두 달 동안 심장을 따사롭게 하는 영화도 있다. <제노바>와 <웰컴>은 그런 영화다. 사람과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로 곱씹을수록 더 진하게 우러나는 드라마의 힘. 2009년 겨울,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두 편의 유럽영화를 강력 추천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개봉관에서 못 볼 수도 있다. 부디 놓치지 말기를!


[성란]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어요! 어느덧 찬 바람이 무서워지는 계절, 겨울이 왔네요. <제노바>와 <웰컴>을 보고 나오면서 겨울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추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영화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고요.
[미래] 영국 영화 <제노바>와 프랑스 영화 <웰컴>. 찬바람 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두 편의 유럽영화죠.
[성란] 맞아요.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유럽 영화 특유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이었어요. 특히 방학 극장가에는 블록버스터가 쏟아지잖아요. 더구나 요즘은 장르 영화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지라 같은 장르 영화라도 전보다 더 자극적이고 장르적 색깔이 진한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영화도 마찬가지고요.
[미래] 그래요. 때리고 부수고 놀래키는 영화들의 기세가 여전하더군요. <2012>가 개봉 첫 주에 16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 좀 보세요.
[성란] 그래서 그런지 <제노바>와 <웰컴>이 더 새롭게 다가왔다고 할까요.
[미래] ‘드라마’의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이죠.
[성란] 네. 두 작품 다 유럽영화 대신 작가주의 영화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세련된 드라마는 작가의 연출력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미래] '세련됐다'는 말이 딱 어울리네요.
[성란] 두 영화 모두 이야기나 인물의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말 그대로 이야기와 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감동을 자아내죠. 무릇 이런 영화는 장인의 손에서 빚어지는 법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제노바>와 <웰컴>은 굳이 다른 수식어 필요 없이 각각 마이클 윈터바텀과 필립 리오레라는 감독 이름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영화에요.
[미래] 흔히 ‘유럽영화’라고 하면 심각하고 지루한 영화들을 떠올리게 되잖아요. 근데 <제노바>와 <웰컴>은 ‘재미’가 있으면서 세련미와 감동을 두루 갖춘 거 같아요.
[성란] 그래서 두 감독의 연출력이 더 돋보이지 않아요? 뛰어난 연출력을 갖춘 작가지만 그걸 뽐내려 들지 않고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고 있잖아요.
[미래] 그것이 바로 ‘내공’인 거 같아요. 그럼 지난 12일 개봉한 <제노바> 먼저 자세히 얘기해 볼까요?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신작이죠.

[성란] 최근에 윈터바텀이 <관타나모로 가는 길>(2006)과 <인 디스 월드>(2002)를 만들었잖아요. 두 편 모두 국제 정치 현실 속에 소외되고 있는 인권 문제를 다루는 영화들이었어요.
[미래] 그렇죠.
[성란] 두 영화 모두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그걸 결코 딱딱하게 풀지 않았어요. 대신 인간 보편의 정서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그려냈죠. 그와 다르게 <제노바>는 엄마를 잃은 가정의 심리적인 상처라는,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어떤 이야기든 섬세하게 풀어내는 감독이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와 만나니 윈터바텀의 다른 어떤 영화보다 감독의 부드러운 연출력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미래] <제노바>도 쉽지 않은 소재이긴 하죠. 엄마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책임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어린 딸의 이야기가 주가 되잖아요.
[성란] 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 상처, 심리들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죠.
[미래] 졸지에 엄마와 아내를 잃은 가족이 느끼는 처연한 상실감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지죠. 겉으론 괜찮다고, 우린 가족이니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게 쉽지 않잖아요.
[성란] 사실 영화를 보면 그렇게 극적이거나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요.
[미래] 극적인 사건은 없는데 시종일관 긴장하게 만들어요!
[성란] 엄마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첫 장면만 봐도 알 수 있죠.
[미래] 그 장면 정말 심장 떨려서 죽는 줄 알았음 ㄷㄷ
[성란] 그때 제가 선배 무릎에 얼굴을 묻지 않았나요?ㅋ
[미래] ㅋㅋ 그랬죠. 어쩜 그렇게 스릴 넘치게 연출할 수 있는 거죠? 어린애의 천진난만함이 얼마나 무서운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더라고요.
[성란] 놀라운 건 영화가 정작 사고가 일어나는 장면은 보여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대신 운전하는 엄마와 두 딸이 다정한 분위기에서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죠. 저 장난 때문에 곧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겠다는 생각에 관객은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미래] 관객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솜씨가 정말 대단해요.
[성란] <제노바>의 장면장면에는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녹아 있는데 이 장면 역시 그래요. 이 장면에서 영화는 엄마와 두 딸이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작은 딸이 언니를 은근히 질투하고 있다는 점도 똑똑히 보여주죠.
[미래] 그래요. 모델 간지 나는데다 똑똑하기까지 한(?) 언니를 질투하는 어린 동생 ㅎ
[성란] 모르긴 몰라도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을 거예요.ㅋ 또 그 장면에서 결정적으로 작은 딸의 철 없는 장난 때문에 사고가 났다는 걸 확실히 함으로써 후에 작은 딸이 왜 그렇게 죄책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지 보여주죠. 그러니까 굳이 사고 전에 가족이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나 그 와중에 동생이 언니에게 질투를 느끼는 장면 같은 걸 따로 그릴 필요가 없어요. 한 장면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뽑아내기 때문에 영화가 이렇게 간결하고 세련될 수 있는 거 같아요.
[미래] 그 자동차 신 하나에 많은 것을 함축해 놓았죠.
[성란] 장례식 장면도 상투적이지 않아요.
[미래] 눈물 콧물 짜며 우는 장면은 없고, 꽤 간결하게 지나가죠.
[성란] 정말 과잉이 없어요. 이건 박찬옥 감독의 <파주>를 보면서도 느낀 건데, 인물 안에서는 감정이 소용돌이치는데 영화가 그걸 스크린에 쏟아놓지 않으니까 관객들로 하여금 더 느끼고 상상하게 하는 효과가 생기는 거 같아요.
[미래] 맞아요.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고 나서도 끊임없이 얘깃거리를 제공하는 영화. 그게 정말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성란] 물론 그런 연출을 하기 위해서는 감독의 내공이 절대적이겠죠.


[미래] 사실 엄마 잃은 가족이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 자체는 별로 새로울 게 없잖아요.
[성란] 네. 근데 작가의 내공에 따라 이렇게 섬세하고 색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미래] 자칫 신파로 흐를 수 있는 영화를 세련된 드라마로 엮어낼 수 있는 능력!
[성란] 인물의 감정을 얼마나 세세하게 그려내느냐, 이게 관건이란 말이죠! 비슷한 맥락에서 <제노바>를 보고 놀랐던 점 중 하나가 촬영이 너무 자연스럽다는 거였어요. 이 장면은 카메라가 어디서 찍은 걸까를 알아채기 힘들 만큼 카메라가 소리 없이 움직이던데요.
[미래] 촬영기법이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죠. 미려하진 않지만 스타일이 살아 있고, 생생한 현장감이 전해져요. 그래서 어느덧 극영화라는 걸 잊어버리고 인물에 몰두하게 만들더군요.
[성란] 단순히 카메라가 멀찍이 자리를 잡고 서서 롱테이크로 찍은 게 아니에요. 카메라가 인물들을 잘 따라다니고 또 활발히 움직이는 데 그게 티가 안 나요.
[미래]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 건, 작은 딸 메리가 죽은 엄마의 환영을 계속 보게 되는데 그 장면까지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졌다는 거에요. 대낮에 건너편 창문이나 길가에서 엄마가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그게 환상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사실적으로 보이죠. 전혀 튀지 않아요.
[성란] 네! 그런 촬영 방법과 호흡 때문에 죽은 엄마를 보는 비현실적인 장면에서조차 어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되게 자연스러워요.
[미래] 그래서 그 장면이 더 가슴이 아프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무섭거나 눈물 쥐어짜는 환영이 아니라 너무 사실적이라서 오히려 더 아련하게 다가오죠. 웬만한 영화 같았으면 이런 장면에서 서프라이즈 효과를 노린다던지, 구슬픈 음악을 깔아 눈물을 뽑아낼 법한데 말이죠. <제노바>는 이러한 극적인 장치를 배제함으로써 더욱 알알한 감동을 불러 일으켜요.
[성란] 윈터바텀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배우들과 카메라를 지휘하는 지 진짜 궁금해요.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그날그날 현장에서 그날 찍을 분량의 시나리오를 쓰는 홍상수 감독처럼 뭔가 그만의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미래] 그리고 <제노바>에선 제노바라는 공간이 정말 중요하게 사용되잖아요. 아픔을 잊기 위해 남은 가족이 이탈리아 제노바로 이사를 가는데, 제노바의 그 미로 같은 골목 골목의 풍경이 참으로 이국적이면서도 공포스럽게 그려지죠.
[성란] 네. 요즘은 지방 단체에서 지원을 받는 영화가 많아서 영화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지역을 드러내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제노바라는 공간을 어느 영화보다 노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도 의도적으로 제노바를 홍보하는 듯한 느낌이 없어요. 그건 아마도 이 영화가 제노바라는 공간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단순히 '여기 너무 예쁘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황홀하다'는 식으로만 보여주는 게 아니에요. 그 공간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 이면에 서린 추한 면, 공포스러운 면도 함께 보여주죠.
[미래] 그러게요. <제노바> 보고 나서 제노바에 가고 싶단 생각이 싹 사라지던데요 ㅋ 전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이, 극중 아빠 조(콜린 퍼스)의 친구로 등장하는 바바라(캐서린 키너)가 조의 딸들에게 계속 제노바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성란] 마치 관광 가이드처럼!
[미래] 그런데 우리 주인공들의 귀에는 그저 공허하게 들리는 거죠. 제노바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 그냥 그곳은 낯선 곳일 뿐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성란] 정말 그랬던 거 같아요. 영국인이 보는 제노바를 그리니까 관객들 스스로 직접 제노바에 가서 그 어지러운 골목길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나 봐요.
[미래] 제노바 관광 영상이 아니라 정말 낯선 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오죠.
[성란] 제노바의 역사 깊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작은 성당의 아름다움도 그리지만 반대로 거기서 길을 잃을 때의 무서움에 대해서도 그리잖아요. 그건 해변 장면도 마찬가지에요.
[미래] 해변 장면도 참 인상적이죠. 딸을 찾아 헤매는 아빠의 애타는 심정이 손을 저리게 하더군요. 전 캐서린 키너가 그렇게 콜린 퍼스에게 들이댐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사람이 이뤄지지 못한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솔직히 이 영화가 그저 그런 범작이었더라면 아마도 콜린 퍼스와 캐서린 키너를 맺어줬을 거에요. 제노바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 딱 그거잖아요.
[성란] 근데 그런 욕심이 전혀 없어요. 처음부터 인물의 슬픔을 이용해서 극적인 낭만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아요. 그런 극적이고 손쉬운 구성을 뿌리친다는 게 말이 쉽지 참 힘든 거잖아요.
[미래] 네. 이 부분에서 콜린 퍼스의 절제된 연기가 좋았죠. 딸 때문에 아내를 잃은 남자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참 잘 표현했어요. 어린 딸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역시나 커다란 상처를 받은 그 딸을 온 몸 바쳐 보살펴야 하는 아비의 심정을 말이죠.
[성란] 맞아요. 콜린 퍼스는 여기서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고 두 딸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남자가 겪을 만한 모든 심리를 다 보여주는 거 같아요.
[미래] 로맨틱한 남자로 이미지가 강한 콜린 퍼스를 앞세워서 전혀 새로운 면을 보여줘요. 저도 사실 이 영화 보기 전엔 그냥 제노바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인줄 알았거든요.
[성란] ‘이제 아이들에게 내가 유일한 부모야, 그러니까 상처 입은 애들한테 전보다 두 배는 더 신경 써 줘야 해.’ 그러기도 하고. 아내를 잃은 슬픔에 외로워하기도 하고. 자기한테 관심을 보이는 젊은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고.
[미래] 정말 불쌍한 남자죠 그야말로.
[성란] 안 그래도 국내에서는 콜린 퍼스의 낭만적인 이미지와 죽은 아내를 그리는 남자라는 점을 부각시켜서 멜로영화로 홍보하잖아요. 윈터바텀의 그 옛날 멜로 <쥬드>와 연결시키며!ㅋㅋㅋ
[미래] 아.. 대체 언제적 <쥬드>인가요..;;
[성란] <쥬드>는 물론 지금 봐도 좋은, 훌륭한 문예영화에요. 그런데 이후 국내에 소개된 윈터바텀의 영화가 <관타나모로 가는 길> <인 디스 월드> 같은 다소 무거운 소재의 영화들이라 좀 오래 됐어도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쥬드> 이야기를 꺼낸 거 같아요. 한데 홍보 효과를 따지자면 그게 그거였을 거 같다는.ㅋ


[미래] 맞아요. <제노바>는 홍보문구만 보면 로맨스 영화 같고, 시놉시스를 보면 가족영화로 보이는데, 전 <제노바>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작은 딸인 거 같아요. 자신의 실수로 사랑하는 엄마를 죽게 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어린 아이의 심리가 실감나게 담겨 있어요.
[성란] 마흔 줄에 접어든 남자 감독이 어떻게 어린 소녀의 마음을 이렇게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작은 딸이 제노바 뒷골목에서 길을 잃은 장면에서 깜짝 놀랐다니까요!
[미래] 당장이라도 무슨 사고가 생길 거 같죠. 정말 긴장감 최고더군요. >_<
[성란] 소녀가 느끼는 당혹스러움을 충분히 보여주지만 결코 그걸 스크린에 터뜨리지 않아요. 길을 잃은 소녀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는 대신 잔뜩 긴장된 얼굴로 골목을 헤쳐 나가요. 그건 소녀를 주체적인 존재로 이해하지 않으면 절대 그릴 수 없는 감성이에요. 저 그 장면 보면서 어렸을 때 엄마 따라 시장 갔다가 길을 잃었을 때가 생각났어요. 엄마 말 안 듣고 혼자 구경하고 다니다가 길을 잃었거든요.
[미래] 저런!
[성란] 그때 심정이 단순히 무섭다, 가 아니라 엄마 말 안 들어서 그랬으니 엄마한테 혼나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무지 복잡해지거든요. 여기서 울고 돌아다니면 더 혼날 거 같으니까 정신 차리자, 엄마 말 안 듣다가 길을 잃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어른스럽게 군다는 걸 보여주자, 일단은 시장 입구에 가서 기다리자, 이런 생각도 들고. 주변 사람들한테 길을 잃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미래] ㅎ복합적인 감정이 소용돌이 칠 때죠.
[성란] 마음 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막 뒤엉키는데 이 영화가 그 복잡한 감정의 결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짚어 내더라고요. 그것도 대사나 내레이션을 통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길 잃은 메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그 모든 감정을 더 없이 섬세하게 그리고 있어요. 그 장면에서 진짜 소름이 돋았어요. 그 장면에서 메리 역을 맡은 펄라 하니-자딘도 연기를 참 잘한 거 같아요.
[미래] 진짜 연기 잘 하더군요. 전 처음엔 메리가 참 얄미웠거든요. 일부러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어이 없이 철 없는 행동 때문에 엄마를 죽게 한 아이잖아요. 그런데 밤마다 계속 칭얼대며 아빠를 힘들게 하고, 그러면서도 낮엔 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피아노 배우러 다니고.
[성란] 영화가 슬픔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니까 더 그랬던 거 같아요.
[미래] ‘죽음’이라는 걸 이해하기도 전에 엄마가 죽고, 그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소녀의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어지러운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여행자>를 보면서도 느꼈던 건데, 아이를 아이답게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성란] 인물을 단순히 극적 장치로 이용하는 게 아니라 한 명 한 명 모두 그만의 감정과 입장을 지닌 사람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미래] 그래서 어느 순간 메리를 이해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죠. 그래 니가 얼마나 힘들지 알겠다, 하고.
[성란] 아, 인간을 이해하게 만드는 영화의 힘!
[미래] 다른 영화였다면 메리를 비련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서 눈물 흘리고 참회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단순히 어른의 시각에서 극적으로만 보여줬을 거에요.
[성란] 마찬가지로 언니 켈리의 마음도 차차 이해가 가요. 나이 어린 동생을 사랑하지만 엄마를 죽게 만든 동생이 밉기도 하죠. 또 켈리 자신도 엄마를 잃어서 슬프고 외로운데 나이 어린 동생 때문에 언니 노릇 하라는 압력을 받잖아요. 안 그래도 놀고 싶은 나인데, 그러지 못하게 하니까 더 반항하고.
[미래] 맞아요. 켈리도 처음엔 언니로서 동생을 돌봐야겠다는 책임감을 발휘하지만 사실은 동생을 미워하고 있었다는 걸 매우 적절한 타이밍에 터트려주죠. 아빠도 켈리가 탈선하고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나서서 제지하지 않아요. 그랬다간 상황이 더 나빠질 걸 알기 때문이죠.
[성란] 네. 자기도 혼란스러우니까요. 영화가 모든 인물들을 다 이해하게 만들어요.
[미래] 모든 인물이 다 이해가게 만드는 힘!!
[성란] 진짜 이런 영화 흔치 않은데.
[미래] 정말 이런 게 바로 세련미 아닐까요. 절제가 뭔지 아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성란] 네. 정말 스트라니바디가 만든 바이올린에서나 나올 것 같은 선율, 그런 게 느껴져요!
[미래] ㅎㅎㅎ
[성란]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윈터바텀이 계속 이런 드라마 몇 편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미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도 끊임없이 얘기를 하게 만드는 영화가 정말 훌륭한 영화인 거 같아요.
[성란] 맞아요. 스크린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스크린에서 보여준 걸 가지고 얼마나 더 상상하고 이야기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미래] 정말 흔하디 흔한 소재에 단 몇 명의 인물만 가지고 저렇게 빼어난 드라마를 만들어내다니요! 얼마만큼 드러내고 함축하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성란] 비슷한 상처를 가진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에요.
[미래] 네 강추!
[성란] 그런 점에서 보면 <제노바>와 <웰컴>이 비슷한 시기에 극장에 걸리는 게 참 절묘해요. 중동 사람들의 밀입국 문제와 인권이란 소재는 마이클 윈터바텀이 <관타나모로 가는 길>과 <인 디스 월드>에서 다룬 소재잖아요. 그걸 <웰컴>의 필립 리오레 감독이 이어받은 느낌이랄까? ㅋ

[미래] 그렇네요 ㅎ <웰컴>은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다 프랑스에서 잡힌 이라크 청년의 이야기죠.
[성란] 리오레 감독 역시 윈터바텀처럼 지극히 정치적인 소재를 너무나 서정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더 설득력 있죠.
[미래] <웰컴>은 매우 낭만적인 영화에요.
[성란] 네. 밀입국 이야기에 이런 멜로를 결합할 수 있다니. 천의무봉의 솜씨에요.
[미래] 목숨을 걸고 밀입국하는 이라크 청년들의 처절한 모습과 인권 문제를 전면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 정말 아름다운 멜로죠.
[성란] 결국 인권 문제는, 어떤 정치적인 결의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요. 그것도 지극히 아름답게.
[미래] ‘밀입국 이라크인’에 대한 편견을 확 깨부순 주인공 소년 비랄(피랫 아이베르디)의 예쁜 외모를 좀 보세요!
[성란] 중동 사람이긴 한데 전형적인 중동인처럼 생겼다기보다 좀 더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고 할까요? 중동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지 오래돼서 유럽의 느낌이 자연스레 묻어나는 중동인 같은 느낌이죠. 그래서 중동인들 사이에 있어도 어울리고 프랑스인들 사이에 있어도 그렇게 튀지 않아요.
[미래] 얼굴도 얼굴이지만, 몸매까지 아름답잖아요. 비랄이 수영복 입고 딱 나왔을 때 정말 빛이 나더군요.ㅎ 감독이 일부러 더 예쁘게 찍어준 거 같아요.
[성란]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찬양할 만한 아름다운 소년의 몸을 보여주죠. 묵직한 몸매의 프랑스 중년 남성 시몬(뱅상 랭동)과 비교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미래] 비랄이 정말 불쌍하고 지쳐 보이는 이라크 청년이었다면 영화가 굉장히 도식적으로 느껴졌을 거에요. 그런데 단순히 목숨 걸고 고국을 탈출해 여자친구가 있는 영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이라크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혈기 왕성하고 긍정적인 소년의 적극적인 사랑 찾기를 통해 청춘 로맨스 같은 싱그러움을 선사해요. 비랄이 영국에 가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에 들어가겠다고 똘망똘망하게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성란] 차갑고 비정한 세상의 한복판에 있지만 세상에 때묻지 않은 소년의 순수한 매력을 참 잘 그렸어요. 사랑에 목숨 바치기로는 시몬도 비랄 못지 않죠. 시몬에게는 비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중년 남성 특유의 단단한 매력이 있죠.
[미래] 뱅상 랭동 은근 섹시하던데 ㅎ
[성란] 그럼요. 현재 프랑스에서 매력적인 중년 남성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손꼽히는 사람인 걸요. 그러고 보면 인물들이 겹치는 데 없이 각각 고유한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미래] 비랄 여친이랑 시몬 아내도 무지 예쁘잖아요. 밀입국, 인권 문제 같은 민감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비주얼 면에서는 낭만적이기 위해 애쓴 것 같아요.
[성란] 너무 화려하게 예뻐서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 게 아니라 현실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처럼 사실적으로 예뻐요. 딱 그 정도까지 수위를 조절한 게 절묘했던 거 같아요. 거기다 이 영화는 프랑스인 시몬이 이라크 소년 비랄에게 진정한 사랑의 용기가 무엇인지 한 수 배우는 구조에요.
[미래] 사랑을 위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널 수 있는 용기.


[성란] 프랑스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에서, 프랑스에서 소외 받는 이라크인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우리는 선진국 국민이고 저들은 불쌍한 이민족이다’라는 고압적인 자세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요. 이 얼마나 성숙한 자세에요!
[미래] 프랑스 경찰의 일말 고압적인 모습이 그려지긴 하지만,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죠.
[성란] 그건 이라크 사람들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에요. 단순히 프랑스인과 이라크인들의 관계를 바꿔 그리기만 했다면 오히려 도식적이 됐겠죠. 하지만 프랑스인들 중에도 성숙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는 것처럼 이라크인들 중에도 순수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죠.
[미래] 이라크 밀입국자들이 자기네끼리 헐뜯고 싸우며, 목욕만 하고 간다며 수영장에 몰려드는 모습이 참 인간적으로 보이죠.
[성란] 네. 굳이 현실을 미화하려고도, 또 그걸 강박적으로 뒤집으려고도 하지 않아요.
[미래] 사실 시몬의 아내가 밀입국자를 돕는 자원봉사자라는 설정은 좀 도식적으로 느껴지긴 했어요. 시몬의 아내는 시몬이 너무 개인적인 사람이라서 떠난 것 같은데, 시몬이 비랄을 만나서 베푸는 걸 배우게 되고 아내가 그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하잖아요 근데 이미 아내에겐 다른 남자가 있고, 그 남자도 자원봉사자죠. 그 설정이 조금은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성란] 근데 시몬의 아내와 그의 새 남자가 이라크인들을 돌보는 장면을 길게 보여주지 않고 시몬의 아내가 자원봉사자라는 점을 극적으로 활용하지도 않아요. 영화에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시몬과 아내가 어떤 큰 사건을 겪은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이와 관련된 슬픈 사건이 아닐까 추측했거든요. 왜 영화에서 시몬이 비랄에게 그러잖아요. "난 그때 너처럼 바다를 건너갈 생각을 못 했어. 한 발짝도 가지 못했어." 뭔지 모를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시몬은 용기를 내지 못했고 그 바람에 안타깝게도 사랑하는 부인과 갈라설 수밖에 없는 거죠. 그 점만 봐도 <제노바>보다는 <웰컴>이 좀 더 극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미래] 그건 그래요.
[성란] 하지만 그게 부담스럽지는 않아요. 그런 구성이 어느 정도 도식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이 영화 특유의 멜로적 감성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는 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미래] 시몬과 아내의 관계가 특히 그래요. 이혼을 준비하고 있지만 미련이 남은 듯한 미묘한 감정을 잘 그려낸 거 같아요.
[성란] 시몬에게도 사랑하지만 안타깝게 떠나 보낸 여자가 있고 비랄에게도 바다를 헤엄쳐서라도 가서 만날 여자가 있죠. 그래서 시몬이 비랄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는 거잖아요. 이 두 인물의 멜로적 감정 선이 영화의 핵심 축이 되죠.
[미래] 비랄의 저돌적인 사랑은 완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더군요.
[성란] 네. 그 힘을 원동력으로 영화가 커다란 감동을 향해 가죠.
[미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를 건너겠다고 결심한 그 마음이 무모하다기보다 사랑스럽게 다가오죠.
[성란] 그 어떤 현실적인 제약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고 말겠다는 마음. 그것에만 몰두하는 힘. 비랄을 연기한 피랫 아이베르디가 풍기는 순수한 인상도 비랄의 그런 면과 딱 맞아떨어졌던 거 같아요. 그건 연기를 잘해서라기보다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의 힘 같아요.
[미래] 맞아요. 피랫 아르베르디 캐스팅 참 잘 한 듯. 비전문 배우라고 하네요. 첫 연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죠.
[성란] 리오레 감독이 그만큼 보는 눈이 있나 봐요. 보는 이의 눈을 훈훈하게 하는 꽃미남을 한 명 발굴해 주셔서 어찌나 고마운지.ㅋ 이 영화의 결말만 봐도 확실히 리오레 감독의 감각은 남다른 거 같아요.
[미래]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는데.


[성란] 이만한 드라마에 이만한 비극이면 진짜 영화가 나서서 울고불고 할 수 있잖아요. 근데 무척 담담하단 말이에요. 앞에서도 계속 말했지만 그 점이 관객들을 더 슬프게 만들어요.
[미래] 전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정말 가슴이 시리더군요. 비현실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위대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려 하다가 결국 지극히 현실적으로 마무리하죠.
[성란] 앞선 구성은 다소 도식적이었을지 모르지만 결말에서 보여준 절제의 미 덕분에 더 없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죠. 그래서 이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한 현실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미래] 바다를 건너 영국에 간 비랄이 결혼식장에 있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도망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선택인 듯 ㅋ 시몬도 결국 이혼 도장을 찍을 수 밖에 없고 말이죠.
[성란] 비랄의 비극을 내적으로 소화하는 시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도 굉장히 어른스러운 연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노바>를 보고 윈터바텀 감독이 소녀의 감성을 어떻게 저토록 잘 이해할 수 있는지 놀랐다면 <웰컴>을 보고는 리오레 감독이 어쩜 이렇게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릴 수 있는지 놀랐어요.
[미래] 정말이지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진정 훌륭한 영화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웰컴>은 올해 본 어떤 멜로 영화보다 좋았어요 정말. ♡
[성란] 반지,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 지갑 속 사진. 정말 하나하나 너무 낭만적이지 않아요?
[미래] 낭만이 뚝뚝 흐르죠. 최고에요 최고!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성란] 동네 마트에서 만나 물건 값 계산해 주는 것만으로 시몬이 아직도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니 말 다한 거죠.
[미래] 필립 리오레 감독의 영화는 <웰컴>으로 국내에서 처음 접한 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성란] 네. 전작들이 국내에 소개가 잘 안 됐더라고요. 언제 한 번 특별전 같은 거 해서 몽땅 몰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미래] 맞아요.
[성란] 이번에도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폐막작 상영에 맞춰 방한할 계획이었는데 상을 당해서 못 왔다면서요.
[미래] 그러게요. 아쉽게도.
[성란] 조만간 다시 한국을 찾으리라 믿어요. 바다 건너서라도 만나야죠.ㅋ
[미래] 정말이지 <웰컴>이 국내에서 많이 환영 받았으면 좋겠네요. 11월에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12월 10일로 좀 늦춰졌네요.
[성란] 이 영화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보면 추운 겨울 날 낭만적인 기분을 만끽하며 극장 문을 나설 수 있을 거예요.
[미래] 없던 사랑도 샘솟을 거 같아요 ㅋ
[성란] 내가 이 영화를 선배와 봤다는 게 좀 아쉬워 지네요. 좋아하는 남자랑 같이 볼 걸.ㅋ
[미래] 개봉 하면 한 번 더..
[성란] 그래야겠다!
[미래]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꼭 데리고 가서 봐야 할 영화 ㅎ
[성란] 네. 데이트 신청하기 딱 좋은 영화!
[미래] 정말 좋은 영화를 보고 났을 때의 그 만족감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에요. 2009년의 끝자락에 <제노바>와 <웰컴>을 보게 돼서 정말 그렇구요.
[성란] 네. 두 영화 모두 만족스러움을 넘어 허를 찔린 기분이었어요. 이런 소재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세련되게 풀어내다니.
[미래] 한 편의 영화가 이렇게 많은 생각과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니!
[성란] 앞으로 계절에 상관 없이 이런 영화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래] 대환영이죠~


연괸기사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 프랑스어로 말하는 할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
<4교시 추리영역> - 괴작 탄생,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오감도>, 닭살만 자극하다
[인터뷰] <파주> 박찬옥 감독 - 안개를 헤치고 <파주>로 가는 길
<여행자> 김새론, 말간 얼굴로 돌아보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film-on.kr/trackback/711 관련글 쓰기

  1. <제노바>, 지중해의 환함과 어두움

    Tracked from 애플알러지  삭제

    영화 <제노바>는 어린 딸 메리가 자초한 사고로 시작한다. 엄마, 언니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던 메리는 지루함을 달래려는 듯 두 눈을 가리고 옆 차선을 달리는 자동차 색을 맞추는 놀이를 한다. 이상할만큼 자신보다 잘하는 언니 켈리를 시샘하다가 메리는 장난삼아 운전 중인 엄마의 눈을 가린다. “엄마도 해봐, 엄마도 해봐” ... 그리고 일어난 끔찍한 사고. 엄마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난다. 일상에 남겨진 세 식구는 좀처럼 아물지 않는 상처를 달래기 위..

    2009/11/19 12:28
  2. 대륙횡단보다 먼 35.4km - [웰컴]

    Tracked from 컬쳐몬닷컴  삭제

    ⓒ (주)피터팬 픽쳐스 웰컴 [Welcome] 감독 필립 리오렛 출연 뱅상 랭동, 피랫 아이베르디, 오드리 데이나, 올리비에 라보르딘 등 2009. 프랑스. @ 씨네큐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환영의 인사 ‘welcome’이라는 단어가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집 앞 현관에 놓여있는 발판에 새겨진 이 단어는 적어도 집주인이 환영할만한 사람에게나 적용되는 단어일 뿐이고, 그 리스트에 들지 못한 이들에게 ‘welcome’이라는 단어는..

    2009/12/23 16:22

댓글을 달아 주세요

◀ Prev 1  ...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 740  Next ▶

카테고리

FILMON (740)
REVIEW ON (343)
FEATURE ON (121)
PEOPLE ON (86)
CULTURE ON (68)
ESSAY ON (59)
TALK ON (15)
FOCUS ON (39)
NOTICE ON (8)
CONTACT US (1)

영화웹진 FILMON

'미래'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미래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Copyrightⓒ FILM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