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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온 존 쿠삭

PEOPLE ON 2009/11/20 21:32 Posted by 파란다이스
편안한 분위기에 지적 이미지까지 물씬 풍기는 배우 존 쿠삭. 젊은 시절은 말쑥한 외모로 젊음의 치기를 한껏 드러냈으며 지금은 누군가의 서툰 아버지가 되어 끊임없이 스크린을 노크하고 있다. 어느새 지구 멸망을 피해 발 벗고 나선 미래중년 쿠삭이 되었지만 어수룩한 면모부터 냉철한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또 공포와 스릴러, 액션 등 장르영화까지 두루 섭렵한 그의 필모그래피만큼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무너져 내리는 LA를 피해 달음박질하게 되기까지 연기파 배우 존 쿠삭의 출연작을 되짚어 보았다.  

<사랑에 눈뜰 때> The Sure Thing, 1985

일단 오해는 금물. 제목은 에로지만 학원청춘물이다. 방년 20세의 존 쿠삭은 데뷔 2년 만에 주연을 낚았다. 허긴 아버지 딕 쿠삭을 비롯한 그의 형제, 자매들이 모조리 배우였던 고로 확실히 여느 배우들과는 그 시작부터 남달랐던 거다. 역시 부모복이 제일이라는······. 어쨌든 지각을 하고도 당황치 않고, 수영복차림의 여성 사진을 교수에게 들키고도 껌이나 짝짝거리는 대학생을 연기한다. 당시 존 쿠삭의 이미지는 지적이면서도 풋풋하고 어리버리하면서도 약삭빠른 그러니까 쿨한(그러고 보니 쿨도 참 옛날 말이다) 신입생의 전형이었으니, 지금 기준으로야 유치하고 촌스런 설정이지만 그런대로 활기가 넘친다. 무결점 피부가 인상적이다. 유주하 기자

<데미 무어의 크레이지 썸머> One Crazy Summer, 1986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훕스(존 쿠삭)는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청년은 아니다. 실력이 시원치 않아 가업(농구선수 집안)을 잇지 못하고, 연애실력은 더 형편없다. 섬으로 여행을 떠난 훕스는 불량배들에게 쫓기는 카산드라(데미 무어)를 만난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을 날릴 위기에 처한 카산드라. 훕스는 그녀를 위해 ‘모자란’ 친구들과 함께 보트 경주에 나가 ‘갑부 아들’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황당한 인물과 에피소드, B급 냄새 물씬 풍기는 작품이지만 풋풋한 존 쿠삭을 만나는 재미는 쏠쏠하다. ‘오바스럽게’ 소리를 지르고, 계단에서 뒤구르기를 하는 몸개그를 작렬한다. 그 만큼 풋풋한(촌스러운) 데미 무어와의 키스신은 보너스다. 안효원 기자

<그리프터스> The Grifters, 1990

밀러 한 병 주문하고 잔돈 사기 치는 수법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풋내기 사기꾼. 똑똑한 척 굴지만 바텐더한테 한 대 맞고 장 파열에 이른 이 어수룩한 젊음이 치명적 여인과 그보다 더 치명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배겨날 수 있을 리 없다. 존 쿠삭은 냉혹한 세계에 뛰어든 줄 모르고 살아가는 이 달뜬 초짜 사기꾼의 여정과 그 불행한 말로를 냉담하게 그려낸다. 얕은꾀만으로 치명적 여인 사이에 선 그의 예견된 결말이 뒷골목 검은 세계의 일대기를 명쾌하게 압축한다. 강상준 기자 

<브로드웨이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 1994

요즘 할리우드 배우들이야 전략적인 이유에서라도 소규모 자본의 인디영화와 블록버스터 사이를 오가지만, 1990년 초반만 해도 그런 생각은 적잖이 위험한 것이었다. 존 쿠삭은 대중영화에 출연하면서도 꾸준하게 작가라고 부를 만한 감독들에게 욕심을 부렸는데, 우디 앨런은 그런 그를 잘 살려준 은인 중의 한명이다. <브로드웨이를 쏴라>에선 다소 연극처럼, 적극적으로, 수다스럽게 대사를 쏟아내는 존 쿠삭의 극작가 역할이 근사하게 살아있다. 제니퍼 틸리(그녀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와 아옹다옹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우디 앨런식 짝짓기의 유쾌한 성과. 정신없이 바보짓을 하다가는 정색하고 연기한다. 유주하 기자

<로드 투 웰빌> The Road To Wellville, 1994

존 쿠삭의 활기찬 대사법은 코미디와도 궁합이 좋다. <로드 투 웰빌>은 20세기 초, 존 하비 켈로그 박사(콘플레이크사를 설립한 사람이다)가 설립한 웰빙마을 ‘웰빌’에 대한 정신없는 코미디다. 물론 영화는 켈로그 박사를 연기하는 안소니 홉킨스의 원맨쇼에 가깝지만, 존 쿠삭의 꺼벙한 사기꾼 연기 역시 범상한 수준이 아니다. 사실 공격적이고 괴팍한 코미디를 성사시키기 위해선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빠르고 기민한 동작, 대사, 표정이 필요하다. 한참 떠오르던 22살에도 극단을 만들고 실험적인 연극을 무대에 올리던 존 쿠삭이다. 확실히 깜냥이 좀 되는 배우였다. 유주하 기자


<시티 홀> City Hall, 1996

사실 이 시기의 존 쿠삭의 배역들은 모종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보헤미안이자 X세대였던 그가 사회에 편입해 들어가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뉴욕시의 시장보좌관을 연기하는 그는 의기가 꺾인 듯, 피곤한 표정으로 조곤조곤 세상의 어둠에 대해 증언한다. 세상의 부조리가 혼란스럽지만 어떻게든 견뎌내야 하는 자의 정서가 잘 살아있다. 아무래도 그의 현실과 겹쳐지는 부분이었을 테니까(어느 새 그도 30살이었다). 음험한 시장을 연기하는 알 파치노는 언제나처럼 한결같은 연기를 보여준다(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그는 언제나 똑같다). 그러고 보면 존 쿠삭에게 수확이 없었던 것만도 아니다. 그는 어느새 알 파치노와 같이 설 정도로 성장했던 것이다. 유주하 기자

<콘 에어> Con Air, 1997

블록버스터에는 얼굴을 잘 들이밀지 않던 존 쿠삭이 ‘사이즈 업’한 작품. 그는 죄수들의 비행기 이송을 책임지는 연방 보안관 빈스를 연기한다. 머리를 단정히 빗어 올린 그는 해박하고 열정적인 원칙주의자다. 그런데 비행기가 죄수들에 의해 공중에서 탈취되고, 심성 곱고 싸움도 잘하는 카메론(니콜라스 케이지)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게 된다. 이론가 빈스와 풍부한 실전경험의 카메론은 그들의 헤어스타일만큼 다르지만, 서로의 빈자리를 잘 메운다. 훕스는 후방지원을 위해 흰 와이셔츠가 걸레가 되도록, 단정한 머리가 산발이 되도록 뛴다. 어색하다.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비행기를 쫓는 열정만큼은 칭찬할 만하다. 안효원 기자

<미드나잇 가든> Midnight In The Garden Of Good And Evil, 1997

이쯤 되면 좀 걱정스런 정도다. 안소니 홉킨스, 알 파치노를 만나더니 이제는 케빈 스페이시다. 할리우드에 등장도 하기 전부터 감독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케빈 스페이시다. 지역 갑부를 연기하는 그는 늘 그렇듯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장악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취재기자를 연기하는 존 쿠삭은 아무래도 케빈 스페이시를 위한 조역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의 딜레마는 여기에 있었다. 요모조모 자유로운 배역이 가능한 대신 온전히 홀로 주연을 맡기엔 적잖이 빈약한 존재감. 하지만 받쳐주는 것도 재능인지라 그는 늘 뛰어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우디 앨런, 알란 파커, 클린트 이스트우드같은 작가들이 괜스레 그를 고집한 것이 아니다. 유주하 기자

<씬 레드 라인> The Thin Red Line, 1998

<콘 에어>에서의 어설픈 액션이 낯 뜨거웠는지 다음해 <씬 레드 라인>에서 다시 액션에 도전한다. ‘존 쿠삭은 언제 나와?’ 할 때쯤 등장하는 가프 대위(존 쿠삭)는 고든 대령(닉 놀테)의 명령에 따라 소수의 병사들을 데리고 일본군 벙커를 부수기 위해 무작정 올라간다. ‘간지’는 안 난다. 퇴각 직전 독기를 품고 퍼붓는 기관총 세례 앞에서 간지는 무슨. 대신 부하들을 이끄는 모습은 제법이다. 가프 대위의 진면목은 잠시 후 등장한다. 고든 대령은 단숨에 고지 점령할 것을 명령하지만, 그는 병사들의 식수가 먼저라고 맞받아친다. 굳게 다문 입, 살아있는 눈빛으로 상관의 고집을 꺾는 존 쿠삭은 순간 반짝반짝 빛난다. 안효원 기자

<존 말코비치 되기> Being John Malkovich, 1999

재기 넘치는 극작가 찰리 카우프만의 상상력이 존 쿠삭을 존 말코비치의 뇌 속으로 밀어 넣었다. 존 쿠삭은 루저 냄새를 풀풀 풍기는 거리의 인형사로 분해 실제 자신의 역할로 등장한 배우 존 말코비치의 몸을 두고 다투며 패기라고는 하나 없는 나약한 정신과 비뚤어진 욕망을 한껏 뽐낸다. 온전히 존 말코비치의 영화 같지만, 말총머리에 동그란 안경테를 쓰고 7.5층의 낮은 천장 아래를 헤매는 모습에서 일그러진 소유욕을 발산하기까지 이 기이한 욕망의 드라마 속 주인공은 분명 존 쿠삭이다. 강상준 기자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High Fidelity, 2000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레코드점의 사장. 남부러울 것 없는 이 화려한 싱글에게 어느 날 닥친 애인의 이별 통고는 이때까지 아무런 의심 없이 자신만만하게 살아온 인생을 단숨에 초라하게 만든다. 과거의 애인들을 찾아다니며 헤어진 이유를 캐묻는 ‘찌질함’과 점원인 잭 블랙과 음악 지식을 겨루며 ‘TOP 5’를 두고 다투는 광경, 그리고 카메라를 향해 독백하는 그 모습이 우습고도 애처롭다. 언제나 한 발을 밖으로 빼고 있던 삶 속에서 진정으로 삶에 도전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존 쿠삭은 어른이 되어 가는 철없는 남자의 성장기를 희로애락의 너른 감정으로 녹여낸다. 강상준 기자 


<세렌디피티> Serendipity, 2001

존 쿠삭이 이토록 운명을 믿는 남자였던가. 애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간 조나단(존 쿠삭)은 사라(케이트 베킨세일)를 만나고, 곧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같은 장갑 잡았다고 놀자는 건, 작업 맞다!) 좀 놀다보니 사라가 마음에 든 조나단은 다가서려 하지만, 사라는 인연을 운명에 맡기자며 홀연히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결혼식을 앞둔 조나단, 하지만 뭔가 찝찝한 마음에 ‘사라 찾기 대작전’에 돌입한다. 작업은 번번이 실패하고, 느는 건 한숨뿐. 한 숨은 모여 지지리 궁상맞음으로 승화된다. 영화 초반 사라의 팔에 있는 점들을 이어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그리며 여심을 흔드는 그의 ‘작업의 정석’은 일품이다. 안효원 기자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

시작은 여느 추리소설처럼 ‘고립된 산장’이다. 하지만 낯선 모텔에 속속 모여든 사람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이 뻔한 전개를 범상치 않은 결말로 송두리째 헤집어놓는 영화의 영악함만큼이나 탐정 역을 자처하는 존 쿠삭의 냉철한 면모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애초의 영화 구성 자체가 각 캐릭터를 명확히 규정짓고 있어야 했던 만큼 주인공 존 쿠삭 역시 다층적인 면모보다는 단선적인 캐릭터 완성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덕분에 <아이덴티티>는 이후 그가 스릴러물에 안착해 가는 기틀이 된다. 강상준 기자 

<런어웨이> Runaway Jury, 2003

비디오게임 대리점에 근무하는 이 남자, 그저 배심원 역이 귀찮은 평범한 시민 정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 어리숙함은 순전히 배심원으로 선발되기 위해 면밀히 계획된 캐릭터였을 뿐. 이후 배심원으로 소환되어 배심원단을 선도하는 존 쿠삭의 재기는 영화의 백미를 이룬다. 총기난사사건에서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 총기회사를 상대로 소송한 재판. 역사상 한 번도 원고가 승소한 적 없다는 이 재판을 내부에서 좌지우지하며 변호사와 검사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노니는 존 쿠삭의 영리함이 매력적으로 영화를 꾸민다. 강상준 기자 

<1408> 1408, 2007

딸을 잃은 공포소설가가 호텔 13층에 위치한 1408호, 이 불길한 방에서 갖가지 공포체험을 한다. 존 쿠삭이 투숙한 이 방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갖가지 무시무시한 사건사고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곳. 이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마침내 탈출에 성공해 딸의 영혼이 남긴 목소리로 위안을 얻는 결말부에 도달하기까지 존 쿠삭은 끝내 연민의 캐릭터로 분한다. 버라이어티한 고난을 겪는 와중에도 관객이 끝까지 감정이입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1408>의 캐스팅 제1조건에 존 쿠삭은 그야말로 적격이었던 것이다. 강상준 기자  

<화성 아이, 지구 아빠> Martian Child, 2007

소설가, 여기에 더해 자식에게는 어딘가 어수룩한 아버지 캐릭터를 갖가지 장르에 안착시켜나가는 그의 행보가 재미있다. 아내를 잃은 성공한 SF소설가가 아이 입양을 희망한다. 아이를 키우는 건 전쟁이라며 만류하는 주위의 권고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이 화성인이라 굳게 믿는 아이와 함께 생활해 나가는 초보 아빠 존 쿠삭의 이야기가 실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아이에게서 어린 시절 괴짜였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입양을 결심한 건 아닌가 하는 초조한 시선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화성인 소년의 마음을 여는 아버지 존 쿠삭의 천진난만함이 즐겁고도 따사롭다. 강상준 기자

<굿바이 그레이스> Grace Is Gone, 2007

처음 등장할 때 존 쿠삭이 아닌 줄 알았다. 구부정한 자세, 어정쩡한 걸음, 잠자리를 연상케 하는 뺑뺑이 안경까지. 영업 시작 전 직원들과 ‘자신감!’을 외치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어느 날 아침에 샤워를 하던 도중 이라크로 파병간 아내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슬픔도 슬픔이지만 어린 두 딸에게 어미의 죽음을 알리는 게 걱정이다. 그는 아이들 등굣길에 무작정 그레이스와의 이별여행을 떠난다. 그는 자신의 심경이 그러하듯 갈 길을 잡지 못한다. 딸들과의 대화로 분위기가 좋아지다가도 혼란한 감정은 곳곳에서 폭발한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 자신이 갔어야 한다는 죄책감이 더해 존 쿠삭은 괴롭고 또 괴롭다. 안효원 기자

<2012> 2012, 2009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는 작가, 가정사에 있어서도 적당히 모자란 듯하면서도 정감 가는 이혼남. 산전수전 다 겪은 배우에게 이보다 더 좋은 배역이 없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거대하지만 다소 허술한 블록버스터에서 기막히게 맞는 배역을 낚아챘다는 사실이 배우 존 쿠삭에게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잘 모르겠다. 여하튼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영웅 같은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물 흐르는 듯한 연기(어쩌면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다)는 확실히 기존 블록버스터의 유사한 배역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확실히 더 심약해 보이면서도 은근히 믿을만하다. 어쩌면 관객과 함께 늙어 온 그에게 품을 수밖에 없는 친근함 덕분일 것이다. 유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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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witter.com/u2island BlogIcon u2island  수정/삭제  댓글쓰기

    쭉 읽어보니 거의 대부분 본 영화네요^^
    그래도 저에겐 Sure Thing과 High Fidelity!!^^

    2009/11/21 21:30
  2. BOB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있으면 은근히 사람 답답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캐릭터. 2012 특히 심하데요.

    2009/11/30 15:50
  3. tocktock  수정/삭제  댓글쓰기

    1408 좋았어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원제와 너무 다른 제목이지요.) 도 마음에 쏙 들었고요. 아이덴티티도 좋았고. 이 배우의 영화는 거의 다 봅니다.

    2009/12/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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