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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콤비, 감독과 페르소나

FEATURE ON 2010/05/29 17:38 Posted by '미래

최근 극장가엔 페르소나 콤비의 영화가 유난히 많다. <셔터 아일랜드>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 그리고 <그린존>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 이들은 이제 감독 이름만 들어도 절로 배우의 이름의 떠오를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오래도록 찰떡궁합을 이루며 관객을 설레게 하는 할리우드의 다섯 감독과 배우들. 그 위대한 콤비 플레이를 소개한다.


판타스틱 궁합백서 = 팀 버튼 감독 + 조니 뎁

조니 뎁 없는 팀 버튼 영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1990년 <가위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에 이어 최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까지 무려 7편의 작품을 함께한 사이다. 단지 잘 생긴 배우일 뿐이었던 조니 뎁은 팀 버튼을 만나 범접할 수 없는 개성을 지닌 배우로 거듭났고, 팀 버튼의 영화는 조니 뎁이라는 배우를 통해 더욱 환상적으로 빛나게 됐다. 양손이 가위인 인조인간에서부터 비밀스런 초콜릿 공장의 주인, 유령과 결혼하게 된 남자, 이상한 나라의 미친 모자 장수까지. 20년 간 신비로운 영화를 선물해준 두 사람의 만남은 언제든 환영이다.





꽃미남이 거장을 만났을 때 = 마틴 스콜세지 감독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일찍이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나는 로버트 드 니로였으나 21세기부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세대교체 됐다. 디카프리오는 <갱스 오브 뉴욕>에서 미소년 이미지를 벗고 거친 남자로 변신했으며, 강박증에 시달리는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로 분한 <에비에이터>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후 디카프리오는 범죄조직에 숨어 든 경찰로 분한 <디파티드>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이 영화로 스콜세지는 생애 최초로 오스카 감독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신작 <셔터 아일랜드>를 통해 두 사람은 완벽한 연출과 연기로 품격 있는 심리 스릴러를 완성해냈다. 이 세대를 초월한 명콤비는 <라이즈 오브 루즈벨트>로 또 한 번 만날 예정이다.



첩보물의 신기원을 이루다 = 폴 그린그래스 감독 + 맷 데이먼

유순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맷 데이먼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첩보원 제이슨 본의 활약을 그린 <본> 시리즈를 통해 액션스타로 재탄생했다. <본> 시리즈의 2편 <본 슈프리머시>로 만난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스피디한 편집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터클을 선사하며 리얼 첩보 액션의 새 장을 열었다. <본 슈프리머시>는 전편 못지않은 호평을 받았으며, 그린그래스와 데이먼의 앙상블은 3편 <본 얼티메이텀>으로 이어졌다. 단 두 편으로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낸 두 사람은 이라크 전의 숨겨진 음모를 파헤친 <그린존>으로 <본> 시리즈에 버금가는 전쟁물을 만들어내 ‘역시’라는 찬사를 얻어냈다.






노장들의 묵직한 파트너십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 모건 프리먼

“모건 프리먼이 아닌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만델라는 상상할 수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실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의 연출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이스트우드와 프리먼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춰 노장만이 빚어낼 수 있는 해안과 농익은 감동을 전달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2년 서부극 <용서받지 못한 자>로 시작됐다. 그리고 12년 뒤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모건 프리먼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걸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둘의 진득한 파트너십은 커다란 영광을 이끌어냈다. 날로 깊어지는 연출과 연기로 노장의 파워를 보여주는 두 사람이다.





스펙터클과 카리스마 = 리들리 스콧 감독 + 러셀 크로우

<로빈 후드>는 지난 2000년 <글래디에이터>로 서사 액션의 비주얼 혁명을 이끈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선보이는 서사 액션물이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스펙터클 서사시 <글래디에이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검투사가 된 크로우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고, 이후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는 뉴욕의 마약 범죄를 그린 <아메리칸 갱스터>와 테러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CIA 비밀요원의 이야기 <바디 오브 라이즈>로 남성미 넘치는 작품들을 함께했다. 이제 <로빈 후드>로 두 사람이 이룩한 <글래디에이터>의 신화가 깨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미래 기자(FILMON)

SKT에서 발행하는 월간 트렌드 매거진 Tissue 2010년 5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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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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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thirdbase BlogIcon 파란모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여담이지만...
    멧 데이먼을 지적인 이미지로들 생각하는데... 전 암만 그래도 리플리의 멧 데이먼 이미지가 넘 강하네요

    2010/05/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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