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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제자>는 상당히 익숙한 영화입니다. 일단 마법사라는 소재부터 그렇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영화화된 이래 마법과 환상의 세계는 극장가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간 다소 부족했던 기술력이 마법과 환상을 현실로 옮길 만큼 발전한 데다, 판타지 장르문학이 대중적으로 막대한 성공을 거둔 덕분이었지요. 아이돌 그룹 치킨집 CF하듯 이런 저런 환상문학들이 차례차례 극장 나들이에 나섰고 결과는 대부분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설정들이 반복되다 보니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가 조금은 뻔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더구나 대부분의 판타지 문학들이 서로 엇비슷해 보이는 성장코드를 응용한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기시감은 한 층 더 강해집니다. 문학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지만 <마법사의 제자> 역시 예외가 아니고요.

판타지 장르 영화들이 성공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작용합니다. 간단히 말해 볼거리와 성장코드예요. 마법이나 신비로운 생물, 환상적인 공간이 혼재하는 장면들은 특별한 액션신이 아니더라도 눈을 즐겁게 하는 훌륭한 구경거리입니다. 여기에 관객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적절한 성장코드가 삽입된다면 판타지의 세계가 보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겁니다. 하지만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에요. 장면과 이야기는 음악의 흐름처럼 부드럽게 이어져야 하고, 성장코드의 활용은 그 자체의 진행보다 훨씬 더 어려운 설득력과 감정의 파고를 획득해야 합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볼거리라도 맥락 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면 관객의 표정은 묘하게 비틀어집니다. 이야기나 캐릭터에 관한다면 더욱 그렇죠. 어설픈 성장코드는 관객들의 피부에 돋은 무언가에 대해 책임을 지게 마련입니다.


위에 언급한 볼거리와 성장코드의 측면에서 <마법사의 제자>는 어느 정도는 기본을 보여줍니다. 제리 브룩하이머 식의 액션 타이밍은 적당히 흥겨운 것이어서 약간은 싸우는 장면만 늘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지루한 것보다는 나은 일입니다. 성장코드는 다소 안이한 코스를 택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특징도 없고 감동(심지어 느낌마저)도 없습니다. 그래도 캐스팅 하나 만큼은 칭찬할만하지요. 꽃미남 배우들을 캐스팅해 놓고서는 너드라고 우겼던 여러 판타지 영화들에 비할 때, 정말 이상한 느낌의 제이 바루첼에게 메인 롤을 맡긴 것은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성장코드와 함께 화학작용을 일으켜야 할 연애담이 지나치게 관성적이에요. 이건 그냥 맥이 빠지는 수준이지요.

그래도 그간의 판타지 영화들이 성장담에 승부를 걸다 늘어지는 느낌에 빠진 것에 비해, 액션에 비중을 높인 것은 영리한 선택입니다. 어쨌든 활력이 있어요. 확실히 존 터틀타웁은 괜찮은 대중영화 감독이고, 제리 브룩하이머는 화끈한(시각적으로 말이죠) 제작자입니다. 뭔가 코믹하면서도 비장한 마법사를 연기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에 대해서라면, <배드 루테넌트>같은 명작은 국내 개봉을 못하는데 계속 이런 작품만 유명세를 타는 것이 안타깝더군요. 유주하 기자(FILMON)

p.s

영화의 제목도 그렇지만 미키 마우스가 마법으로 청소를 하려다 소동을 벌이는 <판타지아>(1940)의 제3장 <마법사의 제자>에 대한 오마주가 있습니다. 대단한 건 아니고요. 머 그럭저럭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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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뻔하고 유치하지만 잼있는 "마법사의 제자"

    Tracked from Beautiful life...  삭제

    마법사의 제자 감독 존 터틀타웁 (2010 / 미국)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제이 바루첼,알프레드 몰리나 상세보기 2010년 7월 27일 화요일...부산 동래 CGV G열 관람...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객석이 텅텅 비었더군요 ㅋㅋ 주인공은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케서방..감독은 발음하기 조금 힘든 존 터틀타웁이라는 감독..이전에 케서방이랑 같이 내셔널 트레저 시리즈를 만들었더군요..영화 제작은 이름값하는 제리 브룩하이머~~ 마법사를 소재로 한 ...우..

    2010/07/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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