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인셉션>은 이미 걸작의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거의 모든 매체, 평론가들이 <인셉션>에게 최고 평점을 내렸고,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7월 16일 공개된 북미지역에서 한 주동안 9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다크 나이트>(북미지역 첫 주 1억 5천만 달러)를 생각한다면 다소 시들한 박스오피스성적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히스 레저의 죽음과 관련한 <다크 나이트>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합니다. <인셉션>은 할리우드 대중영화가 성취할 수 있는 거의 최대치를 달성한 작품입니다. 대중을 휘어잡는 감각적인 비주얼과 웅장한 음향, 절묘하게 배치한 스타 캐스팅, 과감한 설정과 이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조밀한 계획, 그리고 설정의 틈새를 메우는 감성적인 설득력과 작가로서의 사색까지 담아낸 거의 완벽한 작품입니다. 칭찬을 하는 것만으로도 입이 아플 정도군요.

줄거리를 설명하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대충 키워드만을 열거해 볼까요? 설정이 빈번한 영화라 키워드를 선행 학습한다면 영화 관람이 수월할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는 일단, 타인의 꿈에 들어가 기억을 훔쳐내거나 심을 수 있다는 기술을 전제하고 있어요. 이 전제를 바탕으로 다음의 키워드를 요모조모 생각하다보면 영화의 줄거리 역시 상상이 가능할 겁니다.


드림머신(dream machine, 타인의 꿈과 접속해 그 생각을 알아낼 수 있는 기계)
킥(kick, 꿈을 깨우는 방법)
엑스트랙트(extract, 추출, 타인의 꿈에서 정보를 얻어내는 일)
엑스트랙터(extractor, 추출자, 타인의 꿈에서 정보를 얻어내는 일을 하는 전문가)
테프트(도둑, 엑스트랙터와 유사, 목적한 대상의 기억을 훔쳐내거나 조작하는 사람)
아키텍트(architect, 건축가, 엑스트랙터, 테프트 등이 활동할 꿈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사람)
중력(gravity, 가장 효과적인 킥은 중력을 이용해야 함)
토템(totem, 상징물, 엑스트랙터, 테프트, 아키텍트 등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깨어 있는 것인지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
꿈 속의 꿈(꿈을 꾸는 중에 꾸는 꿈)
꿈의 3단계(그러니까 꿈의 꿈의 꿈, 이야기가 복잡해 질 것 같지 않습니까?)
림보(limbo, 막대기 밑으로 허리를 젖히며 통과하는 놀이(!!!), 불확실한 상태, 카톨릭 신학에서 언급하는 여러 지옥 가운데 하나, 고성소(古聖所), 꿈의 꿈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일정한 생각과 기억을 반복하며 꿈에 갇히는 상태)
그리고 인셉션(inception, 도입, 설립, 시작, 목표한 대상의 꿈에 들어가 새로운 기억이나 생각을 심는 것)


화면과 설정의 향연

영화의 외형은 꿈을 시각화한다는 상상력 아래 웅장하면서도 기묘한 아름다움으로 충만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유독 시각적인 감각이 출중한 감독입니다.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의 카오스를 드러내던 몇몇 장면들을 생각해 보세요(예를 들어 흔들리는 차량에서 고개를 내밀고 미친 듯이 웃는 조커를 촬영하면서, 놀란 감독은 카메라를 차에 고정해 세상이 흔들리도록 합니다). 추격 장면에서 카메라의 위치를 최대한 낮춰 속도감은 물론 장면의 구도가 관객을 압도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훌륭했지요. 그는 보는 이를 휘어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근사하게 시각화하는 재주가 있고 <인셉션>은 그러한 그의 기술로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굳이 아이맥스 상영관이 아니더라도 그가 상상하고 세공한 장면들은 충분히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영화의 장르는 불확실합니다. SF로 보기에는 꿈에 대한 기술적, 과학적 접근이나 설명이 부족해요. 영화가 집중하는 부분은 설정이지요. 꿈에 들어가는 과정, 또는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법칙과 인과율이 제시되고 그 모든 것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설명에 설명을 더하거나 조합합니다. 이야기가 나아 갈수록 설정 역시 늘어나는데, 놀란 감독은 이 모든 것들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동시에 서로 어긋나지 않게끔 조밀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영화의 유일한 약점이 노출됩니다. 설정과 법칙이 영화의 모든 면에 영향을 행사하기 때문에, 관객이 설정과 법칙을 이해하는 과정이나 조밀함에 피로감을 느낀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인셉션>이라 할지라도 지루한 영화일 수밖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놀란 감독은 감성적인 방법을 통해 관객에게 설정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합니다.


지상최대의 캐스팅

여기에서 돋보이는 것은 영리한 캐스팅입니다. 설정에 설정을 더하는 <인셉션>에서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심각한 얼굴은 무엇보다도 강한 설득력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의 젊은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 중에서 레오나르도만큼 심각한 얼굴을 갖춘 배우가 있었던가요? 그는 때로 지나치다 싶을 만큼 진중한 영화들로만 필모그래피를 채워왔습니다. 때로는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에 혹자들은 그의 시대가 지나갔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죠.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무게감 넘치는 배우로 성장했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설정을 늘어놓은 <인셉션>에서 그의 찡그린 미간은 다른 어떠한 설명보다도 강력한 설득력을 보여줍니다. 그냥 레오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인셉션>의 세계가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것이죠. 그의 고전적이면서도 힘 있는 모션과 대사 처리법은 중첩되는 설정들을 강한 에너지로 관객에게 주입합니다. 이런 영화에서라면 더 없이 훌륭한 자질이죠.

조연으로서 사려 깊은 동반자이자 동시에 유머러스하고 위트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아서, 아리아드네역의 조셉 고든 레빗, 엘렌 페이지 역시 이 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적절한 캐스팅입니다. 예민하고 속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킬리언 머피나 마리온 코티아르도 그 생김새에 완벽히 부합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요. 육덕지고 능청스러운 임스역의 톰 하디는 새로운 재능의 발견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꿈

저는 모든 언론의 일관된 찬양을 바라보며 <인셉션>의 허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더군요. 심지어 오락영화로서의 한계를 지적하는 것 역시 <인셉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지독히도 오락적인 영화를 만드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솔직한 고백, 더 나아가 현실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칩니다. 간단히 말해 “현실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라고나 할까요? 영화의 줄거리를 복기하자면, 감독으로서의 그는 <인셉션>을 통해, 꿈을 꾸는 것(영화를 만드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무의식에 갇히는(할리우드 대중영화 감독으로서 결국 거대 상업영화 시스템의 주구가 되는), 다시 말해 현실에서 도피하는 함정일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꿈이(영화가) 자신을 구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이죠.

자신의 한계를 성찰하면서도 세상의 어둠에 정복당하지 않으려는 연약한 날개 짓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코 허세가 아니에요. 소위 말하는 ‘척’이나 ‘체’를 하려고 있지도 않은 ‘의식’이나 ‘사색’을 밀어 넣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일을 현실의 문제들과 견주고 공정함을 고민하는 허심탄회한, 약간은 순진해 보일 정도로 솔직한 고백이지요. 그러니까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중2병’같은 질문, 언제나 우리의 마음 한 구석을 허전하게 하는 현실에 대한 회의를 마주하고서 크리스토퍼 놀란은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메시지는 단순하고 익숙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꿈꾸다보면 우리 주변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우리가 꿈꾸는 현실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이죠. 가장 상업적이고 경쟁적인 할리우드의 최전선에서 이 젊은 감독은 그렇게나 순진한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유주하 기자(FILMON)


p.s

1. <다크 나이트>의 엄청난 성공도 있었고 <인셉션>의 무게감도 작용한 것일 테지만, 음악을 맡은 한스 짐머 역시 자신의 최대치를 다했다는 느낌입니다. 영화가 필요한 부분을 완벽하게 보조하고 있어요.

2. 마이클 케인이 연기하는 마일스는 설정상 멜(마리온 코티아르)의 아버지, 그러니까 코브의 장인입니다.

3. 유스프역의 딜립 라오는 <드래그 미 투 헬>에서 은근히 뻔뻔했던 점쟁이로 등장했던 배우예요. 여기서도 비슷한 느낌이군요.

4. 왕년의 미남배우 톰 베린저가 후덕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5. 킥의 전조로 사용되는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Non, je ne regrette rien>은 마리온 코티아르가 아카데미를 거머쥐었던 <라 비 앙 로즈>(2007)의 주제곡이기도 했습니다. 마리온 코티아르가 직접 부르기도 했었죠. 놀란은 이 곡의 사용이 전적으로 우연이라고 밝혔다는군요.

연관기사
<다크 나이트> 미완성의 미학을 자랑하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섯 가지 미션
<다크 나이트> - 가장 현실적인 영웅담, 그 진중한 경지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film-on.kr/trackback/916 관련글 쓰기

  1. 인셉션inception, 2010 _비평

    Tracked from 예촌의 영화비평 III  삭제

    영화<인셉션> 꿈과 현실을 모호하게 넘나들기엔 너무 명료해진 액션영화 막연하게 예상이 되지만...크리스토퍼 '놀란' 이라고 해서 '무의식' 적으로 '놀라' 려고 하지 말고, 다소 냉정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분명히, 프로이트, 융의 정신분석학 또는 심리학,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봉고차' 밴이 대교에서 수면으로 떨어지는 시간 동안, 우리의 멋진 주인공들은 각자가 정말 하는 일들이 엄청 많다. 정말 시간이란 상대적이다 ) 에..

    2010/07/23 10:18
  2. 인셉션 - 장자, 프로이트,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삭제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우선 이거 한가지만 말하고 시작하자. 유난히 볼 만한 영화가 없었던 2010 여름시즌의 무료함을 한방에 날려준 [인셉션]은 현 시점에서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는 얘기 말이다. [다크 나이트]로 범접할 수 없는 블록버스터의 예술적 경지를 이룬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인셉션]은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잘만든 작품이다. [인셉션]의 간략한 시놉시스를 접한 분이나 필자가 쓴 비하인드 스토리 컬럼을 보신 분들이라면 본..

    2010/07/23 12:08
  3. 인셉션 - 내러티브 블록버스터의 결정판

    Tracked from 세상을 지배하다  삭제

    Perfect 2010년 최고의 대작이자 기대작인 <인셉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엄청난 걸작이다. 그 어떤 표현으로도 <인셉션>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 눈으로 보면서 영화의 가치를 직접 느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다크 나이트>와 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히스 레저의 존재를 제했을 때) 동급 혹은 <인셉션>이 약간 우세하다고 감히 평가해본다. <다크 나이트>는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지명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

    2010/07/23 15:43
  4. 인셉션 -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Tracked from 세상을 지배하다  삭제

    <인셉션>의 리뷰를 부득이 2편으로 나누어 작성합니다. 1편이 구조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라고 한다면 2편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스포일러가 없는 리뷰라는 것을 밝힙니다. <인셉션> 리뷰 1편 - 내러티브 블록버스터의 결정판 의식과 무의식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다. 필자는 첫 번째 리뷰에서 <인셉션>을 위해 나머지 여섯 작품이 존재한다는 비약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인셉션>은 대단한 걸작이다. 왜냐..

    2010/07/23 15:44
  5. 인셉션, 마트로슈카처럼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결말을 알 수 없는 영화

    Tracked from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삭제

    라라윈이 본 영화: 인셉션,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놀라운 영화 인셉션. 기대치가 컸던 영화였는데, 과연 놀랍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러닝타임(147분)이 상당히 긺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시간과 꿈의 세계를 쫓기에는 시간이 짧다고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10초가 3분이 되고 한 시간이 되는 시간과 큰 인형 안에 작은 인형이 또 들어있는 마트로슈카처럼 계속 중첩되는 의식의 세계속으로의 탐험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2010/07/23 16:45
  6. 영화 인셉션_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무의식 세계로의 침투~!!!

    Tracked from 완득이네 골방  삭제

    [인셉션 2010.07.21 개봉] 사람의 생각은 강하고 끈질긴 기생충처럼 죽이기도 힘들고 전염성도 강해서 머릿속 깊이 박힌 생각을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머릿속 어딘가에 반드시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그 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 인셉션의 가이드라인 바로 그 첫번째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인셉션은 여름에 찾아오는 대작들의 폭풍에 그 선두에 자리하고 있으며 일주일전 개봉해 한국영화의 폭풍을 몰고 온 이끼와 같이 영화팬들의 관심을..

    2010/07/24 18:07
  7. 인셉션 : 충격적인 상상력과 무의식 속의 세상

    Tracked from 여울이의 세상 구경  삭제

    ◆ 시작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또 다른 걸작 그 얼마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작품을 기다렸던가.. 나에게 영화의 눈을 뜨게 해준 <메멘토>. 그리고 <비긴즈>를 거쳐 <다크 나이트>의 화려함을 보여주었던 그의 새로운 작품 <인셉션>이 개봉했습니다.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는 <인셉션>을 만나러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 영화 요약 지난 영화까지는 줄거리라는 이름으로 소개하였지만 스포일러에 너무 가까운듯 하여, 줄거리는 최소한 하며 관람전..

    2010/07/26 17:40
  8. 관객을 상상의세계로 초대하는 묘한 매력, 인셉션

    Tracked from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  삭제

    사람의 꿈속을 마음대로 조작하고 바꿀수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달랄질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낸 영화라서 개봉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인셉션은 꽤나 볼만한 영화였다. 잘 짜여진 구성, 볼만한 CG, 배우들의 명연기 등 전체적으로 참 잘 만들어 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런타임 동안 지루함이 없었으며 때론 박진감넘치는 모습에서 때로는 느리지만 뒷 이야기가 궁..

    2010/07/27 16:02
  9. 지적 유희를 스토리로 완성하다 - 인셉션

    Tracked from COSTRAMA.. 코스트라마 - 여행스토리  삭제

    어제 인셉션을 보고 왔습니다. 커플 데이트를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4명이 나란히 앉지 못하고 떨어져 앉았지요. 인기를 실감하고 왔습니다. 먼저 야후와 진행한 <인셉션 인터뷰 및 트레일러> 올려봅니다.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는 없지만 영화정보와 지식이 있습니다. 주말 영화프로그램의 신규 영화 소개를 보다보면, '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저런 가정을 하고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문과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2010/08/02 00:14
  10. 인셉션,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것인가? 아닌가 ?

    Tracked from www.iMOBi.kr  삭제

    주변에서 하도 인셉션 인셉션 하길래,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겠더군요. 그래서 결국 보고야 말았습니다.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라서 더더욱 보고 싶었기도 했지요. 놀란감독의 영화로는 다크나이트보다 메멘토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메멘토도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속으로는 퍼즐을 맞추고 있었죠. 다만 퍼즐 조각들이 너무도 작고 갯수도 많아서 한번으로는 도저히 맞출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인셉션에서도 놀란은 메멘토와 같은 퍼즐 조각을 흩어놓았더군요. 그래도 메멘토..

    2010/08/07 10:4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카키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클 케인은 디카프리오의 아버지로 나온게 아니었나요?? 자막에 아버지라고 했던것 같은데;;

    2010/07/23 10:43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오역입니다. 머 끼워 맞추자면 장인어른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경우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여하튼 그렇습니다. 번역 상의 오류입니다.

      2010/07/23 11:00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pass790512 BlogIcon als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그런 실수가 있어다니..
    몰랐네요~~
    영화보는내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2시간 20분이 짧게 느껴지더군요.
    님이 용어를 설명을 해놔서 더 이해가 잘 됐네요
    하번 더 보러 갈 생각입니다^^

    2010/07/23 11:23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영화의 흐름에 크게 방해가 되는 요소는 아니니까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버지와 장인어른의 느낌 차이는 우리나라 같은 문화권에선 좀 크죠. 머 서양도 큰 걸까요? ㅎㅎ 혹시나 아이맥스 관람을 더 하실 생각이라면 한 번 더 알아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한데 CGV에서 아이맥스 영사기를 필름영사기에서 디지털영사기로 교체했는데 이게 조도가 아주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냥 쨍한 일반 화면과 큰 차이가 없다는 소문도 있어요(원래 아이맥스 필름영사기는 조도가 매우 밝아 아주 쨍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물론 제가 직접 경험한 것도 아니고, 객관적인 자료도 없습니다. 주변 분들에게 한 번 알아 보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2010/07/24 15:57
  3. asdf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속 림보는 그 림보가 아닙니다 ㅋㅋ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세요~~

    2010/07/23 22:06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본의 아니게 빵 터트렸습니다. ㅎㅎㅎ 내용 추가합니다. 단테가 신곡을 통해 지옥의 모습을 문학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유명하지요. 하지만 림보의 개념은 그보다 앞선 토마스 아퀴나스와 스콜라 신학자들에 의해 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림보(limbo): 고성소(古聖所), 카톨릭 신학 상의 개념, 죽은 사람들 중 그 영혼이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 그 어디에도 가지 못한 사람들이 머무르는 장소.

      2010/07/24 15:46
  4. 영화란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가 되는군요 오호라

    2010/07/24 11:48
  5. 참 좋은 영화였어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 좋고, 각본 좋고, 특수효과 좋고, 음악 좋고~ 다 좋았습니다.
    디카프리오의 그 심각한 표정이 특히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의 진지함, 절실한 감정을 잘 표현해낸 배우입니다. 디카프리오는 언제 보아도 훌륭합니다! ^^
    이 영화를 보니 꿈에 대한 영화라 그 동안 여러 다른 영화나 만화, 문학 작품에서 꿈과 현실, 환상과 현실에 대해 다룬 것들이 줄줄이 떠오르더군요. 이 작품은 그 결정판인 것 같습니다. 놀란 감독이 얼마나 많은 공부와 연구를 했을지 그 노력과 재능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현실도피하지 말고 현실과 직면하라는 메세지 같기도 하고, 영화라는 환상의 매체 자체에 대한 은유 같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작품 같습니다.
    그래도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평범한 관객으로서, 주인공이 임무를 완수하고 자녀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역시 액션영화는 해피엔딩이 좋군요.

    2010/07/25 17:54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처음에는 자신의 일, 분야(감독, 영화 산업)의 결함을 이런식으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응시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무엇보다 강렬했던 감정은 감독이 자신의 장기, 환상의 제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인셉션>이 증명하고 있죠. 꿈꾸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만큼 지금의 현실에 유효한 메시지가 어디있겠습니까. 순진하지만 가장 힘있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2010/07/26 19:02
    • 파란  수정/삭제

      과연 해피엔딩일까요? 림보에서 사이토를 만나 그가 총을 쥐는 장면에서 코브는 곧바로 잠에서 깹니다. 무슨 일이 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뭐 모든 게 중간생략됐을 수도 있겠죠(또 다시 꿈의 꿈의 꿈을 깨는 것도 지루할 테고). 하지만 이상한 건 여기서부터 갑작스레 해피엔딩으로 흘러가는데 그 모든 과정이 코브가 그동안 꿈꿔왔던 장면들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아니 똑같다는 겁니다. 파리에 있던 마이클 케인은 어느새 미국에 와서 코브를 맞이하고 있고(여기까진 뭐 그렇다 치고), 아이들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그동안의 바람도 정확히 같은 장면으로 재현됩니다. 이건 그냥 영화적 장치 아니겠냐고 말한다면 같은 답으로 반문할 수 있겠지요. 무엇을 위한 영화적 장치였을까요?? 마지막으로 놀란은 코브의 팽이가 멈추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를 끝내지 않습니다. 팽이는 화면이 까매지는 순간까지 계속 돌고 있죠.

      놀란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려는 것이 현실과 꿈의 모호함, 즉 장자의 호접지몽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구체적인 세계관 위에 늘어놓은 것이었다면, 그 근저는 우리가 현실이 아니라고 부르는 것 또한 인지하기에 따라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겠지요. 코브의 부인인 멜이 그랬듯이. 개인적으로는 완전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이런 모호한 엔딩이었기에 더 만족합니다만.

      2010/07/28 16:40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말이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림보에 이르기 훨씬 이전부터 여러 차례 수상쩍은 단서들이 제시됩니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기차도 그렇고, 멜의 존재도 그렇습니다. 영화는 나름의 주석을 달지만 이것 역시 코브의 무의식이 관여하는 조작일 수 있죠(영화의 서두에서 코브는 자신이 최고의 엑스트랙터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코브는 자신을 위로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꿈이 시작되는 시점은 아무렇게나 잡을 수 있고 말이죠(누군가 말했었죠? 꿈의 시작을 추적하는 것은 어렵다고요. 영화는 시치미를 떼고 꿈의 시작부를 누락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이 철저하게 코브의 시각에서 마무리 되는 것도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란님이 말씀하신 팽이. 바로 이거죠. 놀란의 힘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놀란은 이 모든 것이 꿈일 수도 있다고 열어두고 있어요. 소위 대중영화 엔딩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열린 엔딩이죠. 하지만 그 교과서 같은 엔딩이 담지하는 바는 상당히 위력적입니다. 놀란 감독은 열과 성의를 다해 순진한 고백(꿈의 힘, 영화의 힘)을 풀어내는 동시에 이 모든 것이 어쩌면 한 여름밤의 꿈, 결국 길을 잃은 환상일 수도 있다고 인정합니다. 자신이 공들여 완성한 드라마가 헛된 망상일 수가 있다는 소리죠.

      이걸 행복한 결말로 봐야 하느냐 하면 저의 관점에서는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군요. 일단 영화의 구조상에서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고 어떠한 목적지에 도달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미 영화는 어떠한 감정과 성찰을 관객에게 떠넘긴 겁니다. 관객의 감상은 개인의 관점이나 세상, 인간 그리고 자신에 대한 성찰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팽이가 돌아가고 있는 꿈에서 깨어나야만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러한 모든 두려움과 허무함 속에서도 끝까지 꿈꾸고 있어야 하는 걸까요? 아무래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이 있죠. 이러한 질문들은 매우 중요한 것이고, 누군가가 이 사이에서 어떠한 결정이나 성찰을 시도하더라도 그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는 결코 쉽게 비난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인셉션>의 이야기가 증명하고 있지요). 놀란이 제기한 의문은 매우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완전하게 입체적입니다. 성숙하고도 치밀한 시선이죠.

      결국 이 영화의 마지막을 통해 관찰할 것은 최종적으로 세상이 아니라 자신입니다. 꿈을 꾸는 것이 좋은 일일까요? 불행한 일일까요? 꿈이라면 행복하더라도 깨어나야만 하는 것입니까? 꿈을 통해 현실을 개선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단지 환상이 아니라고 믿을 수 있나요?

      2010/07/28 22:42
  6. Favicon of http://sadthink.tistory.com BlogIcon 여울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이런 영화를 만난것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메멘토의 충격 그이상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재미와 작품 모두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2010/07/26 17:42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다음 작품이 정말 기다려지는 감독이에요. 시각과 음악을 이용한 감각적 연출이 최근의 관객 성향을 기막히게 맞춰주는 데다가 작가적인 의욕도 출중하니 말이죠.

      2010/07/26 19:04
  7. Favicon of http://blog.naver.com/pass790512 BlogIcon als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번째로 봤더니 더 좋네요
    이미 용어랑 프리퀄 코믹스까지 보고 간 덕분에 첫번쨰 관람시 이해하느라 놓쳤던 장면들 다시 보고 영상과 음악을 편안하게 즐겨씁니다. 엔딩크레딧 끝나고 나오는 킥 전주곡도 듣고요~~
    한번 더 볼지 솔트볼지 고민중입니다^^

    2010/07/29 13:01
  8. Favicon of http://costrama.com BlogIcon costrama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위에 als 덕분에 와서 지식 충전하고 갑니다. 주말에 인셉션 볼 예정인데 기대되네요. (영화볼 때 너무 기대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2010/07/30 12:52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기대감이 크면 제아무리 좋은 작품도 실망이 있을 수 있죠. 어쨌든 <인셉션>이야 '제대로'된 작품이니 최소한은 되는 겁니다.

      2010/08/01 17:53
  9.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fleuriste st-laurent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난 영화인가 봐여

    2010/08/01 15:33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지나치게 칭찬일색이라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죠. 하지만 역시 개인에 따라 약간은 차이가 있더군요.

      2010/08/01 17:54
  10. Favicon of http://wangn.tstory.com BlogIcon wangn(holykiss)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클 케인이 레오나르도의 장인이셨군요! 몰랐다 ㅠ

    2010/08/04 01:02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마이클 케인의 출연 분량을 보자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도 같고, 그래도 장인과 아버지는 엄연한 차이가 있으니...

      2010/08/04 11:27

◀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740  Next ▶

카테고리

FILMON (740)
REVIEW ON (343)
FEATURE ON (121)
PEOPLE ON (86)
CULTURE ON (68)
ESSAY ON (59)
TALK ON (15)
FOCUS ON (39)
NOTICE ON (8)
CONTACT US (1)

영화웹진 FILMON

'미래'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미래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Copyrightⓒ FILM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