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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 최종병기 그녀

REVIEW ON 2010/07/27 10:29 Posted by '미래


<툼 레이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원티드>를 통해 안젤리나 졸리는 유려한 몸짓으로 능란하게 무기를 다루며 비교대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안젤리나 졸리의 첫 방한이라는 이벤트와 함께하는 작품으로 손색없을 정도로 <솔트>는 철저히 졸리에 의한, 졸리를 위한 영화다. 러시아 첩보원으로 지목된 정체묘연한 CIA 요원 에블린 솔트의 고독한 사투 속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지금껏 쌓아왔던 전사 캐릭터의 최고치를 뽐낸다.

CCTV 화면을 통해 도망자를 추적하고, 가면으로 위장술을 펼치며, 긴장감 폭발하는 카체이스와 박진감 있는 격투신이 고루 배치되고 배신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중간첩물인 <솔트>는 여러 면에서 <007>과 <미션 임파서블> <본> 시리즈가 연상되는, 그다지 참신하다고 할 수 없는 첩보스릴러다. 그러니까 에블린 솔트는 제임스 본드와 이단 헌트와 제이슨 본을 섞어 놓은 듯한 여자다.


<솔트>는 원래 주인공이 에드윈 솔트라는 남성이었지만 톰 크루즈가 하차하고 안젤리나 졸리로 주연이 교체되면서 주인공의 성별까지 바뀌어 버린 특이한 영화다. 애초 시도하려던 설정이나 액션 신이 얼마만큼 수정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안젤리나 졸리는 그간 선보여온 여전사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보다 사실적이고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는데 공들인다. 관능적인 몸매를 자랑하지도, 멋 부리고 폼 잡는 액션이나 핫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지도 않는다.

에블린 솔트는 고도의 훈련으로 중무장한 인간병기로서 어떤 위기 상황도 지혜롭게 모면하고 어떻게 해서든 목숨을 부지해 목표를 완수해낸다. 첫 장면부터 영화는 북한군에게 죽을 만큼 고문을 당하면서 끝끝내 CIA라는 신분을 고백하지 않는 솔트의 독한 모습을 비춘다. 피멍으로 물든 얼굴로 가까스로 북한에서 구출된 솔트는 유능한 CIA 요원으로 활약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러시아 스파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쓴다.


한순간 CIA의 감시를 받는 처지가 된 솔트가 무슨 이유에선지 해명할 생각을 않고 탈출을 감행하면서부터 영화는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 한복판으로 이끈다. 맥가이버 뺨치는 솜씨로 소화기대포를 뚝딱 제조해 건물을 빠져나온 솔트가 벌이는 필사의 도주 시퀀스는 꽤 긴 시간동안 도입부를 장악할 정도로 세밀하게 설계됐다.

졸리는 남성 못지않게 격렬하고 실감나는 스턴트와 백병전을 소화해낸다. 거칠면서도 우아하다. 한편으로 본격적인 탈출을 위해 하이힐을 벗어 던지는 모습이나 도로를 질주하는 스커트 아래의 맨발을 굳이 카메라에 담으면서까지 필립 노이스 감독은 에드윈에서 에블린으로 수정된 솔트의 현실성을 놓치지 않으려한 듯 보인다. 또 급박하게 도망치는 와중에 자식처럼 키우던 애완견을 이웃집 꼬마에게 맡기는 장면으로 모성애까지 알뜰히 챙겨 넣는다.


솔트는 임무 수행을 위해 접근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고, 남편의 존재와 행방은 그녀의 사상과 목표를 흔들어 놓을 만큼 강하게 작용한다. 때문에 감상주의로 흐르기 쉽지만 영화는 절제미를 살린다. 솔트는 뜨거운 심장을 냉철한 표정으로 감췄다. 쫓기고 잡히고 죽이고 탈출하며 절박함을 최고조로 이끌어내면서도 그녀의 정체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반전놀이에 집착한 듯한 하이라이트가 다소 허탈함을 유발하긴 하지만 <솔트>는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운 매끈한 첩보액션 블록버스터로서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본드걸이 아닌 스파이로 유아독존 스크린을 휘어잡을 줄 아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에겐 당분간 적수가 없어 보인다. 정미래 기자(FIL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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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ar3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트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멋져요 >.<

    2010/07/28 16:27
  2. yo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연기가 참 돋보이더군요. 남자들과 싸워서 다 이기고, 달리는 차위에서 다른 차위로 점프하고 살지 못할 것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보란듯이 살아남는 안젤리나의 졸리의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굉장히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넘쳤어요.

    2010/08/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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