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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 원빈이 간다

REVIEW ON 2010/08/06 03:21 Posted by 쥬하


<아저씨>는 강력한 흥행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원빈이 있지요. 더벅머리에 아저씨인척을 해도 결국은 아도니스처럼 보이는 배우. 그리고 폭력이 있습니다. 그냥 폭력만 있으면 거부감이 생길만도 한데, 이 모델같은 아저씨의 폭력은 어린 소녀를 위한 것이니 거칠 것도 없어요. 게다가 아저씨와 소녀의 드라마가 나름 신파 분위기예요. 감정이 따라가는 폭력은 위력적이죠. 아저씨 행세하는 미남자와 감정이 실린 폭력. <아저씨>의 노림수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정말 끔찍합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아저씨와 소미(김새론)의 드라마가 진행되는 초반부는 약간 나른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요하지요. 그런데 이게 액션이 시작되면서부터 엄청나게 끔찍해져요. 피가 튀고 뼈가 부러지는 것은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일이죠. 목숨을 걸고 싸우는 판에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니까요. 정말로 끔찍한 것은 <아저씨>가 인용하는 도시괴담들입니다. 인신매매, 장기밀매와 관련된 풍문들을 떠올려보세요. 어쩌면 사실일수도, 어쩌면 과장일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얘기들이 속속들이 시각화되어 등장합니다. 초라한 할머니가 도움을 청하기에 승합차량 근처로 갔더니 납치를 당할 뻔했다거나, 납치한 사람들의 장기를 적출해 불법으로 팔아넘기는 조직이 존재한다는 괴이한 소문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나요.


인신매매와 장기밀매는 현존하는 범죄이고, 때문에 <아저씨>가 담고 있는 몇몇 장면들은 악몽보다 더 지독한 인상을 남깁니다. 잔인함이 현실로 걸어 들어오기 때문이죠.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니, 막연했던 공포가 살갗에 닿는 느낌이에요. 더구나 <아저씨>의 비주얼은 유난히 끔찍한 장면에서 도드라집니다. 납치된 아이들이 갇혀있는 다락방, 장기밀매를 암시하는 시체의 모습이 문자 그대로 훌륭한 수준이에요. 구도나 빛의 조절이 명작공포영화 뺨을 칠 기세. 쓸데없다 싶을 정도로 뛰어나지요.

때문에 원빈이 무표정한 얼굴로 범죄자의 관절을 비틀고 부수는 장면에서 폭력의 정도는 문제가 될 것이 없어요. 오히려 아저씨의 폭력이 잔인하면 잔인할수록 마음 한 구석이 시원해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아저씨>는 단순한 구도와 단순한 감정, 그리고 단순한 해결을 제시하고 있어요. 범죄자는 인간이기보다 짐승에 가까운 악인이고 아저씨는 모든 악인을 벌할 수 있는 힘과 기술이 있지요. 관객은 그러한 설정을 받아들이고 아저씨의 응징을 통쾌하게 바라보면 그만입니다.


다소간 어색하고 억지가 심한 대사 덕분에 종종 몸이 비틀어지거나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원빈의 미모가 이를 보상하는 느낌이에요. 영화가 배치해놓은 어두운 비주얼, 그리고 익숙한 도시괴담의 공포만큼이나 원빈의 외모가 큰 역할을 하지요. 비록 진짜 평범한 아저씨가 세상의 어둠을 벌한다는 그럴싸한 시도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실패했더라도 말입니다. 유주하 기자(FILMON)

p.s

1. 전체적으로 불균질한 영화입니다. 액션이나 어둑한 분위기는 좋은데, 대사나 캐릭터 설정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요.

2. 당연히 연기를 논하기에는 무리입니다. 대사가 좋지 않은데, 연기가 좋을 리 없죠. 배우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듯 하지만, 어색하거나 지나치게 튀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3. 어쨌거나 흥행성적은 좋을 것 같습니다. 관객반응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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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언론시사회 - 원빈, 김혜자, 진구, 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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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저씨 : 원빈 복근에 푹 빠져버린 여성팬...

    Tracked from 여울이의 세상 구경  삭제

    ◆ 시작 : 원빈을 보러 온 여성팬들... 오랫만에 대구에서 무대인사가 있는 시사회가 열렸습니다. 그것도 원빈이 온다니 여성팬들은 대단한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네요. 잠깐 왔다가 사라진 원빈이지만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영화보다 원빈을 더 기다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대구에서 모임이 있는지라 단관을 시도 해봤지만, 원빈의 인기로 단관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 영화 요약 : 옆집 아저씨가 누군지는 알고 건드려야지... 전직 특수..

    2010/08/09 15:3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pms447.tistory.com/ BlogIcon 징요D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진짜 잘생겻네요 글잘보고 갑니다
    ㅋㅋㅋ 추천요

    2010/08/06 17:41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그런데 원빈의 아저씨 코스프레는 애초부터 실패였던 것 같아요. 머리도 더벅머리처럼 하고 나오는데 그저 어색하다 뿐이지 아저씨 느낌은 전혀 안나더군요. 옷은 또 왜그리 차려입고 다니는지... 아 써놓고 보니 열폭이군요.

      2010/08/07 15:21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pass790512 BlogIcon als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원빈 보다는 람로완역의 타나용 웡트라쿨이란 배우가 눈에 띄더군요. 정우성을 닮은 이 배우의 눈빛 연기와 무술 실력은 원빈을 압도하더거 같습니다.

    2010/08/07 11:05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대사가 없을수록 좋은 연기가 나오더라는... 하하

      2010/08/07 15:19
  3. Favicon of http://sadthink.tistory.com BlogIcon 여울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좋은 우리나라 영화를 한편 보았던거 같아요.
    원빈이 아저씨라니..저같은 사람은 어찌 살까요..ㅠㅠ

    2010/08/09 15:37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포스터의 원빈과 제목부터가 역설이지요. 우리 상처받지 말기로해요.

      2010/08/09 18:39
  4. ㅈㄷㅇ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사 정말 오글오글하더군요. 원빈이니 용서합니다.
    사실 원빈의 미모 때문에 좋은대사라 해도 살리기 좀 힘들긴 해요.
    하지만 이런 배우도 하나쯤 있어야겠지요. (아니, 있어주어서 감사할 따름)
    여튼 저는 그 미모에 반해 아저씨를 두번이나 봤네요. 원빈에서 시작해서 원빈으로 끝나는
    잔인해서 더 아름다웠던 원빈입니다.

    2010/08/13 16:46
    • Favicon of http://zooha.tistory.com BlogIcon 쥬하  수정/삭제

      대중영화에서의 캐스팅은 상당히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이상한 결론이지만 어쨌든 잘생기고 볼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2010/08/14 23:15
  5. 맑은영혼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으로 또보고싶은 영화였는데....흠....가끔 이렇게 분석하면서 영화를 보면 어떤 느낌으로 보게될까 궁금해요~ 아무런 사심없이 영화를 다시봐야할 것 같은?ㅋ

    2010/09/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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